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이 되면 필자는 여름방학 숙제에 쫓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여름방학 시즌인 8월에는 체험형 워크숍이 곳곳에서 열리고, 구라시키시에서도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이 개최됩니다.
미관 지구에 있는 기모노 리메이크 브랜드 ‘다케히메’에서는 기모노 자투리 천을 활용한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종이를 찢어 붙여 그림을 만드는 것은 자주 보고 들었지만, 기모노 천으로 만드는 찢어 붙이기 그림은 기모노 리메이크 제품을 제작하는 다케히메만의 행사입니다.
멋스러운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필자도 참가해 보았습니다.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 워크숍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10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 워크숍이란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 워크숍은 미관 지구에 있는 기모노 리메이크 브랜드 ‘다케히메’가 주최하는 체험형 행사입니다.
다케히메 매장에 진열된 옷과 소품은 모두 기모노를 리메이크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리메이크 제품을 만들면서 생기는 기모노 자투리 천을 새하얀 캔버스나 부채 등에 자유롭게 붙여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듭니다.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모티프 도안이 몇 종류 준비되어 있어, 도안을 따라 선을 그리면 밑그림도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분이나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워크숍입니다.
원래는 2024년 8월 한 달 동안만 진행하는 행사였지만, 호평을 받아 연중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에 관심 있는 분은 매장 직원에게 문의해 보세요.
필자가 참가했을 때는 여름방학 시즌이라 여름방학 숙제로도 딱 좋은 워크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 참가자도 많았고,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분도 많았다고 합니다.
참가비는 1,100엔(세금 포함)입니다.
시간제한은 없지만, 다 만들지 못한 경우에는 기모노 자투리 천을 가져가 집에서 이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작품에 공을 들이고 싶은 분은 원하는 만큼 작업에 몰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일 모습
필자는 8월 16일(금)에 열린 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JR 구라시키역 앞 상점가에서 미관 지구 쪽으로 걸어가 상점가를 빠져나온 뒤 조금 더 가면 왼쪽에 다케히메 입구가 보입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매장 한쪽에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을 만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예약이 필요 없어 매장에 들른 사람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티프를 정하고 밑그림을 그리기
먼저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을 그릴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도화지, 부채, 캔버스 패널 세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고, 필자는 평소에도 쓰기 편할 것 같은 부채를 골랐습니다.

기모노 찢어 붙이기 그림은 자유롭게 붙여도 되지만, 다케히메 점장 와라비노 씨가 “먼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면 천을 붙이기도 쉬워요”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일단 밑그림을 그려 보려고 연필을 쥐었지만, 무엇을 만들지 고민됐습니다. 너무 복잡한 것을 그리면 밑그림을 잘 그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고민하고 있자 본보기로 삼을 만한 플라스틱 도안을 건네받았습니다. 무엇을 모티프로 할지 고민하던 필자에게는 고마운 구세주였습니다.

여름 하면 바다라서 필자는 게를 선택했습니다. 게 모양 부채가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됩니다.

도안을 따라 선을 긋기만 하면 밑그림이 완성됩니다. 그림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기모노 자투리 천을 붙여 보겠습니다.
한 장씩 무늬가 달라요! 기모노 자투리 천을 붙여 보기
알록달록한 기모노 자투리 천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크기도 다양하고, 가위로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투리 천을 담은 작은 케이스가 모두 6개 정도 있었고 무늬도 다양해, 처음에는 어떤 천을 쓸지 고민됩니다.

참고 삼아 옆에 있던 참가자의 찢어 붙이기 그림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이분이 만들고 있던 것은 ‘카나헤비’였습니다. 고급스러운 노란색을 사용하고 여백을 많이 둔 디자인에서 감각이 느껴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파충류를 좋아해서 실제로 카나헤비도 키우고 있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참가자가 “붙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멋진 느낌이 나요”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어, 필자도 일단 붙여 보기로 했습니다. 밑그림 선에 맞춰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자투리 천을 올립니다.
게 하면 빨간색이 떠올라 먼저 빨간 자투리 천을 중심으로 붙였습니다. 포인트를 주기 위해 분홍색 자투리 천도 겹쳐 붙입니다.

빨간색과 분홍색 계열의 자투리 천을 붙이다 보니 어렴풋이 게다운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크기를 조절해 가며 흰 틈이 보이지 않도록 채워 넣습니다. 평소에는 좀처럼 할 기회가 없는 섬세한 작업을 하다 보니, 초등학생 시절 미술 시간의 추억이 떠올라 그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등딱지의 빨간 부분을 다 붙인 뒤, 이어서 눈 부분을 작업합니다.
둥글게 오려 낼 수 있을 만한 자투리 천을 찾다가 눈 부품으로 쓰기 딱 좋아 보이는 무늬를 발견했습니다. 눈동자까지 그려진 눈알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우산 무늬가 있는 천의 자투리라고 합니다.

우산 무늬 부분을 오려 붙여 보니, 이제는 게의 눈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 무늬 가운데 딱 맞는 자투리 천을 찾아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눈알 부분을 다 만든 순간, 옆자리 분의 조각 그림이 완성되어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손발과 꼬리 끝까지 자투리 천을 세심하게 붙여 카나헤비를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카나헤비를 돋보이게 하는 나뭇잎 장식도 멋지고, 여백을 살린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멋진 조각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의욕이 솟았습니다.
빨간색 자투리 천을 중심으로 쓰려고 했지만, 무늬가 다양해 빨간색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자투리 천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발톱 부분은 은은한 색감의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자투리 천을 사용해 분위기를 확 바꿔 봅니다. 같은 기모노에서 나온 자투리 천이라도 한 장 한 장 무늬가 다르기 때문에, 자투리 천을 고르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발톱 끝의 뾰족한 부분을 붙이는 일이 의외로 어려워 가위를 사용하며 조심스럽게 붙여 나갑니다.

점점 어수선해 보이는 게를 보며 ‘예쁜 조각 그림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조금 걱정했지만, 한동안 계속 붙이다 보니 옆자리 분이 조언해 준 대로 보기 좋게 정리되어 갔습니다.

여러 무늬의 자투리 천을 조합하니 빨간색이 돋보이고, 자연스럽게 깊이감 같은 것도 생긴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게의 눈에서 시선이 느껴졌지만,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붙여 마침내 완성했습니다.

색도 무늬도 제각각인 자투리 천을 조합해 화려하면서도 멋스러운 게가 탄생했습니다. 스스로 칭찬하고 싶어지는 완성품입니다.
기모노 원단을 사용해서인지 종이보다 부드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약 2시간이나 지났지만, 다른 참가자와 와라비노 씨와 대화를 즐기며 만들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습니다. 가게 안이 편안하고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 낼 든든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기모노 조각 그림은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을 만큼 몰두할 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제가 어린아이였다면 여름방학의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같은 기모노에서 나온 자투리 천이라도 무늬는 한 장 한 장 다르기 때문에, 놓는 위치만 바꿔도 색감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기모노 천을 붙이는 작업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공을 들이고 싶어졌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예상할 수 없어 ‘잘할 수 있을까?’ 두근거리며 붙여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처럼 기모노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 행사는 기모노를 친근하게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모노 원단을 활용한 리메이크 제품이 진열된 다케히메에 꼭 방문해 보세요.
다케히메 ‘기모노 조각 그림’ 워크숍 기본 정보

| 이름 | 다케히메 ‘기모노 조각 그림’ 워크숍 |
|---|---|
| 개최일 | 정해진 날짜 없음 ※체험을 원하시는 분은 가게 직원에게 말씀해 주세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장소 | 구라시키시 아치 2초메 25-45 204호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참가비: 1,100엔(세금 포함) |
| 홈페이지 | 다케히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