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About us without us(우리 일은 우리 없이 결정하지 마세요).
이는 국제연합 인권 조약인 ‘장애인 권리 협약’의 구호입니다.
이 조약은 전 세계 장애 당사자들이 참여해 작성했으며, 2006년 국제연합에서 채택되고 일본도 2014년에 비준했습니다.
구라시키시에서도 장애 당사자와 지원자가 함께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장애 당사자로서 참여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3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장애인 복지의 허점을 파헤치자’ 속마음을 말하고 싶은 당사자와 속마음을 듣고 싶은 지원자의 모임
‘장애인 복지의 허점을 파헤치자’ 속마음을 말하고 싶은 당사자와 속마음을 듣고 싶은 지원자의 모임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구라시키 지원 LABO가 주최합니다.
장애 당사자는 평소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 모임은 당사자끼리 매일 느끼는 속마음을 나누고, 지원자에게도 이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당일 진행 순서
모임은 2024년 2월 22일(목)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미관 지구에 있는 구라시키시 구라시키 모노가타리칸 다목적 홀에서 열렸습니다.
당일은 비가 왔지만 당사자 11명과 지원자 10명이 참석했고, 스태프를 포함해 총 26명이 모였습니다. 저와 같은 신체장애인 수첩 소지자뿐 아니라 요육 수첩이나 정신장애인 보건복지 수첩을 소지한 당사자도 참석해 다양한 입장의 당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접수처에 도착하자 스태프가 음성 인식 앱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빌려주어, 다른 참가자들의 말은 음성 인식 앱으로 확인했습니다.

심리적 안전성이 보장되는 자리 만들기
모임이 시작되자 먼저 다음 규칙을 설명했습니다.
-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는 이 자리에서만 하고 밖으로 가져가지 않는다
- 의견은 환영하지만 단순한 비판이나 불평은 하지 않는다
-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지목하지 않는다
-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한다
- 다른 사람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말한다
모두 당사자들이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심리적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규칙입니다.

또한 당사자들이 털어놓는 속마음은 모두 푸념이나 불만이 아니라 건설적인 ‘의견’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 지원자들도 한층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모임 진행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당사자와 지원자가 구분 없이 하나의 원을 이루었고, 속마음이 하나둘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사자끼리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에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참가자 누구도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따뜻하게 지켜봐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공감하며,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어떻게 타협점을 찾았는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입을 다물고 있던 당사자들도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당사자뿐 아니라 동료가 없어 외롭다”, “합리적 배려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 등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청각장애가 있어, 들을 수 있는 동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쓸쓸한 마음이 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당사자의 목소리가 마치 ‘또 다른 나’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마음을 흔들었고, 다른 참가자가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할 때마다 위로받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사자와 지원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이 모임의 마지막 질문이 지원자의 질문이었다는 점도 인상에 남았습니다.
모임 전체에서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차지한 비중은 거의 80%였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당사자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지원자가 “복지 서비스가 완벽하게 갖춰진 사회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깊이 있는 질문이었지만, 당사자와 지원자 각자의 관점과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폐회할 때까지 겨울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추운 밤이었지만, 행사장 안은 따뜻한 배려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우리 일은 우리 없이 결정하지 마세요.”
이 문구는 여러 곳에서 접해 왔지만, 실제로 당사자와 지원자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참여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 구라시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장애인 복지의 허점을 파헤치자’ 속마음을 말하고 싶은 당사자와 속마음을 듣고 싶은 지원자의 모임 기본 정보

| 이름 | ‘장애인 복지의 허점을 파헤치자’ 속마음을 말하고 싶은 당사자와 속마음을 듣고 싶은 지원자의 모임 |
|---|---|
| 개최일 | 2024년 2월 22일(목) 오후 7시~8시 30분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아치 2초메 23−18 |
| 참가비(세금 포함) | 2,000엔(복지 지원자·복지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복지 분야 일에 관심 있는 사람), 500엔(당사자) |
| 홈페이지 | 구라시키 지원 LAB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