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가 ‘민예’와 깊은 인연이 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일본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민예관인 ‘구라시키 민예관’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민예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점에서 민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인이 극찬했을 만큼 창밖 풍경도 멋집니다.
구라시키 민예관을 소개하면서 민예의 역사와 매력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구라시키 민예관 내부는 평소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전시품은 2019년 5월 첫 취재 당시의 모습입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민예관이란

구라시키 민예관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민예관입니다.
에도 시대 후기인 1948년(쇼와 23년)에 지어진 쌀 창고를 활용해 문을 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민예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습니다.
매점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전시실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자유롭게 둘러보고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민예란

민예품은 어떤 물건일까요?
‘민예품은 곧 기념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민예는 ‘민중적 공예’라는 뜻입니다.
영주에게 바치는 감상용 미술 공예품이 아니라, 장인이 만든 찻잔·밥그릇·체·빗자루·보자기·의자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가리킵니다.
다이쇼 시대 말기, 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민예’라는 말을 만들어 냈으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에는 용도와 직접 연결된 아름다움인 ‘쓰임의 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예의 가치와 ‘쓰임의 미’라는 생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이 민예 운동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 도미모토 겐키치, 가와이 간지로, 하마다 쇼지 등이 주창했습니다.
민예 운동을 이끈 사람 가운데 5명의 작품은 오하라 미술관 공예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라시키와 민예

오하라 미술관의 설립자로도 알려진 구라시키 출신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는 지역 공예품의 장점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힘썼습니다. 활동 중 야나기 무네요시를 만나 민예 운동에 공감하고 지원했습니다.
마고사부로는 일본 최초의 민예관인 일본 민예관(도쿄 고마바)의 건설비 대부분을 기부했습니다. 오하라 가문은 민예 운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고사부로의 아들 소이치로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민예 운동을 지원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소이치로는 ‘올바르고 강하며 아름다운 평화로운 일본의 생활 기반을 재건하기’ 위해 오카야마현 민예협회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구라시키에도 민예관을 세우고자 도노무라 기치노스케를 관장으로 초빙했습니다.
오하라 가문의 활동과 업적은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초대 관장 도노무라는 민예 보급에 힘썼을 뿐 아니라 구라시키 미관 지구의 경관 보전에도 기여했습니다.
오늘날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서 옛 거리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초대 관장 도노무라 덕분이기도 합니다.

구라시키의 민예를 지키고 키워 온 구라시키 민예관의 추천 포인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민예 건축물을 만끽해 보자

구라시키 민예관 건물은 에도 시대 후기에 지어진 쌀 창고를 개조한 것입니다.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서 오래된 건물을 재생해 공개한 첫 사례가 바로 구라시키 민예관입니다.
구라시키 민예관이 세워진 것은 구라시키강 일대가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지정되기 전이었습니다.
쌀 창고는 화재와 비바람, 도난, 습기 등으로부터 저장물을 지키기 위해 목수 등 많은 장인이 만든 하나의 큰 민예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리 풍경을 지킨다’는 의식이 아직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절, 초대 관장 도노무라는 쌀 창고에서 쓰임의 미를 발견했습니다.
구라시키의 전형적인 창고 양식인 흰 벽과 기와 지붕이 아름다운 건물을 안팎으로 만끽해 보세요.


시인이 극찬한 풍경을 감상하자

영국 시인 에드먼드 블런든은 1950년 구라시키 민예관을 방문해 창밖으로 보이는 안뜰 풍경을 극찬하고 시로 남겼습니다.
직접 들여다보니 시로 쓰고 싶어질 만큼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이해됩니다!
취재 당일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싱그러운 신록과 상쾌한 바람이 기분 좋아서 한없이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민예품을 감상하자

구라시키 민예관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지의 도자기·유리·칠기·염직품·목공품·종이 공예품 등을 약 15,000점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약 600점을 전시합니다.
관내의 3분의 1은 상설 전시, 3분의 2는 기획 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 2~3회 전시품을 교체합니다. 다시 방문해도 새로운 민예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민화 사동맹호작도’입니다. ‘민화’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가 서민의 집에 걸어 두도록 그린 그림입니다. ‘사동맹호작도’에는 눈동자가 네 개 달린 호랑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의자와 걸상은 일부를 제외하고 직접 앉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며 ‘일상생활의 도구’로서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그럼 전시품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로리 방’에 있는 영국 테이블은 ‘게이트레그 테이블’이라고 합니다. 공간에 맞춰 상판을 접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벼루에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데 쓰는 ‘물방울병’입니다.

오키나와의 보자기와 기모노입니다. 파란색이 산뜻하네요.

오키의 오징어 낚싯배 위에서 어부가 손을 녹이는 데 사용하던 화로입니다.

이란의 그릇은 그려진 물고기가 소박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다양한 바구니를 비교해 보기

바구니만으로 하나의 상설 전시실이 꾸며져 있는 것도 구라시키 민예관의 특징입니다.
도노무라는 바구니 수집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새장, 과일 바구니, 두부 바구니, 지게 봉에 매다는 바구니 등 나라도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무엇을 담아 어떻게 들고 다니느냐에 따라 형태와 엮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릇을 씻은 뒤 엎어 놓는 메카고(바구니)는 도노무라가 '쓰임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던 물건입니다.
틈이 많은 바닥의 엮음은 물을 빼기 위해서이고, 바닥을 높게 만든 것은 물이 고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편리하게 쓰기 위한 구조가 아름다운 조형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구라시키 글라스 감상하기

'구라시키 글라스'란 고다니 신조 씨와 아들 고다니 에이지 씨가 만드는 대롱불기 유리 공예품을 가리킵니다.
신조 씨는 원래 크리스마스트리용 유리구슬을 불어 만들던 사람이었습니다.
컵을 제작하면서 도노무라 초대 관장의 지도를 받아, 구라시키 민예관 소장품의 형태를 참고하며 식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대롱불기 유리 공예는 여러 장인의 공동 작업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도구와 공정을 궁리하여 자신의 공방에서 모든 과정을 혼자 완성하는 방식을 구라시키에서 확립한 사람이 바로 신조 씨입니다.
일본의 스튜디오 글라스 흐름에서 선구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유리인데도 어딘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풍으로, '생활을 위한 도구'가 지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이지 씨의 작품은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민예품 구입해 가기

매점에서는 전국 각지의 민예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오카야마의 민예품도 취급하고 있어 기념품으로도 추천합니다.
지역 상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구라시키 글라스 컵
- 빗추 화지 엽서
- 구라시키 데마리(실공예 수예품) 오리지널 액세서리
- 구라시키 쓰쓰미 가마 머그컵
- 구라시키 유라쿠 가마 컵&소서
- 사카즈 에노키 가마 접시
- 구라시키 혼조메 수직물 테이블 센터
- 구라시키 데오리단쓰(수직 카펫) 매트
- 구라시키 종이인형
개인적으로는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상품도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어서 구라시키 민예관 학예사분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구라시키 민예관 기본 정보

| 이름 | 구라시키 민예관 |
|---|---|
| 소재지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1-4-11 |
| 연락처 | 086-422-1637 |
| 주차장 | 없음 |
| 개관 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입관 접수는 4시 30분까지) |
| 휴관일 |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연말연시(12/29~1/1) |
| 입장료(세금 포함) | 성인: 1,200엔 고등학생·대학생: 500엔 초등학생·중학생: 300엔 ※20명 이상 단체 요금 있음 |
| 결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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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관련 | 가능 단체만 예약 가능 |
| 흡연 | 전면 금연 |
| 화장실 | 양변기 |
| 육아 지원 | 모못코 카드 제시 시 할인 |
| 홈페이지 | 구라시키 민예관 공식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