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BEER FESTA in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2024년 5월 4일·5일 개최)~ 달콤한 맥주와 파란 맥주? 현 안팎의 개성 넘치는 지역 맥주를 만끽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

구라시키 방적소 공장을 개조해 탄생한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는 구라시키시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중정 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자주 찾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골든위크 기간에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에서 ‘GOLDEN BEER FESTA’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연휴 동안 멀리 나갈 생각이 없었던 저도 현 안팎의 수제 맥주 8종을 마실 수 있다는 내용에 끌려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맥주가 당기는 햇살 아래 열린 GOLDEN BEER FESTA. 행사 당일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GOLDEN BEER FESTA in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란

이미지 제공: 오카야마 모노즈쿠리 축제 실행위원회
이미지 제공: 오카야마 모노즈쿠리 축제 실행위원회

‘GOLDEN BEER FESTA in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는 2024년 5월 4일(토)과 5일(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현 안팎의 브루어리 8곳이 참가해 양조자의 정성이 담긴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를 비교 시음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브루어리에서 제공하는 주류는 맥주뿐이었지만, 맥주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달고 마시기 편한 제품도 있어 맥주를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한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브루어리나 맥주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감자튀김과 꼬치구이, 피자 등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도 판매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 밖의 수제 맥주는 평소 좀처럼 마실 기회가 없어, 저도 맥주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5월 4일(토)은 쾌청해 행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맥주가 당기는 기온이었죠.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의 중정 광장에 가 보니 적당히 붐비며 활기가 넘쳤습니다.

중정 광장의 모습
중정 광장의 모습

먼저 접수 텐트에서 맥주 티켓을 구매합니다.

티켓은 1잔 500엔과 10잔 4,000엔, 두 종류로, 4,000엔 티켓이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접수 텐트 앞에서 어머니와 “10잔은 너무 많으려나?” 하고 의논하고 있는데, 직원이 “10잔 티켓을 두 분이 반씩 나눠 써도 괜찮아요”라고 친절하게 알려줘 4,000엔 티켓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티켓을 나눠 쓸 수 있어 마시는 양을 조절하기도 편해 좋았습니다.

접수 텐트
접수 텐트

티켓은 행사 양일간 사용할 수 있어, 남더라도 둘째 날에 쓸 수 있었습니다.

구매 후 스티커 10장과 플라스틱 컵을 받았습니다.
이 스티커가 맥주 교환권 역할을 하며, 컵과 스티커 한 장을 가게 직원에게 건네면 맥주를 따라 주는 방식입니다.

티켓 대신 사용하는 스티커와 컵
티켓 대신 사용하는 스티커와 컵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 맥주를 비교 시음

먼저 첫 잔으로 마실 맥주를 찾아 행사장을 둘러봤습니다.

오카야마현 내 양조장의 맥주는 몇 번 마셔 봤지만, 현 밖의 양조장은 대부분 처음 접하는 곳이었습니다. 각 양조장마다 수제 맥주를 4~6종씩 준비해 어떤 것을 마실지 고민됐습니다.

브루어리 부스가 늘어서 있다
브루어리 부스가 늘어서 있다

걷다가 “아가씨, 도쿠시마 맥주를 마셔 본 적 있나요?”라는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말을 건 사람은 도쿠시마 비어 마르셰 직원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도쿠시마현에서 엄선한 수제 맥주를 가져왔다고 해서 추천받은 ‘아라타에 에일’을 주문했습니다.

도쿠시마 비어 마르셰
도쿠시마 비어 마르셰

기념할 만한 첫 잔 ‘아라타에 에일’.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맥주로, 깊은 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풍부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소량 생산되는 귀한 맥주였지만 맛있어서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도쿠시마 비어 마르셰 ‘아라타에 에일’
도쿠시마 비어 마르셰 ‘아라타에 에일’

플라스틱 컵도 야외에서 마시는 특별한 분위기를 더해줘 좋네요.

앉아서 여유롭게 마실 생각이었는데, 다음 맥주를 찾아다니며 서서 마시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눈길을 끈 곳은 독특한 이름의 맥주가 늘어선 도쿠만지리 히노모토 바쿠슈였습니다. 돗토리현 고토우라정에서 참가했습니다.

도쿠만지리 히노모토 바쿠슈

탈지분유를 넣은 밀크 맥주가 추천 메뉴라고 했지만, 더운 날씨라 산뜻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우라기리’를 주문했습니다.
컵은 교환제로, 다 마신 뒤 컵을 건네면 직원이 맥주를 따라 줍니다.

도쿠만지리 히노모토 바쿠슈 ‘우라기리’
도쿠만지리 히노모토 바쿠슈 ‘우라기리’

‘우라기리’는 블루베리를 듬뿍 넣은 맥주로, 이름과 달리 진한 분홍빛의 사랑스러운 색을 띱니다. 한 모금 마셔 보니 좋은 의미로 맥주다운 맛이 약해 무척 마시기 편했고, 베리 계열의 달콤한 사워처럼 느껴졌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3%로 낮아 맥주를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컵 용량은 200ml로 조금 작은 편이라 처음에는 “조금 더 마시고 싶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종류를 비교해 마시려면 이 정도 크기가 딱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잔과 두 번째 잔은 현 밖 양조장의 맥주였으니, 다음에는 현 내 수제 맥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들른 곳은 기비 도테시타 바쿠슈였습니다. 오카야마시의 양조장으로, “동네 두부 가게처럼 편하게 수제 맥주를 마셔 주었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맥주를 만든다고 합니다.

기비 도테시타 바쿠슈
기비 도테시타 바쿠슈

알록달록한 맥주가 늘어서 있었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세토의 우울’이라는 하늘색 맥주였습니다.
주문하자 플라스틱 컵에 양조장 스티커를 붙여 돌려주었습니다. 직원의 장난기가 느껴졌습니다.

기비 도테시타 바쿠슈 ‘세토의 우울’
기비 도테시타 바쿠슈 ‘세토의 우울’

좀처럼 보기 힘든 하늘색 맥주입니다. 세토 내해의 바다색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하늘색은 치자나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로 물들였습니다. 색은 독특하지만 맛은 튀는 점 없이 과일 향이 나는 사이다처럼 산뜻했습니다. 더운 여름에 마시고 싶은 맥주입니다.

귀하거나, 달거나, 파랗거나, 모양도 맛도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뿐이었습니다. 남은 티켓 두 장으로 다음에는 무엇을 마실지 신중히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안주에 맞춰 맥주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술맛을 돋우는 안주들

행사장에는 화덕 피자와 꼬치구이 등 술과 잘 어울릴 만한 음식을 파는 부스가 몇 곳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식욕을 자극한 곳은 고기 굽는 소리와 고소한 향을 풍기던 햄버거 가게 그레이트풀즈였습니다. 그레이트풀즈는 시즈오카와 오사카, 오키나와 등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주고쿠 지방에서 유일한 매장인 오카야마 도이야초점이 참가했습니다.

그레이트풀즈
그레이트풀즈

대표 메뉴인 햄버거도 포기하기 아쉬웠지만, 나눠 먹기 좋을 것 같은 피시 앤드 칩스와 갓 구운 허브 소시지를 주문했습니다.

따끈따끈한 안주를 받아 자리에 잠시 내려놓고 맥주를 고르러 갔습니다.

튀김이나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릴 맥주를 찾던 중, 상큼해 보이는 ‘유자 바이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맥주를 선보인 곳은 나라현 히가시요시노촌에 있는 작은 양조장, 굿울프 맥주입니다. 히가시요시노촌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일본늑대가 발견된 마을이며, 굿울프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맥주를 만드는 분은 놀랍게도 구라시키 출신으로, “고향에 맛있는 맥주를 전하고 싶어 이번에 왔습니다!”라며 웃으며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굿울프 맥주 ‘유자 바이젠’
굿울프 맥주 ‘유자 바이젠’

구입한 ‘유자 바이젠’에는 히가시요시노촌산 유자를 손으로 짜낸 과즙을 사용해, 코를 가까이 대면 상큼한 감귤 향이 느껴집니다.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 모금 맛보니, 청량감과 깔끔한 뒷맛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자리로 돌아와 몇 번째인지 모를 건배를 했습니다. 아까 마련한 안주와 지역 맥주를 맛봅니다.

허브 소시지와 지역 맥주
허브 소시지와 지역 맥주
갓 튀긴 피시 앤드 칩스
갓 튀긴 피시 앤드 칩스

허브 소시지와 피시 앤드 칩스 모두 양이 넉넉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따끈한 요리는 한층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상큼한 유자 바이젠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좋은 기회라 다른 안주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카야마산 채소 사용’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주문한 것은 하와이안 스타일의 하와이안 나초입니다. 파 등의 향채소에 오카야마현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평소 하와이 음식을 먹을 일이 거의 없어, 행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안주에 기분도 들떴습니다.

하와이안 스타일
하와이안 스타일

하와이안 나초는 토르티야 칩 위에 아보카도 딥과 살사 소스, 참치와 파, 토마토 등의 채소를 올린 안주입니다. 알록달록한 모습에서도 하와이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색감이 풍성한 하와이안 나초
색감이 풍성한 하와이안 나초

행사에서는 채소를 먹을 기회가 좀처럼 적지만, 이 하와이안 나초는 채소가 듬뿍 들어 있어 샐러드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간도 적당해 맥주가 술술 들어갑니다.

안주와 맥주로 배를 채운 뒤, 남은 티켓 한 장으로 마무리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맥주는 효고현 가코가와시에서 맥주를 만드는 마일스톤 브루잉 히가시가코가와 양조장의 ‘DARK IPA’입니다.

개인적으로 흑맥주는 쓸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DARK IPA’는 지나치게 쓰지 않고 커피 같은 고소한 향과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흑맥주가 마시기 편하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주문하지 않는 종류의 맥주에도 도전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일스톤 브루잉 히가시가코가와 양조장 ‘DARK IPA’
마일스톤 브루잉 히가시가코가와 양조장 ‘DARK IPA’

맥주와 함께 오리지널 스티커도 받아 행사에서의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GOLDEN BEER FESTA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재료를 사용한 지역 맥주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였습니다.

모든 양조장에서 “지역 맥주를 통해 고향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 직원분들의 설명을 듣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지역 맥주의 맛뿐 아니라 그 지역의 매력까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현의 지역 맥주를 마실 기회는 좀처럼 없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지역 맥주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색과 맛 등 여러 면에서 기존 맥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좋은 의미로 깨뜨리는 맥주도 많아, 앞으로도 지역 맥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의 중정 광장에서는 계절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열리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확인해 보세요.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구입한 홉 귀걸이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구입한 홉 귀걸이

GOLDEN BEER FESTA 기본 정보

이름GOLDEN BEER FESTA
개최일2024년 5월 4일(토)·5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장소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중정 광장
참가 비용(세금 포함)입장료 무료
맥주 티켓
1잔/500엔·10잔/4,000엔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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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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