3월 3일은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며 인형을 장식하는 히나마쓰리입니다.
히나마쓰리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 중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3월 초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치르던 액막이 행사와 상류층 소녀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히이나 놀이’라는 소꿉놀이가 합쳐져 생겨났다고 합니다.
히나 인형으로 가득한 구라시키를 만날 수 있는 ‘구라시키 히나 순례’에 다녀왔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3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제20회 구라시키 히나 순례’란

‘제20회 구라시키 히나 순례’는 2023년 2월 25일~3월 12일에 열렸으며, 마을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히나 인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최 장소는 구라시키시의 다음 5개 지역입니다.
- 구라시키
- 마비
- 미즈시마
- 고지마
- 다마시마
위 지역의 히나 인형뿐 아니라 고지마 지역의 교복을 입은 히나 인형 등 각 지역만의 특색 있는 히나 인형도 볼거리입니다.
각 지역에서 특별 행사도 몇 가지 열리니 자세한 내용은 ‘구라시키 히나 순례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구라시키 지역의 히나 순례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구라시키 지역입니다.


받은 전단을 들고 구라시키 미관 지구를 중심으로 둘러봤습니다.
구라시키 지역에서는 히나 인형 전시뿐 아니라 히나마쓰리와 관련된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한 날은 휴일이어서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관광객 중에는 전단을 들고 걷는 사람이나 히나 인형을 촬영하는 사람 등 ‘구라시키 히나 순례’를 찾아온 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가게 안까지 들어가야 히나 인형을 볼 수 있는 시설도 있었지만, 가게 앞에 전시해 둔 곳이 많은 듯합니다.
눈길을 끈 장소 몇 곳을 소개합니다.
신케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전시가 열린 신케이엔.
다다미 56장 크기의 일본식 방에는 약 30세트의 히나 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메이지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히나 인형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케이엔은 1893년 구라시키 방적의 초대 사장 오하라 고시로의 별장으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히나 인형과 함께 운치 있는 신케이엔을 만끽해 보세요.
하시마야

구라시키 미관 지구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야’입니다.
가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메이지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 히나 인형은 ‘겐지와쿠비나’라고 합니다.
안쪽을 잘 볼 수 있도록 지붕을 없앴으며, 양옆에는 ‘와키온나’라고 불리는 여성이 놓여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 지붕이 없는 모습이 ‘겐지모노가타리 그림 두루마리’의 지붕을 생략한 가마와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겐지와쿠비나’는 보기 드문 듯합니다. 제가 구라시키 지역에서 본 히나 인형 중 ‘겐지와쿠비나’를 볼 수 있었던 곳은 여기뿐이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구라시키 히나 순례’는 2023년에 20회를 맞이했습니다.
전시된 히나 인형은 여러 해 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지만, 히나 인형을 전시한 분에 따르면 해마다 손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도 7단 장식이 있지만, 이처럼 깨끗하게 보존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소장자의 마음이 담긴 히나 인형을 이번 기회에 꼭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