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펜’을 아시나요?
유리펜은 일본에서 탄생한 필기구로, 만년필 잉크에 펜촉을 담갔다가 글씨를 쓰는 펜입니다. 최근 만년필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고급 문구류 중 하나입니다.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 있는, 지은 지 170년 된 목조 2층 마치야를 리노베이션한 복합 시설 ‘구라시키 크래프트 워크 빌리지’ 한쪽에 자리한 유리 공방 aun에는 유리펜을 중심으로 한 유리 제품 공방 겸 매장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생활에 어울리는 유리펜을 구라시키에서 세계로 알리고자 하는 유리 공방 aun을 취재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유리펜’이란
유리펜은 이름 그대로 유리로 만든 펜입니다.
펜촉을 잉크에 담갔다가 글씨를 쓰는 ‘딥펜’의 일종으로, 메이지 시대에 풍경을 만들던 장인이 고안했습니다. 잉크는 만년필 잉크를 많이 사용하지만, 서예용 먹물 등 다양한 잉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펜의 펜촉에는 홈이 여덟 개 파여 있어, 그 안으로 잉크가 스며들어 펜촉 끝으로 흘러나오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잉크를 한 번 묻히면 엽서 한 장 정도의 글을 이어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외관은 물론, 부드러운 필기감과 물로 씻어 여러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춰 현재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리 공방 aun’이란
유리 공방 aun은 구라시키 미관 지구 한쪽에 있는 ‘구라시키 크래프트 워크 빌리지’에 공방 겸 매장을 둔 유리 공방으로, 2017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예전에는 유리 액세서리 등도 적극적으로 만들었지만, 현재는 유리펜을 중심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한 팀씩 입장하므로 전화로 예약한 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매장에 다른 손님이 없을 때는 편하게 들어갈 수도 있으니 부담 없이 말을 걸어 보세요.
자연광이 아름답게 쏟아지는 매장 안
‘구라시키 크래프트 워크 빌리지’는 마치야 특유의 좁은 골목을 지나면 나옵니다.

안뜰을 중심으로 유리벽으로 된 공예품 매장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매장이든 밖에서 안이 보여 다른 매장도 궁금해집니다.
안뜰에서 따뜻한 자연광이 아름답게 쏟아져 공방 안의 유리 작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유리펜은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므로, 직접 손에 들고 빙글빙글 돌려 보며 마음에 드는 색감의 유리펜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방 겸 매장
유리 공방 aun은 공방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유리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너로 유리를 가공하거나 펜촉을 연마하는 모습을 직접 볼 기회는 흔치 않죠. 해외 행사에도 참가하는 전문가의 솜씨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한 번에 한 팀씩 입장하기 때문에 공방을 둘러보며 직원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어떤 순간에 유리펜을 사용할지, 구매 후 관리는 어떻게 할지 등을 상담하며 고를 수 있어 안심입니다.
구라시키시 미술관 및 문구점과의 협업 상품도
매장 안에는 형형색색의 유리펜과 잉크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유리펜을 고를 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유리펜 중에는 오하라 미술관과 협업해 모네의 《수련》과 시냐크의 《오베르쉬르우아즈의 운하》를 모티프로 만든 제품도 있습니다.

회화 작품은 오하라 미술관 밖으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또한 관내에서 메모할 때는 연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 공예가 에다 아키히로 씨는 오하라 미술관에 여러 차례 방문해 시제품을 거듭 만들었다고 합니다.

잉크 코너를 둘러보다 aun 오리지널 잉크를 발견했습니다!

해 질 무렵 호수 표면이 짙은 청록색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표현한 ‘Twilight Teal’입니다. 이 잉크에 어울리는 유리펜과 펜 레스트도 있습니다. 세트로 맞추는 것도 멋스럽겠네요.

구라시키시의 대형 문구점 ‘우사기야’의 잉크도 발견했습니다. ‘오테만주’나 ‘시모쓰이 문어’ 등 음식과 풍경을 주제로 한 만년필 잉크로 유명한 우사기야의 다양한 잉크와 마음에 드는 유리펜을 조합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 공방 aun에서 방문 예약 후 유리펜을 구매하려면?
유리 공방 aun에서는 사용자의 손에 맞춰 유리펜을 한 자루씩 제작합니다. 방문 예약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예약할 때 보고 싶은 유리펜 두 종류를 알린다
- 방문해 지정한 두 종류의 유리펜을 쥐어 보고 손에 잘 맞는지 확인한다
-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매장에 있는 유리펜 중에서 고르거나 다음 방문을 예약한다
- 구매할 유리펜을 정한 뒤 펜촉의 굵기를 고른다
저도 바로 유리펜을 골라 보았습니다.
이처럼 시제품을 만들고 직접 써 보는 과정을 거듭하며 마음에 드는 한 자루를 찾습니다.
유리는 하나하나 색감이 다르므로 온라인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깥 기온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는 스톰 글라스 등도 눈길을 끌었지만,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파란색에 반해 라군(위 사진에서 필자가 햇빛에 비춰 보고 있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또한 제작되는 유리펜은 한 자루씩 굵기도 다릅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펜 잡는 방법과 쥐는 방법도 고려해 그 사람에게 가장 편한 제품을 함께 찾아 줍니다.

펜촉도 유리로 되어 있어 힘을 너무 주면 깨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시험 삼아 써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필기감에 놀랐습니다.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 싶어 평소 볼펜 등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펜대 ‘FM’을 골랐습니다.

구입 후에도 펜대에 잉크가 막히거나 펜촉 굵기를 바꾸고 싶을 때는 유지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맡기는 분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평균적으로는 1년에 한 번 유지 보수를 맡기는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유리 제품은 다루기 어려울 것 같지만, 세심한 사후 관리가 있으면 “일상에서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네요.
유리 공방 aun이 소중히 여기는 점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가게 주인이자 유리 공예가인 에다 아키히로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리 공방 aun 기본 정보

| 이름 | 유리 공방 aun |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혼마치 1-30 |
| 연락처 | 086-489-0988 |
| 주차장 | 없음 |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 정기 휴일 | 목요일 |
| 결제 방법 |
|
| 홈페이지 | Eda Akihiro Glass Work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