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누 스튜디오 오너 판누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판누 스튜디오.
오너 판누 씨는 자전거로 일본 일주 여행을 계기로 사진작가가 되었습니다.
여행 이야기와 대여 스튜디오를 열게 된 경위, 사진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여행자에서 사진작가로
판누 씨는 예전부터 사진작가를 꿈꾸셨나요?
판누(경칭 생략)
원래는 특별히 하고 싶은 일 없이 살아왔어요.
고향인 가사오카를 떠나 오사카에서 6년 정도 살다가, 24살 때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어요. 집에서 발견한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2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카메라를 망가뜨렸을 때, 오래된 카메라라서 “새 제품을 사는 편이 더 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러면 몇만 엔이 들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돈을 쓸 수는 없겠다고 생각해 포기했습니다.

다음으로 제대로 카메라를 시작한 건 28살 때였습니다. 3년 반 동안 자전거 여행을 떠나던 시기였죠.
주변 사람들은 회사에서 일하며 성과를 내거나 가정을 꾸릴 때잖아요.
이대로 괜찮을까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16살 때 자전거로 시코쿠를 일주했고, 17살과 19살 때는 히치하이킹 여행을 한 적도 있어요.
하고 싶었던 일본 일주 여행을 떠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존경하는 단골 바의 주인에게 “27살이잖아? 아직 충분히 갈 수 있어”라는 말을 듣고 “좋아, 내일부터 1년 동안 직장 인수인계와 준비를 하고 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했습니다.
자전거 여행과 히치하이킹 여행을 비교하면, 자전거 여행 쪽이 마을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이 남아 있었어요.
“자고 가”, “밥은 먹었어?” 같은 말을 들으며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었거든요. 여행을 떠난다면 역시 자전거지 싶어 자전거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기간은 정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여행하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3년 반 동안 여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당시 직장에서 일하던 미술대학 출신 상사가 “더 좋은 카메라를 가져가는 게 어때?”라고 해서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습니다.
자전거로 일본을 한 바퀴 도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대화할 계기를 만들기 위해 ‘포스트맨 판누 편’이라는 편지 배달 활동을 했습니다.

‘포스트맨 판누 편’이라니! 어떤 활동인가요?
판누
예를 들어 “○○현에 사는 친구 집까지 이 편지를 전해 주세요”라며 편지를 받으면, 실제로 그곳까지 배달하러 가는 거예요.

여행 경로에 맞춰 배달하다 보니, 편지를 쓴 지 3년 만에 겨우 도착한 경우도 있었어요. 타임캡슐 같은 셈이죠.
그리고 편지가 도착하면 발신인과 수신인이 나란히 선 사진 한 장이 완성됩니다.

모두 300통 이상 배달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점점 알려져 여행 막바지에는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됐고, 여행 기간이 반년이나 늘어났어요.
여행 중에는 “어디서 왔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럴 때면 제가 하는 활동을 정리한 파일을 보여드렸어요.
편지를 주고받도록 도와드린 분들의 사진이나 신문에 소개됐을 때의 기사 등이 들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과도 대화가 잘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찍은 A4 크기 사진과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여드렸죠.

“이걸로 생계를 꾸리는 거구나. 그럼 살게”라고 말씀해 주시곤 했어요.
당시에는 하루에 1장, 1,500엔짜리 사진이 팔리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묵어도 된다고 해주신 분들의 집에서 지냈고, 대개 “곤란한 일은 없어?”라고 물어봐 주시며 쌀도 주셨어요. 그래서 목욕탕 비용과 빨래를 한꺼번에 할 때 드는 코인 세탁소 비용만 있으면 노숙 여행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팔리는 건 응원하는 마음 덕분이지 사진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왕이면 장식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어떤 사진이 잘 팔리고 잘 팔리지 않는지 살펴보며 사람들이 원하는 사진에 대해 생각했어요.

여행이 끝나면 사진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3년 반의 여행을 마친 뒤 웨딩 사진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행을 계속 기다려 준 지금의 아내와 오키나와로 건너가 2년 동안 살았습니다.
그리고 2016년, 결혼을 계기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만들기에 도전
이 건물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판누
가사오카에서 개인 사업자가 되어 사진작가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이듬해 이 건물을 만났습니다.

원래 아는 분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사용하지도 않고 처분하고 싶다”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건물 한 채를 구입해 개조하는 데는 많은 돈이 들었지만, 이곳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은 즐거운 곳에 모이지만, 그런 즐거운 공간을 만들려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그런 공간을 만들기만 하면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이죠.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 자신도 즐기기 위해, 이곳을 거점으로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문화가 자라나는 것은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도 연결되고, 활동을 지속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사오카를 무대로 한 코스프레 촬영 행사도 열고 계시죠.
판누
‘시마코스 가사오카’입니다. 화제가 되면서 정보가 전국으로 퍼져 코스플레이어들이 모이게 됐고, 매진이 이어졌습니다.
현재 코스프레 촬영 행사는 코로나19로 쉬고 있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은 활기가 넘쳐서 다시 열고 싶어요.
시라이시지마와 기타기시마, 본토에서는 스가와라 신사와 하쿠운타이샤에서도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섬에서 창구 역할을 해주시는 분과 소통하며 행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을 여행했지만, 가사오카의 큰 매력은 섬이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섬의 좋은 점은 고립된 공간이라는 느낌입니다. 시간의 흐름도 다르죠. 밤에는 아주 조용해서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놀랄 정도입니다.
옛것이 남아 있고, 시간 여행을 한 듯한 마을 풍경도 좋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활동이 됩니다.

코스프레 촬영을 시작한 계기는 조명 장비를 활용한 촬영 기술의 높은 완성도에 놀랐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웨딩 사진 회사에 취직했는데, 웨딩 사진에서도 조명은 중요합니다.

코스프레 사진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촬영 기술을 높이기 위해 코스프레 촬영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사오카에 돌아온 뒤 시작했습니다.
지인에게 “코스프레하는 분 아는 사람 없나요?”라고 물어보고,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것이 시작이었어요.
가족이 생긴 뒤 촬영에 대한 생각이나 방식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판누
예전에는 ‘여기다!’ 싶은 곳에서만 카메라를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뭐든 찍게 되더라고요. 사진을 다시 볼 때면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중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사진이니 뭐든 찍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족사진은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찍고 있습니다.
현재 대여 스튜디오는 대부분 코스프레하는 분들이 이용하지만,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또한 스튜디오 촬영뿐 아니라 야외 웨딩 사진 촬영 의뢰도 받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지, 선명한 분위기를 원하는지 등 사람마다 원하는 사진이 다르기 때문에, 요청에 맞춰 조명 사용 여부와 촬영 템포를 고려해 촬영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저도 이곳저곳 여행하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풍경과 사람의 표정, 그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지 판단하는 데 지금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개성까지 반영된다는 점이 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누 씨는 여행과 촬영 관련 일, 행사 기획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왔습니다.
취재를 하며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사진에 드러나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자신의 여행 경험과 사람들과의 만남, 삶의 단계마다 사진을 대하는 방식을 깊이 다져 온 판누 씨가 만든 대여 스튜디오입니다.
앞으로 판누 스튜디오를 무대로 어떤 행사와 사람들과의 만남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판누 스튜디오 기본 정보

| 이름 | 판누 스튜디오 |
|---|---|
| 소재지 |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 가사오카2425 |
| 연락처 | 0865-61-4159 |
| 주차장 | 없음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 정기 휴일 | 비정기 휴무 |
| 이용료(세금 포함) | 【평일 요금】 처음 3시간은 6,000엔이며, 이후 3시간마다 3,000엔이 추가됩니다 (예) 3시간: 6,000엔, 6시간: 9,000엔, 9시간: 12,000엔 【토·일·공휴일 요금】 처음 3시간은 9,000엔이며, 이후 3시간마다 6,000엔이 추가됩니다 (예) 3시간: 9,000엔, 6시간: 15,000엔, 9시간: 21,000엔 ※3시간만 대여하는 경우 오전 9시~12시로 한정 |
| 결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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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가능 여부 | 가능 예약제 |
| 화장실 | 양식 화장실 |
| 홈페이지 | 판누 스튜디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