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2024년 7월 13일 개최)~ 먹고 놀고 다 함께 춤추며 구호가 울려 퍼진 마비 후레아이 공원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2024년 7월 13일 개최)~ 먹고 놀고 다 함께 춤추며 구호가 울려 퍼진 마비 후레아이 공원

활기 넘치는 지역 축제는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구라시키에서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7월부터 가을까지 많은 축제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7월 중순에 열리는 마비·후나오 소오도리는 구라시키 축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는 처음으로 장소를 변경해, 막 문을 연 ‘마비 후레아이 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참여해 춤을 즐긴 소오도리. 당일 모습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7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란

사진 제공: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실행위원회
사진 제공: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실행위원회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는 2024년 7월 13일(토)에 열린 축제입니다.

행사 장소는 2024년 7월에 막 개원한 마비 후레아이 공원입니다. 2023년 이전보다 행사장이 넓어졌고, 노점 수와 춤 참가 단체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의상을 차려입은 지역 주민들이 춤추는 ‘마비와 후나오에서 한바탕 춤추기’입니다. 누구나 출 수 있는 간단한 안무가 특징이며, 현장에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2023년)에는 자유롭게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 다 함께 춤추는 시간이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점에는 야키소바와 빙수 같은 축제 음식뿐 아니라 마비의 죽순과 후나오 와인 등 특산품을 맛볼 수 있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지역 고등학생이 주최하는 워크숍과 대나무 공예품 판매 등 먹거리 외의 부스도 풍성했습니다.

무대 행사에서는 마비와 후나오에서 활동하는 시민 악단과 지역 중학교 취주악부 등 구라시키와 인연이 있는 단체들이 멋진 음악을 들려줍니다.

마비·후나오 소오도리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피해와 코로나19 사태로 몇 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23년에 재개되면서 시 안팎의 많은 사람과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행사 장소를 변경한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필자도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7/13(토) 개최】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 자유 참가 가능! 막 문을 연 마비 후레아이 공원에서 다 함께 소오도리를 춰요

당일 모습

7월 13일(토)은 흐린 날씨였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 마비 후레아이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된 지 3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행사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이 모여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노점도 예상보다 훨씬 많아 무엇을 먹을지 고민될 정도였습니다.

필자도 서둘러 소오도리 티셔츠로 갈아입고 축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소오도리 티셔츠를 입은 필자. 손에 든 것은 한 개 100엔인 부채 뽑기.
소오도리 티셔츠를 입은 필자. 손에 든 것은 한 개 100엔인 부채 뽑기.

행사장 무대에서는 다양한 단체가 공연을 펼치며, 노랫소리와 악기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집니다.

마침 필자가 궁금해하던 ‘마비 대나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비 대나무 오케스트라
마비 대나무 오케스트라

마비의 특산품인 대나무로 만든 악기는 맑고 따뜻한 음색을 들려줍니다.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대나무 악기의 음색도 잘 어울려, 사랑스러운 무대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활기 넘치는 다채로운 노점 부스

음악으로 마음을 채웠으니, 이번에는 배를 채우러 노점 부스로 향했습니다.

먹거리 노점이 늘어서 있다
먹거리 노점이 늘어서 있다

노점이 무척 많아 어디에 있어도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와, 무엇을 먹을지 쉽게 정하지 못했습니다.

후나오 와이너리의 머스캣 와인과 마비의 죽순 고로케도 판매하고 있어,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후나오 와이너리 노점
후나오 와이너리 노점

우선 더위를 이겨내려고 필자는 아주 시원한 맥주를, 친구는 빙수를 샀습니다.

먹고 마시며 노점을 둘러보는 것도 축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맥주와 빙수로 건배
맥주와 빙수로 건배

노점 부스를 한 바퀴 둘러본 뒤 특히 눈에 띈 ‘마비 죽순 타코야키’와 ‘미소 야키소바’를 골랐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휴게 공간으로 옮겨 바로 먹어 봤습니다.

‘마비 죽순 타코야키’와 ‘미소 야키소바’
‘마비 죽순 타코야키’와 ‘미소 야키소바’

타코야키에는 큼직한 문어뿐 아니라 깍둑썰기한 죽순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타코야키에서는 드문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비의 특산품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소 야키소바에는 숙성된 된장을 사용해 소스 야키소바와는 다른 깊은 맛이 납니다. 간이 진해 안주로도 딱 좋은 야키소바였습니다.

노점에는 먹거리 외에도 사격이나 금붕어 잡기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사격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점이 늘어서 있다
사격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점이 늘어서 있다

함께 간 친구는 요요 낚기에 도전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요요를 골라 낚아 올리는 순간은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신이 납니다.

요요를 낚는 친구
요요를 낚는 친구

마비 후레아이 공원 산책

‘마비와 후나오에서 한바탕 춤추기’가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마비 후레아이 공원을 산책해 봤습니다.

공원 안에는 탁 트인 넓은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있었습니다. 놀이기구와 잔디 썰매도 있어 축제를 지루하지 않게 즐기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잔디 광장
잔디 광장

공원 한가운데에는 새송이버섯처럼 귀여운 모양의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화장실과 다목적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냉방이 되는 휴게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공원 한가운데 있는 건물
공원 한가운데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대나무로 만든 천장과 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유연한 대나무는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구조미에 저도 모르게 감탄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천장과 벽
대나무로 만든 천장과 벽

안에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와 관련된 패널과 방재용품도 전시되어 있어 복구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패널 앞에는 늘 사람들이 서 있었고, 진지하게 읽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의 복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패널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의 복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패널

시원한 실내에서 잠시 쉬었다가 밖으로 나와 보니, 가면을 쓴 신기한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이들은 스인쿄라고 불리며, “부채로 머리를 두드려 달라고 하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1692년, 아치 신사 축제에 나갈 수 없게 된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면을 씌워 대신 참가하게 한 데서 스인쿄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축제 날 거리를 행진하는 구라시키의 전통 명물 캐릭터라고 합니다.

스인쿄
스인쿄

필자도 아치 신사 축제에서 본 적이 있지만, 소오도리에서도 만날 줄은 몰라 놀랐습니다.

좋은 기회라 필자와 친구도 스인쿄에게 머리를 두드려 달라고 했습니다. 두드린다고 해도 부채로 톡톡 건드리는 정도라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스인쿄에게 머리를 두드려 달라는 친구
스인쿄에게 머리를 두드려 달라는 친구

일 년에 몇 번밖에 만날 수 없는 귀한 존재인 스인쿄.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개성 넘치는 ‘마비와 후나오에서 한바탕 춤을’로 열기를 더하다

오후 6시 20분쯤,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마비와 후나오에서 한바탕 춤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5개 지역 단체가 춤에 참가해, 춤추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모든 단체가 개성 넘치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 보기만 해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기비노 마키비와 관련된 나라 시대 의상을 입은 팀은 얼굴을 하얗게 분장한 사람도 있어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춤추기 조금 불편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런 점까지 포함해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기비노 마키비와 관련된 의상을 입고 춤추는 단체
기비노 마키비와 관련된 의상을 입고 춤추는 단체

화려한 우산을 들고 춤추는 단체도 있었습니다. 독창적인 안무에 우산의 화려함이 한층 돋보여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화려한 우산을 들고 춤추는 단체
화려한 우산을 들고 춤추는 단체

아이들도 많이 참가해 “영차! 영차!” 하는 힘찬 구호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지역 이름을 걸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지켜보는 저도 에너지를 얻습니다. 잔디밭에서 힘차게 춤추는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한바탕 춤을 추는 아이들의 뒷모습
한바탕 춤을 추는 아이들의 뒷모습
공주를 태운 인력거도 손수 만들었습니다
공주를 태운 인력거도 손수 만들었습니다

중반에는 “노토에 웃음을”이라고 적힌 커다란 깃발을 든 단체가 등장했습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마비. 같은 재해 피해 지역으로서 복구를 바라는 말의 힘이 느껴집니다. 노토의 피해 지역에도 이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토의 복구를 바라는 메시지가 적힌 깃발
노토의 복구를 바라는 메시지가 적힌 깃발

마지막 참가 단체는 구라시키시 마비·후나오 지소 팀입니다.
이때 일반인도 즉석에서 참가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필자도 친구를 불러 춤추는 행렬에 뛰어들어 보았습니다. 순식간에 필자 뒤에도 행렬이 생겼고, 많은 사람과 함께 춤이 시작되었습니다.

즉석 참가해 한바탕 춤을 추는 필자
즉석 참가해 한바탕 춤을 추는 필자

이번에 처음 춤을 본 친구도 몇 분 만에 동작을 익혀, 둘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안무를 틀려도 전혀 눈에 띄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행렬이 움직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일체감이 생기고 구호도 점점 커졌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출 수 있는 춤이기에 세대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감동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춤이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는 포장마차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마비 후레아이 공원은 밤늦게까지 열기가 이어졌고, 기비노마키비역에서도 행사장의 불빛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춤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가운데 필자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밤의 행사장 모습
밤의 행사장 모습

작가의 한마디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로부터 6년째를 맞은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행사장인 마비 후레아이 공원은 소오도리와 같은 지역 행사뿐 아니라 재해 등 긴급 상황에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긴급 상황에는 방재의 거점으로 앞으로도 활약하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출 수 있는 춤은 “보기에도 즐겁고, 춤춰도 즐거운” 매력적인 춤이었습니다. 필자는 처음으로 소오도리에 참가했는데, 많은 사람과 함께 춤춘 경험은 축제에서만 얻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구라시키의 축제는 7월부터 11월까지 여러 지역에서 열립니다. 꼭 시내 축제에 방문해 각기 다른 매력을 즐겨 보세요.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기본 정보

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2024년 7월 13일 개최)~먹고 놀고 다 함께 춤추며 구호가 울려 퍼진 마비 후레아이 공원
이름제15회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개최일2024년 7월 13일(토)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30분
장소구라시키시 마비초 야타 4629-1
홈페이지구라시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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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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