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부흥의 희망을 밝히는 불빛 ~ 2018년 7월 호우를 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소망을 담은 불을 밝히자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

2018년 7월 7일 발생한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마비에서는 사망자 51명, 전파·반파된 주택 약 5,000채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9년 3월 현재도 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해 직후에는 주민과 각종 지원 단체,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등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복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피해를 입은 뒤 마비로 돌아와 생활하는 분은 아직 적은 것 같습니다.

반년 이상 지난 2019년 3월 현재도 집에 불이 켜진 곳은 극히 드뭅니다.

  • 마비의 복구를 이끌 이정표가 될 불빛을 밝히자
  • 재해를 되돌아보고 방재·재해 경감 의식을 높이자
  • 지금은 임시 주택 등에 머물며 마비를 떠나 있더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이러한 마음을 담아 재해 발생 약 1개월 뒤인 ‘2018년 8월 13일’부터 매달 열리고 있는, 마비의 밤을 밝히는 촛불 점등 행사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을 소개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2019년 2월 7일에 열린 행사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19년 3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마비의 밤을 밝히는 촛불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이란

헌화대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은 NPO 법인과 피해 주민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마비 부흥 희망 프로젝트’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재해 발생 약 1개월 뒤인 ‘2018년 8월 13일’부터 매달 7일 전후로 열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위령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실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헌화대가 마련되어 있지만, 주최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사정으로 마비를 떠나 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돌아와 촛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촛불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행사 진행 순서

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시작 10분 전이 되자 참가자 약 30명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행사 장소는 ‘구라시키 시청 마비 지소 앞’입니다.

마비 지소 앞

주최자들은 그보다 30분 먼저 모여 촛불을 늘어놓고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또 취재한 2019년 2월 7일에는 이바라기 류타 오카야마현 지사도 참석해 언론 관계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오후 7시가 되자 이바라기 지사와 마비 부흥 희망 프로젝트 대표 히라노 쇼 씨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됐고, 이어 헌화가 진행됐습니다.

헌화대 앞

헌화대에는 말없이 다가가는 분, 눈물을 흘리는 분, 세상을 떠난 가족에게 말을 건네는 유족 등 다양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헌화대

저도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복구의 희망을 기원했습니다.

그 뒤 참가자 모두가 한 사람씩 복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촛불에 불을 밝혔습니다.

촛불을 밝히는 모습

참가자 중에는 마비 주민이 많았습니다. 대접으로 준비된 젠자이를 먹으며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세요?” “잘 지내고 계세요?”라며 서로의 근황을 나눴습니다.

촛불을 바라보는 참가자

특히 마비를 떠나 생활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았습니다.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

취재한 날은 재해 발생 후 216일째였습니다.

‘힘내자 마비♡216’ 촛불이 어두운 마비 마을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비춥니다.

행사는 약 1시간 뒤인 오후 8시에 히라노 쇼 씨의 폐회 인사와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제8회(2019년 3월 7일) 현장 모습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 2019년 3월

‘힘내자 마비 243일’ 촛불에 불이 밝혀진 모습을 소개합니다.

지난번(2019년 2월)과 달리 취재진도 없었고, 마비 주민들이 많이 모인 좋은 자리였습니다.

 

이어서 마비 부흥 희망 프로젝트의 히라노 쇼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비 부흥 희망 프로젝트 대표 ‘히라노 쇼’ 씨 인터뷰

어떤 계기로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히라노

저도 마비에서 피해를 입었고, 많은 사람이 마비를 떠났습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곳,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곳,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 내건 주제는 ‘마음의 복구’였습니다.

히라노 씨

마비 부흥 희망의 등불에서는 왜 촛불을 사용하나요?

히라노

프로젝트 구성원 중 한 명이 동일본 대지진 지원을 위해 구라시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NPO와 지역 유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해 지역 기부가 포함된 촛불 행사 ‘3·11 어둠 속 촛불’을 진행했습니다.

촛불을 둘러싸고 전기마저 끊긴 피해 지역을 떠올리며 구라시키에서 응원의 마음을 전하려는 시도였고, 촛불 제조업체의 협조를 받아 실현했다고 합니다.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 때는 ‘힘내자 마비’라는 주제에 맞춰 주민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이 참여하고,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매달 재해가 발생한 6일 또는 7일 밤에 촛불을 둘러싸고 마비의 지난날과 앞으로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헌화 전 히라노 씨

자금 마련 등 행사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히라노

이번(2019년 2월 개최)까지는 크라우드펀딩과 지원금으로 운영했습니다.

구성원들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도 하지만, 지원의 뜻으로 물품을 제공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달 열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어갈 예정인가요?

히라노

1년간(2019년 7월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바라기 지사와 함께

주최자로서 어떤 분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시나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니 부담 없이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피해를 입지 않은 마비 주민으로서는 참여하기 어렵다고 느꼈는데요.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히라노

특별히 어떤 분이라고 한정하지는 않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비 주민과 마비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라고 표현하면 모든 사람이 해당됩니다.

이 행사가 방재 의식으로 이어지고, 지원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촛불의 불빛

작가의 한마디

2019년 3월 현재 마비 마을은 밤이 되면 가로등과 신호등, 상점 외에는 불빛이 없습니다.

불이 켜져 있더라도 대부분 2층에만 켜져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구라시키 시청 마비 지소 앞에 밝혀진 촛불은 유난히 밝게 느껴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작은 촛불이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매달 7일, 그날의 재해를 떠올리고 세상을 떠난 분들을 추모하는 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희미해지는 방재 의식을 다시 생각해 보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를 입었는지와 관계없이 한 달에 단 한 번이라도 재해를 떠올리고, 그 기억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앞으로도 생각해 나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마비에 가능한 한 많은 집의 불빛이 돌아오고,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마음 놓을 수 있는 곳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양초에 불을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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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마쓰코
마쓰코

태어나고 자란 곳은 모두 구라시키이며, 결혼을 계기로 현재는 마비에 살고 있습니다.
먹거리 탐방과 미관 지구 산책을 좋아하는 느긋한 30대입니다.
마비의 부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마비와 구라시키의 ‘지금’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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