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등교 거부 부모 모임 ‘후와사포 구라시키’ 대표 기타무라 야스요 씨 인터뷰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부모를 위한 지원 단체를 만든 기타무라 씨.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와 활동에 담긴 마음을 소개합니다.
함께하는 등교 거부 부모 모임 ‘후와사포 구라시키’가 만들어지기까지
후와사포 구라시키를 시작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기타무라(경칭 생략)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등교를 거부하게 됐습니다.
곧 학교에 갈 수 있게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여러 곳에 상담하러 다니던 중에 “엄마는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마도 힘든 일을 겪고 있으니 울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모임에 참여할 때도 웃는 얼굴이어야 하고, 엄마가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더 갈 곳이 없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울어도 뭐든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좌담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알려주세요.
기타무라
부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가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자리이자, 엄마의 마음까지 포함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엄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마음이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엄마가 갈등을 겪으면서도 이대로 괜찮을까, 아이의 뜻을 존중하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다음으로 엄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엄마가 잘하는 것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좌담회에는 아빠가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빠 혼자 오시거나 부부가 함께 오시기도 하는데, 아이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아빠도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오시는 아빠도 있습니다.
밖에서 일하는 아빠보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아무래도 더 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아빠는 엄마가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편이 되어 주고, 엄마와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평소처럼 유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좌담회를 거듭하면서 지금 드는 생각이 있나요?
기타무라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로 엄마가 비난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상담하는 건 역시 조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부모끼리 연결되어 “저도 그랬어요”라는 공감을 얻고 싶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경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은 처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과 “저는 이랬어요”라고 말해 주는 조금 앞서 경험한 선배를 만나 안도감을 얻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해서, 그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던 거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좌담회에 오신 분들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지 매번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처음 오신 분들이 많이 참석한 회차가 있으면 좌담회 진행 방식을 고민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후속 지원으로 라인의 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활동을 전하고 싶다
라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전달에도 힘을 쏟고 계신 것 같습니다.

기타무라
필요하지만 아직 정보가 닿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전할지 늘 고민합니다.
오지 못하거나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어떻게 활동 내용을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모임에 오지 못하는 사람은 아이와 마주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닿으면 좋겠습니다.
출장 좌담회에는 하야시마라서 올 수 있었다, 다마시마라서 올 수 있었다고 말해 주신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모임에 오신 분들이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가셨으면 하고,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 오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똑같이 전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웹사이트에는 등교 거부 관련 정보도 모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 단체의 활동에 찾아가는 것도 알고 싶어 하는 분이 있을지 몰라 제가 대신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인스타그램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그러고 보니 좌담회 개최 외에도 대표님이 여러 다른 단체의 활동에 참여하고 계시네요.
기타무라
저희 단체의 가장 큰 비전은 고립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을 때, 우선 후와사포 구라시키라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면 엄마들은 불안해집니다. 학교에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좌담회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등교 거부를 겪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교 거부 여부와 관계없이 미리 알아 두면 참여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등교 거부에 한정하지 않고 육아 지원을 하는 단체와 협력해 후와사포 구라시키를 알리고, 엄마들에게 부적처럼 여겨졌으면 합니다.
예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등교 거부가 시작된 뒤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알아 두는 거죠.
고립 없는 육아를 목표로
고립 없는 육아에 대해 알려주세요.

기타무라
제 육아를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했지만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산 전부터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운 엄마라면 무슨 일이 생겨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거예요.
반면 엄마 혼자 애쓰는 사람, 성실한 사람일수록 좀처럼 상담하지 못하고 혼자 끌어안은 채 고립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역시 출산 전부터 자연스럽게 상담할 수 있는 편이, 문제가 생긴 뒤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좌담회를 하다 보면 성실한 엄마일수록 계속 애쓰다가 겨우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변에 상담할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출산 전후를 지원하는 단체와 연계하면서 우선 후와사포 구라시키를 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취학 시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이른 시기부터 모두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역을 만들자는 뜻인가요?
기타무라
그렇습니다.
반대로 등교 거부에 한정해 말하자면, 등교를 거부하게 된 부모와 아이를 이해하는 사람을 늘리고 싶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선택을 하는 아이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엄마들은 계속 혼자 끌어안고 고립이 깊어집니다.
엄마가 혼자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며 애쓰다 보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부터 어르신까지, 학교에 가지 않아도 그런 삶의 방식이 있다고 서로 인정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학교에 다니지 않을 뿐입니다. 학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기타무라
내년도(레이와 5년도)부터는 좌담회 시간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 각자의 잘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동아리 활동 같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무언가 손을 움직여 만들다 보면 “사실은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그저 손을 움직이는 데 집중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와 떨어져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공간이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등교 거부를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이렇게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정작 아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들을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등교 거부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며 자기 이해를 깊게 할 수 있고, 엄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양쪽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기타무라 씨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보호자가 혼자 고민하지 않도록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강한 마음을 일관되게 느꼈습니다.
사회가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을 하나로 묶어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타무라 씨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등교 거부라는 깃발을 내걸어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되므로 흔들림 없이 계속 깃발을 내걸고 싶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2017년에 시행된 교육기회확보법에 따라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기본 지침을 살펴보면, 등교 거부라는 이유만으로 문제 행동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학교 밖에서 배울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는 한편, 부모와 보호자 세대에는 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운 사람이 많아 학교에 가지 않는 것에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와 부모·보호자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다양한 선택지가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하는 등교 거부 부모 모임 ‘후와사포 구라시키’ 기본 정보

| 단체명 | 함께하는 등교 거부 부모 모임 ‘후와사포 구라시키’ |
|---|---|
| 대표자명 | 기타무라 야스요 |
| 설립 연도 | 2019년 |
| 주소 | 구라시키시 사사오키 180 |
| 홈페이지 | 함께하는 등교 거부 부모 모임 ‘후와사포 구라시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