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노팅’을 아시나요?
목화의 날실에 양모 160가닥을 묶은 씨실을 엮어 만드는 ‘구라시키 노팅’은 영어로 ‘묶다’를 뜻하는 ‘knot’에서 이름을 딴 의자 깔개입니다. 1953년 구라시키 민예관 초대 관장인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씨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학교’로 설립한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 졸업생들이 지금도 한 장 한 장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노팅’을 비롯해 졸업생들이 직접 염색하고 실을 뽑아 만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구라시키 민예관에서 2024년 10월 29일(화)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작품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연례 행사 현장에는 만드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1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란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는 1953년 구라시키 민예관 부속 공예 연구소로 고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씨가 설립했습니다. 지금도 매년 만 18세 이상의 여성이 1년 동안 수직·수방·본염 기술을 배웁니다.
작품은 모두 감상용이 아니라 집에서 쓰거나 친구, 이웃의 부탁을 받아 만드는 물건입니다. 그야말로 건강하고 뽐내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춘 ‘민예’ 작품들입니다.

‘구라시키 노팅’은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자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 학생들이 처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무늬는 대대로 이어져 왔으며, 수십 년이 지나도 낡지 않는 튼튼한 구조도 매력입니다.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의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단체가 이번 작품전을 주최하는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입니다.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작품을 짜고 있으며, 1년에 몇 차례 열리는 작품전을 계기로 각자의 작업을 서로 보여주고 고충을 나누며 기술을 더욱 익히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작품전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매년 가을이 끝날 무렵 열리는 구라시키 본염 수직 작품전.
2024년에는 10월 29일(화)부터 11월 4일(월)까지 약 일주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마지막 날은 오후 3시)까지 구라시키 민예관 특별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첫날 오후에 전시장을 찾아가 현장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전시장 내부는 촬영 금지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눈여겨둔 작품이 있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
매년 이 전시회를 기다리는 관람객 중에는 “올해는 이 작품을 꼭 데려와야지!”라며 벼르는 사람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전시 첫날 오전에 관람객이 몰린다고 합니다.

취재를 위해 첫날 오후 2시쯤 방문했을 때도 관람객이 끊임없이 찾아와 전시장은 활기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구라시키에 살다 보면 민예품을 취급하는 가게에서 ‘구라시키 노팅’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장처럼 벽을 가득 채울 만큼 작품이 걸려 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의 이시가미 리에코 씨에 따르면, 이처럼 대규모로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는 1년에 한 번, 구라시키 민예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뿐이라고 합니다.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작품전은 전시 기간에 작품을 교체하지 않으므로, 눈여겨둔 작품이 있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품도 다수 전시
‘구라시키 노팅’은 한 장에 20,000엔 가까이 하는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사용해보고 싶어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분도 계실 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 늘 황홀하게 바라보다가 ‘언젠가는 우리 집에도…’ 하는 아쉬움을 안고 전시장을 나서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라시키 노팅’ 외에도 스톨과 브로치, 컵받침 등 소품도 다양하게 출품됐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도 출품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일상에 들여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웃음이 가득한 전시장
전시장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과 관람객 모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는 점입니다.
계산대 등을 맡은 직원은 모두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회원, 즉 작품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작가들은 전국에서 구라시키 본염 수직 연구소에 모여 1년간 배움을 마친 뒤 각자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각자 실을 염색하고 짜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 작품전은 1년에 한 번 작가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품에 안고 계산대로 가져오는 관람객을 배웅하는 작가들의 기쁜 표정. 눈여겨둔 작품을 만나 기뻐하는 작가들의 표정.
두 모습 모두 빛났고, 전시장 안은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천연 염료로 물들이고 손베틀로 짜는 천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과 같은 전시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귀하고 호사스러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구라시키 노팅’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싶은 분, 물건을 만드는 지혜와 기쁨, 책임을 체감해보고 싶은 분은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전시회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작품전 기본 정보

| 이름 | 구라시키 본염 수직회 작품전 |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1초메 4−11 |
| 연락처 | 086‐422‐1541 |
| 주차장 | 없음 |
| 운영 시간 | 2024년 10월 29일(화)~11월 4일(월) |
| 결제 방법 |
|
| 홈페이지 | 구라시키 민예관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