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 되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페스티벌이나 마르셰 안내를 보면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곤 하죠.
2026년 5월 31일, JR 구라시키역 앞에서 아치초 일대를 행사장으로 「2026 아치 페스」가 열렸습니다. 평소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아치 거리. 걷다 보면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실제로 행사장을 걸어 보니 구역마다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세 구역을 둘러보며 만난 아치 페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6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아치 페스란

아치 페스는 아치초 일대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2019년 아치 3초메에서 시작한 행사입니다. 지난해(2025년)에는 아치테라스 구라시키·아치 3초메·아치 2초메로 구역이 확대되어 약 6,000명이 방문했습니다.
올해(2026년)는 130개 점포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먹거리와 무대 공연, 축제를 즐기며 거리를 산책할 수 있는 행사로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당일 아침부터 북적일 조짐

당일(2026년 5월 31일)은 아침부터 기분 좋은 푸른 하늘이 펼쳐져 그야말로 페스티벌을 즐기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스태프와 참가 점포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JR 구라시키역 앞에서 아치초 일대로 이어지는 길에는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 페스티벌이 시작되기 전부터 활기찬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아치테라스 구라시키 주변 구역
처음 찾은 곳은 JR 구라시키역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아치테라스 구라시키 주변 구역입니다.

무대에서는 경쾌한 음악부터 아이들의 귀여운 발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고 싶어집니다.
무대 옆에는 푸드트럭과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었고,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이 오갔습니다.

빙수와 꼬치구이, 라멘 등의 향기도 퍼져 “축제가 시작됐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지역 고등학생들이 맹활약
올해(2026년)는 새로운 시도로 고등학생들의 점포가 추가됐습니다.
“어서 오세요. 파운드케이크 어떠세요?”
“레모네이드 어떠세요?”
활기찬 호객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와 다카마쓰 농업고등학교 부스에서는 파운드케이크와 숯을 배합한 사료로 키운 닭의 달걀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미쓰야마 레몬 부스에서는 가모가타 고등학교 학생들이 판매를 돕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에는 가모가타 고등학교의 히사쓰네 히로에 교장도 방문해 “지역과 연결되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사회 공부가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의 가지 파운드케이크는 신문에도 소개됐습니다.

상품에 관해 질문하자 학생들은 모두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오카야마 산요 고등학교의 라멘 부스에는 긴 줄이 생기는 등 고등학생들의 점포는 어디나 주목을 받은 듯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손님 응대에도 열심인 모습이 무척 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오가는 아치 3초메 구역
다음으로 아치 3초메로 향합니다. 아치테라스 구라시키에서 남쪽으로 조용한 골목길을 지나면 옛 민가가 남아 있는 운치 있는 거리가 보입니다.

역 앞의 음악으로 활기를 띤 북적이는 분위기와는 조금 달리,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고등학생들이 대접하는 말차 체험
더위가 심해져 우치다 저택에서 열린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 다도부의 말차 자리에 들렀습니다.

밖은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였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공기가 감돌아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부원 8명과 선생님들이 정성껏 맞아 주었습니다.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 다도부 부장인 미치히사 도모야 씨에게 다도부에 들어온 계기를 물어봤습니다.
“할머니가 예전에 차를 내주셨고, 어릴 때부터 함께 차를 마셨던 것이 계기입니다.”
예법도 잘 모르는 저에게 웃으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부담 없이 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화과자는 ‘깃코도’에서 만든 것으로,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의 상징인 ‘소나무’를 본뜬 특별한 제품입니다. 500엔으로 맛있는 차와 화과자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차분한 공간이었습니다.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 다도부는 아치 신사의 벚꽃 축제에서도 차를 대접한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보고 싶네요.
어린이 골목에서 봉사하는 고등학생들
아치 3초메에서는 특별 행사로 ‘어린이 골목’을 열었습니다. 사격 놀이와 비눗방울, 장난감 건지기 등이 마련되어 행사장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구라시키 스이쇼 고등학교 지역교류부 학생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행사장을 돕는 등 자원봉사를 맡았습니다.

비눗방울 코너에서는 아이들을 안내하고 직접 비눗방울을 만들어 함께 놀아주고 있었습니다.

장난감 건지기 코너에서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웃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어린아이들 못지않게 큰 목소리로 손님을 불러 모으고, 모두 힘을 합쳐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인기! 수박 깨기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수박 깨기 체험에는 시작 전부터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요즘은 수박 깨기를 체험할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인지 아이들도 해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3명씩 한 팀으로 참가하며, 눈을 가린 사람은 한 번만 수박을 치는 규칙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을 건네며 참가자를 안내합니다.

수박을 멋지게 깬 팀에게는 경품이 주어지고, 깨지 못한 경우에도 참가상으로 수박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함께 목소리를 보태는 모습에서, 마치 옛 동네 여름 축제처럼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오가와라 저택에서 만난 시원한 한 잔
수박 깨기 행사장 바로 옆에 있는 오가와라 저택에는 다마시마와 고지마 시모쓰이의 지역 활성화 협력대가 운영하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판매 중인 ‘복숭아 말차 클라우드’는 복숭아의 달콤함과 말차의 풍미가 어우러져 더운 날에 딱 어울리는 한 잔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말차는 고지마의 와슈 방문자 센터 안에 있는 카페 ‘KOTOKA’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즐거움, 얼큰한 골목
오하시 가문 주택 옆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얼큰한 골목’이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양조장과 수제 맥주 가게가 늘어서 있어, 한 잔 300엔부터 술 시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강한 햇볕 아래를 걸어온 터라, 차가운 맥주를 손에 든 사람들이 왠지 부러워 보였습니다.
차를 가져와 술은 마실 수 없었지만, 아치 3초메에 가게를 둔 ‘덴’의 안주와 ‘기쿠치 주조’의 감주를 맛보았습니다.

감주가 무척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한 병 사서 돌아왔습니다.

정겨운 분위기가 흐르는 아치 2초메 구역
아치 3초메에서 큰길 신호를 건너면 바로 아치 2초메 행사장이 나옵니다. 아치 2초메에는 두 곳의 공간에 참가 업체들이 늘어서 있었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들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구라시키 세이료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이 대상 스탬프 랠리 홍보를 맡았습니다.

각 가게에 놓인 퀴즈를 풀며 도장을 모으는 행사로,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안내판을 들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또 다른 행사장에는 구라시키 시립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가챠가챠에 아이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설치된 도장을 10개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도 열심히 모으고 있었습니다.

가게 사람들과 아이들이 스탬프 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도 어딘가 훈훈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아치 페스에 참여하고
2026 아치 페스티벌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구역에서 활약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손님을 부르고 응대하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말차 자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까지. 지역 주민과 고등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제처럼 친근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더운 날이었지만 세 구역마다 저마다 다른 볼거리가 있었고, 하루 만에 다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풍성했습니다. 걸을수록 사람들의 목소리와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아치 페스티벌만의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계절이 되면 “아치 페스티벌의 계절이네” 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소중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2026 아치 페스티벌 기본 정보

| 이름 | 2026 아치 페스티벌 |
|---|---|
| 개최일 | 2026년 5월 31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
| 장소 | 아치테라스 구라시키, 아치 3초메, 아치 2초메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무료 ※음식 비용 등은 별도 |
| 홈페이지 | 아치 페스티벌 인스타그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