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친샤 〜 벵가라빛 거리, 후키야 후루사토 마을에 조용히 자리한 책방

매장 내 카운터

점주 가와나베 씨 인터뷰

슈친샤 점주 가와나베 씨에게 창업 1주년을 맞은 지금의 소감과 서점 운영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창업 계기와 가게 이름의 유래

점주 가와나베 씨
점주 가와나베 씨

후키야로 이주하고 서점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가와나베(경칭 생략)

이직 휴가 중 여행으로 후키야를 찾았을 때, 사람들의 따뜻함과 평온한 풍토에 매료됐습니다. “이곳에서 살면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라고 생각한 것이 이주의 계기였습니다.

그 후 2022년 가을에 이주했고, 우선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경비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이주한 뒤 집 근처의 오래된 민가(현재 점포)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뭔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책이라면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고 상품이 상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서점을 운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서점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며 전국의 독립 서점을 찾아다니고, 점주들에게 서점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거나 서점 창업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믿을 수 있는 목수의 일정이 비기를 기다렸다가 개조 공사를 진행했고, 부동산을 구입한 지 약 1년 반 만인 2025년 4월, 후키야 지구 유일의 서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올봄에 창업 1주년을 맞았습니다.

‘슈친샤’라는 가게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가와나베

‘슈친샤’라는 이름은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슈친본’에서 따왔습니다.

슈친본은 일본 전통 의상의 소매나 품속에 넣어 다닐 수 있도록 작게 만든 일본식 제본 책으로, 오늘날의 문고본에 해당합니다.

역사 깊은 후키야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일본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 이름에는 “이곳에서 만난 책과 함께 여러 곳을 다녀 주셨으면 한다”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책 선정에 관해

책을 고를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가와나베

가게 이름의 유래인 슈친본의 현대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고본 크기의 책을 의식해 넉넉히 갖춰 두고 있습니다. 후키야를 찾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집어 들고 가져가기 쉽고,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도 읽기 편하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후키야의 역사에 관한 책부터 여행, 동식물, 음식 관련 책까지 장르는 다양합니다. 자연이 풍부하고 역사가 깊은 후키야라는 마을에 어울리는 책들을 진열하고 있습니다.

후키야와 관련된 책도 진열되어 있다
후키야와 관련된 책도 진열되어 있다

책을 진열할 때는 무작정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책의 매력이 잘 전해지도록 표지가 최대한 보이게 배치하려고 합니다.

책을 쉽게 집어 들 수 있도록 신경 쓴 진열
책을 쉽게 집어 들 수 있도록 신경 쓴 진열

또한 저희 가게에서 취급하는 책은 모두 신간입니다. 제가 직접 고른 책을 진열하고 가게 공간 전체를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오카야마현과 관련된 책도 많이 갖추고 있네요.

가와나베

오가와 요코 씨와 시게마쓰 기요시 씨, 아사노 아쓰코 씨 등 오카야마현 출신의 유명 작가들의 책뿐 아니라 조각가 히라쿠시 덴추 씨, 전 프로야구 선수 호시노 센이치 씨 등 지역의 위인과 관련된 책도 갖추고 있습니다.

오카야마현과 관련된 책 코너
오카야마현과 관련된 책 코너

특히 오가와 요코 씨의 책은 저도 자주 읽어서 넉넉히 갖춰 두고 있습니다.

창업 1년 후 느끼는 점

창업 1년을 맞은 지금의 소감을 들려주세요.

가와나베

계절을 한 바퀴 보내고 나니 가게를 운영하는 리듬 같은 것이 잡혀 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개점 당시부터 변함없는 목표는 후키야에서 서점을 오래 이어가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이웃 술집이 창업 200주년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1년 차인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더욱 굳혔습니다.

후키야를 다시 찾는 분들이 “올해 와도 그 서점이 여전히 있네”라고 생각해 주시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책장을 정리하는 가와나베 씨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가와나베

뜻밖의 책을 만나는 것이 동네 서점에서 책을 찾는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요즘은 동네 서점에 갈 기회가 없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흐르는 후키야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만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진열하는 책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손님들이 “천천히 여유롭게 책을 고르는 시간”을 즐기셨으면 하는 운영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이 책 판매의 주류가 되면서, 책을 직접 손에 들고 고를 기회가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한편 점주의 개성이 반영된 독립 서점도 최근 여러 지역에서 늘고 있습니다.

후키야를 방문하신다면 마을의 역사와 점주의 정성이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 “이곳이기에 만날 수 있는 책 한 권”과 뜻밖의 만남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슈친샤 기본 정보

슈친샤
이름슈친샤
주소오카야마현 다카하시시 후키야 370-2
연락처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
주차장없음
후키야 후루사토 마을 주차장 이용
영업시간영업일과 시간은 인스타그램에 공지
정기 휴일비정기 휴무
결제 방법
  • 현금
홈페이지후키야 서점 슈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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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787B
787B

구라시키시에 거주하며 제조업에 종사하는 회사원입니다. 구라시키는 물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다카하시강 유역 지역의 정보를 내부자와 외부자 양쪽의 시각으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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