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덴료 여름 축제와 다마시마 축제, 마비·후나오 소오도리 등 여름철 구라시키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축제를 북돋우며, 시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여름의 풍물시입니다.
본오도리는 전통 행사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2024년 8월 구라시키에서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라는 새로운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언젠가는 할 수 있다’가 핵심인 본오도리입니다.
새로운 축제가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라고 생각해 필자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당일의 모습과 주최 측의 마음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9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란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는 2024년 8월 16일(금)에 열린 축제입니다.
본오도리를 이어 가지 못하는 지역도 있는 오늘날, 주최자인 구라시키 상점가 진흥연맹과 주식회사 KOMA는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도구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의 주제는 나이와 국적, 장애,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본오도리입니다. 언젠가는 지역을 북돋우는 명물 본오도리가 되기를 바라며 ‘언젠가는 할 수 있다’를 콘셉트로 만들었습니다.
제1회 행사장은 ‘구라시키 센터가이 비오스 휴식 광장’이었습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포장마차도 들어서 먹거리뿐 아니라 잡화와 체험형 워크숍 등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섰습니다.
- POP.POP.POP(잡화)
- 아틀리에 누카곳코(가면 만들기 워크숍)
- USHIO CHOCOLATL(초콜릿)
- 횬(빙수, 음료)
- 자연식 코탄(유기농 식품)
- Cafe&Bar KAG(핫도그 등)
누구나 출 수 있는 ‘세토우치 소노우치 온도’
본오도리에 사용되는 ‘세토우치 소노우치 온도’는 하야시마정의 복지 사업소 ‘누카쓰쿠루토코’가 기획하고 현대 온도 작곡가 야마나카 카메라 씨가 만든 곡입니다.
‘세토우치’와 ‘소노우치’.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말장난에서 탄생한 개념은 ‘누카쓰쿠루토코’의 콘셉트인 ‘발효’와도 깊이 연결되어, ‘언젠가는 할 수 있다’를 주제로 한 ‘세토우치 소노우치 온도’가 완성됐습니다.
야마나카 카메라 씨에 따르면, 세토우치에 전해지는 역사와 춤(시라이시 오도리 등)을 조사한 뒤 ‘오도리 염불’을 만든 이치헨 쇼닌을 모티프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분 계급에 얽매이지 않는 춤의 방식, 누구나 차별 없이 극락정토에 갈 수 있는 춤의 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세토우치 소노우치 온도’는 동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춤이 특징입니다.
축제 당일의 모습
8월 16일(금) 저녁 무렵, 행사장인 비오스 휴식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상점가에서도 라이브 연주가 들려와 축제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에 가슴이 설렙니다.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비오스 휴식 광장
행사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포장마차와 음악을 즐기고 있어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는 휴게 공간으로 쓰이는 비오스 휴식 광장에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며 축제의 힘을 느낍니다.

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야구라에서는 내내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는 나카무라 사토코 씨의 미니 라이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힘 있는 노랫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야구라를 둘러싸고 춤추는 참가자 중에는 골판지로 만든 삿갓을 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골판지 재사용 활동을 하는 ‘모두의 골판지맨’ 워크숍에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삿갓뿐 아니라 갑옷처럼 입는 골판지 의상도 있어, 골판지로 치장한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에는 포장마차도 늘어서 있었습니다.
오카야마시의 유기농 식품점 ‘자연식 코탄’에서는 몸에 좋을 것 같은 자연식품과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엄청 차갑습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에 끌렸지만, 우선 다른 포장마차도 둘러보기로 합니다.

먹거리 매대에는 수제 소시지 핫도그와 직접 만든 시럽을 넣은 빙수, 초콜릿 제조사가 정성껏 만든 초콜릿 등 매력적인 먹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줄을 선 곳은 ‘아틀리에 누카곳코’의 여우 가면 만들기 워크숍이었습니다. ‘아틀리에 누카곳코’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 하야시마정의 방과 후 데이 서비스입니다.

포장마차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여우 가면에 저마다 원하는 무늬와 색을 입히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개성 넘치는 가면 덕분에 행사장이 한층 더 화사해진 듯합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본오도리 시작
본오도리가 시작될 시간이 가까워지자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를 기획하고 주최한 주식회사 KOMA의 아키바 유이치 씨와 세토우치 본오도리 곡을 작곡한 야마나카 카메라 씨가 인사말을 했습니다.
참가를 권하는 목소리에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조금씩 야구라 가까이 모여들었습니다.


가수 나카무라 사토코 씨의 노랫소리와 함께 ‘세토우치 소노우치 오도리’가 시작되고, 본오도리가 막을 올립니다.

느긋한 리듬의 음악은 세토우치의 파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안무도 음악처럼 차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곡은 약 7분 정도이며 몇 차례 반복해서 부릅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춤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야구라를 둘러쌌습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 무렵, 행사장을 찾은 사람 수도 절정에 달했습니다.
세토우치 소노우치 오도리를 들으며 식사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서로 아는 사람끼리 어울리는 사람들도 있어 각자 자유롭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목을 축이려고 생맥주를 주문해 야구라를 향해 건배했습니다. 플라스틱 컵에 담긴 맥주에는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네요.

맥주를 한 손에 들고 걷다 보니 세토우치 소노우치 오도리의 가사를 응모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세토우치 소노우치 오도리의 일부 가사를 직접 지을 수 있고, 추첨으로 뽑힌 가사는 실제로 노래에 쓰인다고 합니다.
좋은 기회라 저도 작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문을 참고해 언젠가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봅니다.

최근 도전하고 있는 텃밭 가꾸기가 계속 실패했던 일이 떠올라 “잘되지 않는 텃밭 가꾸기 언젠가 토마토를 먹고 싶네”라는 가사를 써서 응모했습니다.

잠시 후 가사를 응모한 사람들의 이름이 불렸고, 저도 이름이 불렸습니다. 응모된 가사가 차례로 노래에 실렸습니다.
제가 쓴 가사가 노래로 불리니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제가 만든 가사를 전문가가 불러 주는 경험도, 제 가사에 맞춰 사람들이 춤추는 경험도 처음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하기 어려운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오후 9시쯤까지 본오도리가 이어졌고,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이 춤을 즐겼습니다. 야구라 주변에는 사람들의 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주최자에게 내년 개최를 앞둔 생각을 들었습니다
주최자인 주식회사 KOMA의 대표이사 아키바 유이치 씨에게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의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키바 씨는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를 통해 “구라시키가 진정한 의미에서 멋진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아키바 씨가 생각하는 ‘멋진 도시’란 높은 빌딩이나 깔끔한 상업 시설이 늘어선 도시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지닌 도시였습니다.
“장애, 젠더, 나이, 국적……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장애가 있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왔는데, 언젠가 본오도리가 그런 분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 중 하나가 되면 좋겠습니다”
본오도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키바 씨. 2025년 제2회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는 더 많은 사람의 눈에 띄도록 미관 지구의 구라시키강변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는 행사장 전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토 내해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안무가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인지, 내내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춤뿐 아니라 작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리만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오도리를 만드는 일원이 되었어!”라는 친근감도 생겨 기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필자가 낭독한 소원도 언젠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구라시키의 새로운 전통이 될 구라시키 소노우치 본오도리.
미관 지구에서 열리는 제2회에서는 어떤 교류가 생겨날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