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이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작문 시간에 이런 질문을 받고 쓸 말이 떠오르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꿈을 품지 않은 채 어른이 되었다가, 어른이 된 뒤에야 꿈을 만난 분이 있습니다. 그 꿈은 만화 『우주 형제』를 전국 학교 도서관에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8월 31일(월), 구라시키 시립 쓰라지마 중학교에 전 46권을 기증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기증한 사람과 받은 사람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6년 9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란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는 만화 『우주 형제』를 전국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는 활동입니다. 임의단체 ‘가쓰오 클럽’의 유지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만화 『우주 형제』의 공식 사업은 아닙니다.
가쓰오 클럽은 ‘기부를 문화로’, ‘한 사람의 100걸음보다 모두의 한 걸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내건 임의단체입니다.
노트의 멤버십 기능을 활용해 누구나 100엔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체계를 통해 서로 돕는 문화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학교 도서관 기증 외에도 재해 지원과 장애인 시설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명 ‘가쓰오’는 대표 아다치 마사키 씨가 오랫동안 함께 지낸 존재에서 유래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눈 경험이 “무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현재 활동 이념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증처를 학교 도서관으로 정한 것은 그곳이 배움의 공간인 동시에 아이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쓰오 클럽은 활동 소개 리플릿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수업도 아니고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문득 손에 든 한 권이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는다.
『우주 형제』가 당장 무언가를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더라도, 몇 년 뒤, 수십 년 뒤에 “학교 도서관에서 손에 들었던 그 한 권”으로 인생의 어느 순간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용 출처: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 소개 리플릿
기증처가 된 구라시키 시립 쓰라지마 중학교

구라시키 시립 쓰라지마 중학교는 구라시키시 쓰라지마에 있는 시립 중학교입니다.
2026년 5월 1일 기준 학생 수는 415명입니다.
도서관에는 사서가 상주하며 만화도 소장 도서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기증으로 『우주 형제』 전 46권이 모두 갖춰졌습니다.
2026년 8월까지 홋카이도, 아이치현, 효고현, 구라시키시의 학교 총 9곳에 기증했으며, 쓰라지마 중학교는 열 번째 기증처였습니다.
가쓰오 클럽 미이코 씨 인터뷰

기증을 위해 쓰라지마 중학교를 방문한 가쓰오 클럽의 미이코 씨에게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에 관해 물었습니다.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미이코(경칭 생략)
처음부터 기증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우주 형제』는 꼭 내 아이에게 읽혀야 한다’고 생각해 책을 산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읽어 나가다 보니 일본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학교나 도서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꿈을 노트에 알리던 중 노트를 통해 중학교 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그 선생님을 통해 기증을 문의했더니 받아주셨습니다. 이것이 기증 프로젝트의 시작입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완전히 개인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학교를 찾을 때는 연줄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갑자기 학교에 기증하고 싶다고 연락해도 좀처럼 이해받기 어려웠습니다.
가쓰오 클럽의 아다치 마사키 씨와 저는 노트를 통해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가쓰오 클럽은 이전에도 도서관에 책을 기증한 적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상담한 것을 계기로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구라시키 시립 쓰라지마 중학교에 기증하기로 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미이코
어느 학교 선생님이든 먼저 전화로 한 번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선생님마다 관심의 정도는 다르지만, 모리야 선생님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리야 선생님을 통해 2025년 12월 구라시키 시립 아지노 중학교에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구라시키를 찾은 것은 아지노 중학교에 마지막 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올해(2026학년도) 모리야 선생님은 쓰라지마 중학교로 전근을 가셔서 “뵙지 못하겠네요”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리야 선생님에게서 “카페!”라고 적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카페!”는 『우주 형제』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주비행사인 아빠가 출발할 때, 아직 어린 여자아이가 “힘내”라고 말하지 못해 대신 내뱉는 명대사입니다.
그 이메일을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이건 직접 만나러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꼭 기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부탁드린 셈입니다.
『우주 형제』는 2026년 7월 22일 발매된 제46권이 마지막 권인데, 처음부터 전권을 기증한 곳은 쓰라지마 중학교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기증한 뒤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미이코
푹 빠져 읽어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종이책을 읽을 기회가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만화만 읽는다고 혼났지만, 지금은 만화라도 좋으니 읽었으면 하는 것이 부모들의 생각인 듯합니다.
책을 빌린 아이의 보호자에게서 “우리 아이는 종이책을 전혀 읽지 않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에도 기증했는데, 6학년 아이들이 읽고 “마지막 권을 읽지 못하는 게 아쉬우니 졸업한 뒤에도 읽으러 와도 되나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진학할 중학교를 소개받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쓰라지마 중학교 모리야 가즈유키 씨 인터뷰

기증을 받은 구라시키 시립 쓰라지마 중학교의 모리야 가즈유키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를 알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모리야(경칭 생략)
전근 전 학교인 구라시키 시립 아지노 중학교에 근무할 때, 아는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것이 계기였습니다.
아지노 중학교에도 만화책이 몇 권 소장되어 있었고, 사서 선생님도 『우주 형제』를 알고 계셨습니다. 저도 중간까지 읽었습니다. 20권 정도까지 읽어서 “기증해주시면 이어서 읽을 수 있겠네”라는 개인적인 마음도 있었습니다(웃음).
교장 선생님과도 이야기해 “좋은 일이니 감사히 이 일을 진행합시다”라고 하셔서 기증을 받게 됐습니다.
쓰라지마 중학교에서 기증을 받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모리야
처음에는 기증이 몇 년 뒤에나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면 저는 이곳에 없을 것 같았고, 학교에 어중간한 일을 할 수는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이런 활동 자체는 응원한다는 뜻으로 이메일에 “카페!”라는 말을 적었습니다. 그 결과 갑자기 기증이 결정됐습니다.

아지노 중학교에서도 기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모습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모리야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빌려 읽었고,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그때 방과 후마다 도서관에 오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벌써 여기까지 읽었어요”라고 이야기해주곤 했습니다. 대화를 나눌 계기가 되기도 하고, 실제로 책을 손에 들고 읽는 학생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나요?” 5명에게 물었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미이코 씨, 하라 쓰쿠네 씨
뒷줄: 도쿠야마 도모 교장, 니시지마 야요이 씨, 모리야 가즈유키 씨
취재에는 미이코 씨와 모리야 선생님 외에도 쓰라지마 중학교의 도쿠야마 도모 교장, 사서 니시지마 야요이 씨, 미이코 씨와 아지노 중학교를 연결해준 하라 쓰쿠네 씨가 함께했습니다.
『우주 형제』를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지 물었습니다.
미이코
『우주 형제』라고 하면 “꿈은 멋지죠,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꿈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 “꿈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고 학교에서 작문을 쓰곤 하잖아요. 저는 아무것도 없어서 적당히 써냈지만, 어른이 된 뒤에야 처음으로 꿈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습니다. 큰소리로 말하면 웃음거리가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없애고 싶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꿈은 있어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들도 누군가의 꿈을 비웃지 않았으면 합니다.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 스스로 자신의 꿈을 꺾지 않도록 말입니다.
물론 그냥 읽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라 쓰쿠네(경칭 생략)
미이코 씨도 말씀하셨지만, “꿈이 뭐예요?”라는 질문은 초등학교 때부터 작문에 쓰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즐거운 일에 집중하는 것.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이코 씨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거야”라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는 것도 즐겁구나,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구나. 그런 멋진 모습,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우주 형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니시지마(경칭 생략)
구라시키시립 초등학교에는 도서 시간이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도서관에 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책을 손에 들고 반드시 읽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도서 시간이 없어져 책을 접할 기회가 정말 줄고, 도서관에 오는 학생도 늘 같은 얼굴이 됩니다.
기증을 받으면 한 사람이 읽고 “재미있었어”라고 한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사람들이 계속 찾아옵니다. 다 읽고 나면 “이번에는 뭘 읽을까?” 하는 식으로 관심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느낄지도 기대되고, 정말 긍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이야기이니 꼭 모두가 읽었으면 합니다.
모리야
꿈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입니다만, 저에게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로, 대학생과 중학생입니다.
무타와 히비토(《우주 형제》의 주인공)와 같은 관계로, 동생 쪽이 요령 있게 잘 해냅니다. 형은 열심히 노력해 지금 대학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고 있는데,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형제 사이가 좋은 점도 닮았으면 하고, 중요한 순간에 서로 의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지내기를 바랍니다.
형제나 가족 이야기도 《우주 형제》에는 여러 면에서 나옵니다. 그런 부분도 꼭 봐 주셨으면 하고, 그런 가족,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도쿠야마(경칭 생략)
저는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작품 이름은 물론 알고 있습니다.
포기했거나 좌절할 뻔한 사람이 그 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직접 읽어 보고 싶고, 학생들도 느껴 봤으면 합니다. 꿈을 그대로 한길로 나아가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르지만, 좌절할 뻔하고 포기하려 했던 사람이 그 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도 봐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기증한 학교를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미이코 씨는 도서관에 책이 진열된 모습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사실 만화책은 미리 기증한 상태였고, 여름방학 기간이었지만 그사이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차례로 빌려 가서 당일 남아 있던 책은 절반 정도였습니다. 깔끔하게 진열된 모습도 물론 좋았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취재 당시 기증식 같은 행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은 활동을 차곡차곡 쌓아 이뤄 낸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note의 멤버십 기능을 활용한 ‘가쓰오 클럽’의 100엔부터 가능한 기부를 통해 기증 프로젝트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활동도 확인해 보세요.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 기본 정보

| 이름 | 우주 형제 전국 기증 프로젝트 |
|---|---|
| 연락처 | note 메시지 기능으로 연락 |
| 홈페이지 | 【우주 형제 전용 플랜 안내】학교 도서관이라는 ‘아이들의 일상’에 우주 형제를 전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