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2일(토)부터 구라시키시 내 5개 지역(구라시키·다마시마·고지마·마비·후나오·미즈시마)에서 제22회 구라시키 히나 순례가 시작됐습니다. 전통적인 히나 인형부터 아이들이 만든 창작 히나 인형까지, 다양한 히나 인형으로 시내 곳곳이 물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구라시키 히나 순례는 2025년에 22회째를 맞지만, 고지마 지역의 고지마 히나 순례는 조금 일찍 시작해 올해로 26회째를 맞습니다.
전통 있는 고지마 지역의 히나 순례는 히나 인형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히나 순례 행사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지마 지역 출신인 분과 함께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에 다녀왔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3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란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는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구 노자키 가문 주택의 별저입니다. 1896년(메이지 29년)에 지어졌으며, 주로 정부나 관청 관계자들의 접대와 숙박, 모임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2000년(헤이세이 12년)에 국가 지정 유형문화재 건조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오히나 동창회’와 노가쿠 등 일본 전통문화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내에 기둥이 하나도 없고, 미닫이문을 떼어 내면 다다미 100장 규모로 펼쳐지는 건물 안은 무척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오히나 동창회란
오히나 동창회는 구라시키 히나 순례보다 4년 먼저 시작된 행사로, 2025년에 26회째를 맞습니다.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에는 매년 시내 주민들이 기증한 히나 인형이 건물 안을 가득 채우도록 전시됩니다. 올해는 오카야마현립 와슈 고등학교와 오카야마현립 쇼난 고등학교 고토우라 지원학교 학생, 고지마 가이드 협회 회원 등 지역 주민 약 150명이 히나 장식 30세트를 꾸몄습니다.

평일에는 히나 인형 감상이 중심이지만, 주말에는 바라즈시와 아마자케 등 히나마쓰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식 판매와 다실에서 열리는 ‘오히나 동창회 다석’도 진행됩니다.
오히나 동창회 다석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히나 동창회 다석이 열린 2025년 3월 1일(토)에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를 방문했습니다. 다석이 마련된 만큼 기모노 차림의 방문객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저는 원피스에 흰 양말을 신은 세미 포멀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오히나 동창회 다석과 판매 코너는 주말에만 열립니다.
히나마쓰리 분위기가 물씬한 판매 코너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 입구 근처에는 고지마 상공회의소 여성회와 고지마 오카미상회가 운영하는 판매 코너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노자키 가문 주택과 인연이 있는 소금 제품을 비롯해 귀여운 수제 히나 인형, 오하기와 바라즈시 같은 히나마쓰리 분위기의 음식이 가득했습니다.
이곳에서 다석 이용권이 포함된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 입장권을 구입한 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봄의 도래를 반기는 히나마쓰리다운 다석
행사장에 들어서자 먼저 다석 대기실로 안내받았습니다.

대기실과 다실에 걸린 족자는 모두 구 노자키 가문 주택 소장품입니다. 구 노자키 가문 주택에는 족자가 1,500점 넘게 있으며, 그중 봄철에 어울리는 작품을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행사장에는 바닥에 직접 정좌하는 대신 의자가 마련돼 있어, 바닥에 앉기 힘든 분도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자 과자가 나왔습니다.
과자는 다마시마에 있는 쇼토엔의 제품입니다. 오인악사의 북을 양갱과 네리키리로 표현했습니다.

앙증맞은 과자를 보고 행사장 곳곳에서 “귀여워!”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구로모지(과자를 자르는 나무 꼬치)로 과자를 자르자 안에도 양갱이 가득 들어 있어, 고급스러운 단맛에 마음이 설렙니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앙증맞은 과자를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것도 환영하는 듯합니다.


맛있는 과자를 맛보며 주인과 쇼캬쿠(정객: 방문객 대표 역할을 하는 사람)가 당일 사용한 도구와 족자에 담긴 뜻 등을 문답하는 사이, 이번에는 따뜻한 말차가 나왔습니다.


말차는 약간 쌉쌀하지만, 앞서 달콤한 화과자를 입안 가득 맛본 덕분에 입안에서 딱 좋은 감칠맛이 납니다. 히나마쓰리다운 파스텔 색상의 말차완을 대접받으니 행사장이 밝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차를 내는 절차가 끝나면 사용한 도구를 감상합니다.




아까 주인과 쇼캬쿠가 문답하던 도구가 이런 그림이었구나…… 하고 바라본 뒤 퇴실합니다.
다실을 나오자 갑자기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실을 포함해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는 목조 건물이라 등유 난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실은 참가자들의 열기와 물을 끓이는 수증기 덕분에 따뜻하게 느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나 동창회 감상
오히나 동창회 다석에서 몸을 따뜻하게 한 뒤에는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에 장식된 히나 인형을 감상합니다.

100조 다다미 넓이의 대연회장에는 히나 인형 40세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히나 인형은 고지마를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이 노자키 가문 옛집에 기증한 것입니다.
기모노를 몸통의 홈에 밀어 넣어 만드는 기메코미 인형과 쇼와 30년대에 유행한 화려하고 호화로운 고텐비나 등, 다이쇼 시대부터 헤이세이 시대까지 폭넓은 시대의 인형이 모여 있어 당시의 유행과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증한 분들도 1년에 한 번 오히나 동창회에 자택의 히나 인형이 전시되는 것을 기대하며 관람하러 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사랑스러운 수제 히나 인형과 지역 주민들이 손수 만든 쓰루시비나, 꽃꽂이 작품도 행사장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 안을 360도 둘러봐도 온통 가득 장식된 히나 인형의 모습은 압도적입니다.
메비나로 변신해 사진을 찍어 보세요
오히나 동창회는 히나 인형을 줄지어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행사장에는 실제 우치카케도 준비되어 있어, 우치카케를 걸치고 히나 인형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우치카케를 걸치는 방법은 고지마 오카미상회 여러분이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모처럼이니 저도 우치카케를 걸쳐 보았습니다.
묵직한 무게감이 있고 학이 그려진 화려한 우치카케에 압도되어 옷에 파묻힌 듯한 기분이 듭니다. 결혼식처럼 특별한 날에만 등장하는 귀한 우치카케를 직접 걸쳐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히나 동창회 다석’에 참여해 오감으로 히나마쓰리를 즐겨 보세요
히나 인형과 과자를 보고, 차를 우리는 소리를 듣고, 과자와 차를 맛보고, 우치카케를 만져 보고, 꽃향기를 즐기고…… 오감으로 히나마쓰리를 즐길 수 있는 노자키 가문 별저 다이카도의 ‘오히나 동창회’는 2025년 3월 9일(일)까지 열립니다.
평일에는 매일 별저 안의 히나 인형을 감상하고 우치카케를 걸쳐 볼 수 있습니다. 또 주말인 3월 8일(토), 9일(일)에는 올해 마지막 오히나 동창회 다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자와 차도 매일 달라진다고 하니 여러 번 방문해 다양한 과자를 맛보며 고지마 히나 순례를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히나 동창회 기본 정보

| 이름 | 오히나 동창회 |
|---|---|
| 개최일 | 2025년 2월 22일(토)~3월 9일(일)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아지노 1초메 8−34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입장료 및 다도권: 1,000엔 |
| 홈페이지 | 제22회 구라시키 히나 순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