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design travel』 ~ 그 지역만의 물건과 문화를 전하고 지역 문화를 보존하는 여행 가이드, 28호는 오카야마 편

d design travel

47개 도도부현에서 각 1권씩, 그 지역다운 물건과 문화를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 『d design travel』.

늘 곁에 두고 싶고, 책을 들고 걸어 다니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지역 문화의 풍요로움을 알게 되고, 다 읽을 즈음에는 그 지역과 일본을 좋아하게 됩니다. 필자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6월 현재, 28번째 오카야마호를 제작 중입니다.

『d design travel』은 어떤 책일까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요?

기재된 내용은 2020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d design travel』이란

d design travel

『d design travel』은 2009년 D&DEPARTMENT(디앤디파트먼트)가 창간한, 디자인의 관점으로 만든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D&DEPARTMENT의 창립자이자 디자인 활동가인 나가오카 겐메이 씨가 초대 편집장을 맡아 창간했습니다.

D&DEPARTMENT는 ‘롱 라이프 디자인’을 주제로, 47개 도도부현의 ‘오래도록 이어지는, 그 지역다운 디자인’을 재조명해 전국에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d design travel』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편집부가 현지에 2개월간 머물며, 지역다운 특색과 개성이 있는 물건과 문화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47개 도도부현을 각 1권씩 편집한다는 콘셉트로, 2020년 3월까지 27개 현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책뿐 아니라 시부야 히카리에에서 기획전을 열고 정식을 제공하는 등, 실제 공간에서도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d design travel』의 고집

d design travel 발간의 뜻

『d design travel』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문구는 ‘발간의 뜻’입니다.

두 페이지에 걸쳐 어떤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어떤 기준으로 취재하고 편집하는지 적혀 있습니다.

그중 ‘편집의 관점’을 일부 인용해 소개하겠습니다.

  • 반드시 먼저 자비로 이용할 것. 직접 숙박하고, 식사하고, 구매해 확인할 것.
  • 감동하지 않은 것은 다루지 않을 것. 솔직하게 자신의 말로 쓸 것.
  • 문제가 있더라도 훌륭하다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추천할 것.
  • 취재 대상에게 원고 확인을 받을 때는 사실 확인에만 그칠 것.
  • 롱 라이프 디자인의 관점에서 오래 이어지는 것만 다룰 것.
  • 사진 촬영에 특수 렌즈를 사용해 과장하지 말 것. 있는 그대로 찍을 것.
  • 소개한 장소나 사람과는 발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

자신들만의 기준을 확실히 세우고 매우 성실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기준과 품질이 있기에 전국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거겠죠.

오카야마에 머물고 있는 『d design travel』 편집장 신도 히데토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d design travel』 편집장 신도 히데토 씨 인터뷰

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d design travel』은 현지에 2개월간 머물고, 4개월에 걸쳐 제작한다고요?

신도

그 지역에 2개월간 사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조사해 처음부터 취재 대상을 정하고 취재만 하러 가면 한 달 정도면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 지역에 살다 보면 예상했던 것이 그다지 두드러지는 개성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특집에서 제외하기도 합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2개월간 머무는 동안에는 어떻게 돌아다니나요?<

신도

첫 한 달은 조사합니다. 두 번째 달에 취재하러 다닙니다.

사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여기 대단하잖아!”라고 생각하면, 다른 독자들은 더 관심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감각을 믿고, 우선은 일반인으로서 여행합니다.

d design travel

『d design travel』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신도

디자인 관점으로 책을 만든다고 하면 ‘멋진 물건이나 장소를 소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자’가 콘셉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맛있고 현지인에게 인기가 있어도, 예를 들어 이웃 현에서도 볼 수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은 싣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멋지지 않거나 토착적인 곳이라도, 오카야마이기에 가능하고 오카야마에 중요하며 미래에도 남아 있으면 좋을 장소를 직접 걸어 다니며 눈으로 보고 체험한 뒤 소개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관광 잡지나 관광 책은 누가 소개하는지 알기 어렵잖아요.

『d design travel』은 어떤 사람이 어떤 근거로 추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사와 취재 과정은 SNS 등에서도 전하고 있습니다.

d design travel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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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직접 체험한 뒤 기사로 쓰는 방식이라 취재 중에 많이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신도

가가와에 머문 2개월 동안 사누키 우동 가게를 200곳 정도 갔을까요? 현지인 입장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평생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책에 실을지 결정하는 기준은 맛이 아닙니다. 저라면 우선 그릇이 그 지역다운지 살펴봅니다.

그 밖에도 토핑이나 가게 주인이 재미있는지 등을 봅니다. 독특한 개성이 있는 가게를 소개합니다.

오카야마라면 그릇이 비젠야키인 경우도 있겠죠.

비젠야키에도 주목하시나요?

신도

그렇습니다.

비젠야키 가마도 많잖아요.
하지만 리뷰에 소개할 곳은 한 곳으로 정합니다.

리뷰에 어느 곳이 좋은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알 수 없으니, 각 가게와 가마를 직접 찾아가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연히 ‘왠지 이 가마로 정했다’고 해서는 안 되는 책입니다.
이유를 분명히 말하지 못하면 독자도 곤란하니까요.

방문은 앞으로 할 예정이지만, 예를 들어 ‘이 형태가 중요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가봐야 알겠죠.

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과거에 취재한 지역에서 기쁜 반응이 오기도 하나요?

신도

정말 많이 옵니다.

제대로 취재하고 글을 쓰기 때문에, 가이드북이라기보다 문화 잡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0년 후, 20년 후에도 제대로 기능하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지 독자들은 “몰랐던 가게를 알게 됐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나요?

신도

‘마니아틱한 장소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 것 같지만, 조금 다릅니다.
이미 알고 있던 가게를 보며 “그 지역답고 소중한 곳이구나”라고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행정 관계자나 현지인들이야말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현지인들이 자기 지역의 문화를 알기 위해 읽을 수도 있겠네요.

신도

교과서라고 하면 주제넘은 말이지만,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주는 곳도 있습니다.

역 앞이나 간선도로 주변이 전국 체인점으로 가득해져서, 어느 지역이나 똑같은 풍경이 되는 게 아쉽습니다.

책으로 그 지역다운 가게를 소개하는 것은 그런 가게를 남기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가게가 사라지더라도 책을 보고 “이 가게 정말 좋았구나”라고 느끼면,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d design travel

향토 요리를 그 지역의 그릇에 담아 내는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면 비용이 듭니다.
100엔 숍에서 파는 그릇을 쓰는 편이 편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책을 통해 그런 ‘힘들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모아 함께 응원합니다.

『d design travel』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시장이 넓어지면, 그런 사람들이 무리하지 않고 제대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일본이 되지 않을까 하고 나가오카도 꿈꾸고 있습니다.

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이번 오카야마호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작하게 된 이유를 들려주세요.

신도

『d design travel』은 광고 영업도 하고 있고, 책 말미에 실리는 각 도도부현의 정보는 무상으로 기고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추가로 후원을 요청해도 될까 고민했습니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의 방식은 이 책을 만드는 방법과 닮았습니다.

저희는 ‘현지에 가서 돌아다니기’, ‘동료 늘리기’를 취재 방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d design travel』은 사전에 워크숍을 열어 현지인들에게 추천 장소를 물어본 뒤 여행합니다.
워크숍에서 만난 사람이 여행지를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조금씩 『d design travel』의 생각이 퍼지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는 가운데 취재를 이어갑니다.
돈 이야기를 빼면 크라우드펀딩도 하는 일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d design travel

크라우드펀딩은 선행 예약이자 취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카야마에 바로 취재하러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이 책에 어디를 싣겠습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해 답변을 받는 일에는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금보다도 응원하는 마음을 얻고 동료를 늘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물론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해 나가려면 자금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 책을 만듭니다”라거나 “사라진 책을 다시 만듭니다”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워서 응원하기도 쉽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올 책”이라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왜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저희 회사도 꽤 힘든 시기이고,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하지 못하면 오카야마호를 만들지 못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우선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모두의 응원으로 『d design travel』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vol.28 오카야마호 – 크라우드펀딩 READYFOR (레디포)

d design travel 진도 히데토 씨


후원해 주시는 분들의 비율을 보면, 현재 오카야마 사람은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과거에 취재했던 지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오카야마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오카야마호를 응원해 주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우선 『d design travel』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제조업과 역사·문화를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 남겨 가자고 생각하는 사람을 늘리고 싶습니다.

6월 3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진행 중

d design travel

『d design travel』은 오카야마호 제작에 필요한 총 1,390만 엔 가운데 500만 엔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경우에만 모인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All-or-Nothing 방식’입니다.

모집은 6월 30일(화) 오후 11:00까지입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후원 코스는 10,000엔의 ‘【스탠더드 코스】잡지 선예약 및 굿즈(낙서 지도 포함)’입니다.

이 코스는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리워드로 다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오카야마호』 선예약, 완성되는 대로 즉시 발송
  • 【수량 한정!】편집장의 조금 더 많은 낙서 지도
  • 감사 이메일
  • 『오카야마호』 관계자 SNS 그룹 초대
  • 『오카야마호』에 후원자로 이름 게재(희망자에 한함, 닉네임 가능)
  • 【후원자 한정】『오카야마호』 오리지널 스티커
  • 아래 혜택 중 1개
    • 【후원자 한정】오카야마산 FROM LIFESTOCK 사코슈
    • 오리지널 링 노트
    • 【시부야 히카리에 한정 판매 중】d design travel 러기지 태그

혜택 중 하나인 사코슈를 소개하겠습니다.

D&DEPARTMENT의 ‘FROM LIFESTOC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상품입니다. 여행지에서 거리를 걸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지갑과 책이 넉넉히 들어가는 크기라고 합니다.

창고에 잠들어 있는 원단은 일반적으로 ‘DEADSTOCK(사장 재고)’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신도 씨의 말에 따르면 “저희에게는 DEAD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재고입니다.”

각 지역 공장에서 남은 원단을 새롭게 디자인해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FROM LIFESTOCK’입니다.

오카야마현의 원단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색과 원단이 될지 기대해 주세요”라는 혜택입니다.

d design travel 낙서 지도
에히메 낙서 지도

‘편집장의 조금 더 많은 낙서 지도’는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지도입니다.

취재 당일은 신도 씨가 오카야마에 도착한 지 5일째였지만, 벌써 “오카야마를 그렇게 잘 아세요!?” 하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런 신도 씨가 두 달 동안 직접 경험한 내용을 담아 갈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카야마호를 들고 오카야마를 걸을 날을 기대하며

d design travel 신도 히데토 씨

저도 “일본 곳곳이 전국 체인점으로 가득 차서 어느 지역이나 똑같은 풍경이 되는 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개성이 살아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은 멋집니다.
그래서 『d design travel』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단순히,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습니다!

꼭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둘러보세요.
‘새 소식’ 코너에는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고, 궁금한 정보가 날마다 업데이트됩니다.

그리고 오카야마호가 완성되면 책을 들고 오카야마를 걸어 보세요.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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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요시노 나코
요시노 나코

사진과 여행을 사랑하는 구라시키 소다치 디자이너입니다.
구라시키의 설레는 것들과 멋진 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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