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 막힐 듯한 더위가 이어졌던 여름도 끝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진 요즘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날씨가 되었네요.
‘가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밤의 계절, 고구마의 계절, 꽁치의 계절……처럼 제철 음식만 떠올리게 됩니다.
가을 과일 하면 ‘포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 저는 다마시마에 있는 고바야시 농산에 연락했고, “9월 말에 오세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구라시키 포도의 제철은 9월 초입니다. 직접 포도 따기 체험을 해 본 제가 포도 따기의 모습과 고바야시 농산이 9월 하순에 포도 따기 체험을 연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9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자연의 혜택을 맛보다! 시즌 마지막 포도 수확 체험’이란
‘자연의 혜택을 맛보다! 시즌 마지막 포도 수확 체험’은 구라시키시 다마시마에 있는 고바야시 농산의 고바야시 가쓰히로 씨가 주최하는 포도 따기 체험입니다. 2024년 9월 22일(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날 수확할 수 있는 포도는 보라색이며 씨가 거의 없는 품종인 피오네입니다. 구라시키시 내 여러 포도 농원에서 재배하는 품종이라 구라시키 시민에게 친숙한 포도 중 하나죠.
이번에는 수확한 포도를 현장에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는 알찬 프로그램입니다.
당일 모습
오전 10시에 고바야시 농산에 도착하니 참가자 7명 정도가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은 채 모여 있었습니다. 포도 농원에는 독사 등이 있을 수도 있어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복장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치고 드디어 포도 농원으로 출발합니다.

다마시마는 비탈길이 많은 지역입니다. 고바야시 농산의 포도밭으로 가는 길도 경사가 급했지만, 이제 곧 피오네를 많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뜬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포도 따기
포도 농원에 도착하자마자 포도 따기를 시작했습니다.
수확할 포도에는 병해충으로부터 포도를 보호하는 흰 종이봉투가 씌워져 있어, 그중에서 수확할 포도를 고릅니다.

이날은 포도가 가장 맛있다고 하는 ‘제철’에서 2주나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너무 익었거나 알이 거의 떨어진 포도도 있어 봉투 밖에서 크기를 확인하거나 봉투 안을 살펴보면서 수확할 포도를 골랐습니다.

수확한 포도는 현장에서 먹어도 되고, 가져가도 됩니다.
저는 송이가 작은 것은 현장에서 먹고, 큰 것은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가져갈 포도는 고바야시 씨가 먹을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눠 봉투에 담은 뒤 상자에 포장해 줍니다.


알록달록한 포도 구별하는 법
흥미로웠던 점은 포도밭의 포도가 모두 같은 ‘피오네’인데도 연두색, 연보라색, 짙은 보라색 등 색이 다양했다는 것입니다. 고바야시 씨에게 색깔에 따른 차이와 먹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같은 ‘피오네’라도 색깔이 다양한 피오네가 있군요.
고바야시(경칭 생략)
그렇습니다. 피오네는 색깔에 따라 당도가 달라집니다. 색이 연할수록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하며, 색이 짙을수록 당도가 높아져 단맛이 잘 납니다. 그래서 색이 연한 것은 잼이나 콩포트 같은 가공품으로, 색이 짙은 것은 그대로 먹기에 좋습니다.
색이 다른 포도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바야시
알 솎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알이 고르게 짙은 색을 띠려면 광합성이 필요하므로, 모든 포도에 햇빛이 닿도록 송이에서 알을 솎아내는 ‘알 솎기’를 합니다. 하지만 알을 너무 많이 솎으면 한 송이의 크기가 작아지겠죠.
그러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정해진 상자에도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을 너무 많이 솎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보통 8월에는 농협(농업협동조합)에 가공용 포도를 출하할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색이 연한 포도도 출하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고 싶어서 지금까지 나무에 달아 두었습니다.
시즌 마지막에 포도 따기를 기획한 이유
시즌 한창일 때가 아니라 굳이 시즌이 끝난 시점에 포도 수확 체험을 연 이유가 있나요?
고바야시
포도는 시즌이 끝나면 모두 수확해 먹거나 가공용으로 씁니다.
바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냉동해 보관합니다.
나무에 달린 포도를 모두 수확해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모처럼이니 여러분께 알려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포도 따기를 기획했습니다.
확실히 시즌은 지났지만, 아직 먹을 수 있는 포도가 많이 있었죠.
그 포도도 정성을 들여 키운 것이니 여러분이 드셔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시즌이 지났기 때문에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현장에서 먹거나 수확한 뒤 바로 가져가실 수 있는 분들이 와 주시면 고맙습니다.
시즌 마지막,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알록달록한 포도를 즐기다
2023년 12월에 간토에서 구라시키로 이주한 저에게 구라시키에서의 첫 포도 따기 체험이었습니다.
간토에서는 슈퍼마켓에 진열된 모양이 고른 포도나 포도 따기용으로 마련된 과수원의 포도를 자주 봤습니다. 하지만 생산자와 함께 시즌 마지막 포도를 맛보며 포도알 하나하나의 색과 크기에 맞춰 알맞은 먹는 방법을 생각하며 포도를 먹는 경험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가격도 간토 시세와 비교하면 부담이 적어, 모양이 고르지 않아도 먹는 방법에 따라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직접 만나 모양이 고르지 않은 과일도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배우며 구라시키의 과일을 즐기고 싶습니다.
고바야시 농산은 겨울에도 활기차게 영업할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귤 따기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바야시 농산 기본 정보

| 이름 | 고바야시 농산 |
|---|---|
| 개최일 | 2024년 9월 22일(일) 오전 10시~12시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다마시마 구로사키 1184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2,000엔 |
| 홈페이지 | 고바야시 농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