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마 ~ 구라시키시 남쪽 끝에 떠 있는 섬에서 진행되는 예술 알리기 활동은?

마쓰시마 ~ 구라시키시 남쪽 끝에 떠 있는 섬에서 진행되는 예술 알리기 활동은?

일반사단법인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 대표이사 가타야마 야스유키 씨, 지역 활성화 협력대 와키무라 다쿠지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가타야마(경칭 생략)

시작은 2010년에 열린 예술가들의 좌담회였습니다. 시모쓰이에 미술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듬해에는 조금 더 큰 예술 행사를 열었고, 앞으로도 계속하려면 사무실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소개받은 곳이 시모쓰이에 있던 옛 미술관의 빈 건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넓을 필요는 없는데. 사무실이면 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원래 미술관이었던 곳에서 무언가를 할 기회는 흔치 않다고 여겼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자금, 주차장 등 여러 과제에 부딪히면서도 2015년 4월 ‘후키아게 미술관’을 열었습니다.

원래 마쓰시마에 폐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없앨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3년 동안 후키아게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행정기관과 협의했고, 2017년에는 미술관 전체를 마쓰시마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개조 공사는 2018년에 끝났지만, 2018년 7월 집중호우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어 운영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2021년 여름, 구라시키시로부터 활용을 맡아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타야마 야스유키 씨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 활동을 소개하고 있나요?

가타야마

건물 정비가 끝난 2018년 이후 크게 두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하나는 예술가가 이곳에 머물며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입니다.

세토 내해에 둘러싸인 조용한 공간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입체 작품이나 판화를 만드는 예술가, 영상 작가들이 머물렀고, 이곳에서 작품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마쓰시마

또 하나는 교류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2019년 5월에는 당일치기 행사를 5일 연속으로 열었습니다.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

인근 섬의 점토를 이용한 도예 체험, 시모쓰이산 미역을 넣은 요리와 세토 내해의 해산물로 만든 카레 제공, 예술가들의 작업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등을 진행했습니다.

반응이 좋아 예약이 금세 마감됐습니다.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

그 밖에도 근처에서 잡은 참돔의 이빨을 이용한 긴쓰기 체험, 섬에 떠밀려 온 유목으로 틀을 만들어 컵을 만드는 워크숍을 열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비젠야키가 가치 있는 것은 그 땅의 흙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곳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를 이어가고, 정기적으로 섬을 찾아 예술과 섬의 시간을 경험할 기회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와키무라 씨는 어떤 계기로 마쓰시마를 거점으로 활동하게 됐나요?

와키무라(경칭 생략)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서 2020년 8월 효고현 고베시에서 고지마로 이주했습니다.

와키무라 다쿠지 씨

고치현의 대학에 다닐 때 지역 만들기 단체에 들어갔습니다. 산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시골 생활도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도시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지역 활성화 협력대 제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전국 어디로 갈지 1년 정도 고민한 끝에 구라시키시로 이주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사단법인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에 소속되어 고지마·시모쓰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4일 마쓰시마를 찾습니다. 지금은 마쓰시마 분교 미술관을 정비하고, 섬 안에서 빌린 민가를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과 바닥이 무너진 집을 계속 수리하고 있습니다.

복원 중인 민가

비교적 새로 지은 별채도 있는데, 이곳에는 미역 건조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미역을 말릴 수 있음
미역을 말릴 수 있는 장치

앞으로 이곳에서 마쓰시마만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운영하면서 생각해보려 하고, 지금은 매일 수리하고 있습니다.

마쓰시마에는 어떤 분들이 얼마나 자주 찾아오나요?

와키무라

미역잡이를 하는 분들은 2월~5월에 매일 섬에 오십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성묘하러 돌아오는 분들도 있고, 별장이 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쓰시마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태의 집은 3~4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섬에서 활동하면서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타야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를 보면 배 위에서 손을 흔들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쓰시마는 원래 어부가 많은 섬이었습니다. 섬의 일이라고 하면 어부와 학교 선생님 정도였죠.

학교에서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점심을 만들곤 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한 분이 “매일 엄마 손맛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물고기를 많이 잡았나 보네”, “어, ○○네 무가 아니야?” 점심시간에는 그런 대화가 오갔을지도 모릅니다.

섬의 ‘공통 언어’는 낚시입니다.

와키무라 다쿠지 씨

낚시를 할 때는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잘 잡히는지 등 여러 조건을 파악해야 하는데, 섬 주민들은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낚시를 하고 싶어서 조류와 물고기에 관해 물어보다가 친해진 적도 있습니다.

바다는 참 재미있습니다. 신기하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바닷속에는 다른 흐름이 있구나’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이 점은 예술과도 통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조각은 사실 속이 비어 있습니다. 서양 미술 전문가가 “모든 것에는 뒷면이 있다. 사람이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야기와 ‘바닷속에는 움푹 팬 곳이 있고, 그곳에 물고기가 모인다’는 말은 사실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세토 내해 한가운데 있는 마쓰시마에 머물기 때문에 탄생하는 작품도 있겠네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나요?

가타야마

교통수단이 과제입니다. 정기 항로를 만드는 건 어려울 것 같지만, 얼마 전에는 선착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봄까지는 9명이 탈 수 있는 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복원하고 싶습니다.

새롭게 캠핑이나 단체를 위한 즐길 거리도 제안하고 싶습니다.

선착장

마쓰시마는 본토에서 가깝고 이동하기 편하며, 작지만 풍요로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섬입니다.

섬과 시모쓰이의 자원을 활용해 이곳에서만 가능한 일을 소개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규모 행사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작은 일들을 쌓아가며, 예술가와 예술을 즐기고 싶은 사람 모두 섬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오카야마현에서 산 지 4년 반이 됐지만, 가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던 마쓰시마에서 ‘폐교를 예술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약 30년 동안 다니는 아이가 없었던 배움터에 취재한 날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뭉클했습니다.

예술가이면서 섬과 마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가타야마 씨와 섬에서 숙소를 준비하는 와키무라 씨.

앞으로 마쓰시마에서 어떤 예술이 탄생하고 어떤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무료 개방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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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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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반(고바야시 미키)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포토라이터입니다. 2017년에 오카야마현 아사쿠치시로 이주했습니다. 오사카부 출신입니다. 발 빠르게 돌아다니며 방문하고 싶어지는 구라시키 정보를 소개합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을 무척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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