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하고 깨닫게 해주는 건 의외로 주황빛 석양일 때가 있습니다.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저자는 저녁이 되면 꼭 하늘을 확인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석양이지만, 고지마에 있는 와슈산은 무려 ‘일본 석양 명소 100선’에도 선정된 절경의 석양 명소라고 합니다.
석양 명소 100선에 선정된 절경을 보고 싶은 마음에 와슈산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던 중, 고지마·시모쓰이의 석양 명소를 둘러보는 ‘와슈산 석양 감상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차가 없는 저자에게 이보다 더 알뜰한 버스는 없을 것 같아, 바로 타보기로 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와슈산 석양 감상 버스란
와슈산 석양 버스는 시모쓰이 전철이 운영하는 순환 버스입니다.
고지마·시모쓰이 지역의 해안 도로를 달리며 석양 명소 두 곳을 둘러봅니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운행하는 연중 운행 버스지만, 계절에 따라 출발 시간이 달라지므로 운행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오봉 시즌에만 매일 운행합니다.
운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표시는 석양 명소입니다.
- 고지마역
- 와슈산 시모덴 호텔
- WASHU BLUE RESORT 가사고
- 세토우치 고지마 호텔
- 산뱌쿠산 ☆
- 와슈산 전망대 ☆
- (돌아갈 때는 각 호텔에서 고지마역으로 이동)
호텔 투숙객은 예약이 필요하지만, 고지마역에서 탈 경우에는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요금은 성인·어린이 모두 520엔입니다.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에게 지불합니다.
와슈산 석양 감상 버스를 타보다
와슈산 석양 감상 버스는 고지마역 앞 버스 정류장 5번 승강장에서 출발합니다.

이날은 눈부시게 맑았습니다. 고지마역을 비추는 햇살에 석양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졌습니다.
5번 승강장에는 창문에 ‘와슈산 석양 감상 버스’라고 크게 적힌 버스가 서 있었습니다. 여러 버스가 오갔지만, 이 버스라면 헤매지 않고 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520엔을 건네자 승차 기념 티켓을 받았습니다.
간직할 수 있는 기념 티켓이 추억의 물건이 되어 기쁩니다.


이동 중에도 즐거운 버스 안
출발 시간이 되자 드디어 석양 감상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정차 장소인 와슈산 시모덴 호텔 소개와 도중에 볼 만한 명소를 안내하는 차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날 고지마역에서 탄 승객은 저자를 포함해 2명이었습니다.
안내 방송이 끝나자 버스 운전기사가 “두 분은 어디에서 오셨어요?”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순식간에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중에 호텔 세 곳에 들르지만, 이날은 호텔에서 타는 손님이 없었던 듯 곧바로 출발했습니다.

산뱌쿠산으로 가는 길에 운전기사가 “고지마에서 청바지 산업이 발달한 이유”, “와슈산 하이랜드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놀이공원의 모델이기도 하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석양을 바라보며 고지마와 시모쓰이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동 시간도 즐거운 버스입니다.

석양 명소 ① 산뱌쿠산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차창 밖 풍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산뱌쿠산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기 직전에 “이곳에 정차하는 시간은 15분 정도지만, 추우면 버스 안으로 돌아오셔도 됩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방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버스에서 내리자 바로 눈앞에 멋진 석양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드넓은 세토 내해와 짙푸른 하늘, 그리고 눈부신 석양. 시간대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이날은 구름도 조금 있었지만, 구름의 역동적인 모습까지 더해져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계속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었지만, 12월의 차가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일찌감치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난방이 되는 차 안에 들어오니 안심이 됐습니다.
운전기사가 다정하게 “어서 오세요”라고 말을 건네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시모쓰이를 알아가며 산뱌쿠산에서 와슈산으로
이어서 버스는 와슈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산뱌쿠산에서 와슈산으로 가는 길에도 여러 명소가 있어, 운전기사의 이야기와 활기찬 안내 방송을 들으며 차창 밖으로 관광할 수 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앞으로 향할 시모쓰이항에 대한 설명과 ‘시모쓰이부시’라는 민요가 차 안에 흘러나왔습니다.
달리는 도중 오른쪽에 시모쓰이 전철의 차량기지가 나타났습니다.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려준 덕분에 미니어처처럼 귀여운 차량을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자 시모쓰이항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모쓰이의 명물인 문어와 세토 대교의 역사에 대해서도 운전기사가 설명해주었습니다. 약 1만 2000년 전에는 세토 대교가 놓인 이 일대가 바다가 아니라 육지였다고 합니다.
“나우만코끼리 화석이 저인망 어선의 그물에 걸린 적도 있어요”라고 운전기사가 알려주었습니다. 장대한 역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버스는 세토 대교 아래를 지나 와슈산으로 달려갑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세토 대교는 고지마·시모쓰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박진감이 넘칩니다.
저녁 풍경 명소 ② 와슈산
산뱌쿠산에서 약 15분 만에 두 번째 저녁 풍경 명소인 와슈산 제2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님이 정차 시간(20분 정도)을 알려준 뒤 함께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 위치도 안내해 주셨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올 시간이 있어 안심이 되네요.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올라가자 석양에 물든 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세토 내해에 떠 있는 섬들과 세토 대교, 그리고 지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석양이 구름에 가려지고 있었지만, 하늘의 그러데이션이 세토 내해에도 비쳐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몇 번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집니다.



석양 반대편 하늘에도 분홍빛 구름이 떠 있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석양이 구름에 가려진 뒤에도 하늘에는 겨자색이 한동안 남아 있었습니다. 여운을 느끼며 버스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저녁 풍경 감상이 끝나고 버스는 고지마역으로 출발했습니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운전기사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계속되어, 내릴 때까지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와슈산 저녁 풍경 감상 버스는 저녁 풍경 명소를 둘러볼 뿐 아니라 이동 시간까지 즐길 수 있는 작은 버스 투어였습니다.
둘러본 저녁 풍경 명소는 2곳이었지만, 이동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모두 아름다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님이 들려주는 고지마와 시모쓰이의 매력은 오랫동안 이 지역을 달려온 분이기에 전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탑승 시간이었습니다.
고지마와 시모쓰이의 매력을 느끼며 절경의 석양을 만날 수 있는 와슈산 저녁 풍경 감상 버스.
감동적인 석양을 보고 싶거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거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고 싶은 분 등 다양한 분께 추천하고 싶은 버스입니다.
와슈산 저녁 풍경 감상 버스 기본 정보

| 이름 | 와슈산 저녁 풍경 감상 버스 |
|---|---|
| 운행일 | 매주 금요일·토요일·일요일 오봉 시즌에만 매일 운행 시기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지므로 공식 홈페이지의 시간표를 확인해 주세요. |
| 장소 | 고지마역 앞 버스 승강장 5번 승강장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520엔(성인·어린이 동일) |
| 홈페이지 | 버스로 고지마·시모쓰이 둘러보기! 와슈산 저녁 풍경 감상 버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