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쿠마비 대표 마쓰모토 다쓰미 씨 인터뷰
2019년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마쓰모토 다쓰미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싶습니다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로부터 7년이 지났습니다. 설립 초기와 비교해 활동에 변화가 있나요?
마쓰모토(경칭 생략)
초기에는 정말 장소가 없어서 “일단 지낼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생활이 안정된 지금은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조금씩 경험하거나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소통을 배워가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커졌습니다.
아이들이 모여도 혼자 노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여러 명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 같이 노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편안한 방식으로 지내면 좋고,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는’ 공간, 그리고 관심이 생기거나 필요할 때 학교나 학년이 달라도 제대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공간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시키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머물 곳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가쿠마비가 추구하는 소통 방식입니다.

대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했으면 합니다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마쓰모토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가쿠마비는 학원이나 학교처럼 전문적으로 배우는 곳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조금씩 시도해보고 실패해도 재미있어하거나,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경험을 쌓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쿠마비에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데 ‘밑거름’이 됩니다. 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기획이나 아이들과의 교류를 시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해보세요”라고 말합니다. 위험한 부분은 어른과 함께 알아차릴 필요가 있지만,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잘 살핀다면 기획이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재미없어요”라고 하면 “그럼 방식을 바꿔보자”라고 하면 됩니다.
성공하는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대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재에 대한 생각

가쿠마비의 활동이 방재와도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마쓰모토
초등학생들에게 방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은 없지만, 활동하면서 방재 정보를 접했으면 합니다. 육아에서도 방재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기 때문입니다.
이론으로 가르쳐도 어른조차 이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활동을 통해 사람과의 연결이 우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감각을 알게 되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살아남는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요즘은 보호자끼리, 아이들끼리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소가 적다고 느낍니다.
가쿠마비 활동을 통해 보호자와 아이들이 조금씩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쿠마비로 노토 지역에 지원을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마쓰모토
2025년 8월 대학생 유지들과 함께 노토 지역(스즈시)에 다녀왔습니다.
스즈시를 거점으로 현지 자원봉사 단체와 함께 노토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동행한 학생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방재는 아직 실감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활동 중에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알게 될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재해를 겪은 경험을 단순히 “힘들었겠네요”라고 끝내지 않고, “내가 그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도록 전하고 싶습니다.

자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운영진 확보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마쓰모토
활동을 지속하는 데 가장 큰 과제는 운영의 중심을 맡는 대학생을 포함한 구성원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구성원 모집은 입소문이나 인근의 일부 대학과 고등학교에 전단을 배포하는 데 의존하고 있어, 리더가 졸업할 때마다 후임을 찾는 일이 매년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 어른들도 구성원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구성원이 줄어 활동 종료를 고민한 시기도 있었지만, 2022년 무렵부터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율성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쿠마비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라고 세심하게 물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배움과 관심사를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일정을 비워 참여해주는 학생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면 계속해도 좋고, 힘들면 그만둬도 좋다”고 말합니다. 자원봉사는 의무가 아닙니다. 다만 이런 활동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지속할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내가 나서야겠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주체성을 키우는 공간 만들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10년에 걸쳐 ‘연결의 순환’을 만들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마쓰모토
‘가쿠마비’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좋으니,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음 세대에 이어주고 싶습니다.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가쿠마비에 함께해준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가쿠마비 활동의 의미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에 걸쳐 실현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통해 서로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관계가, 막상 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비 미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비의 미래를 위해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인 만큼,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을 기른다면 마비에서도 다른 지역에서도 활약하는 인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마쓰모토 씨는 방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나 방재용품을 준비하는 것보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고 말합니다.
한때 마비의 아이들을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온 한 학생의 마음.
그 바통을 학생들과 마쓰모토 씨가 함께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 전하려고 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교류를 쌓아가는 일이 재해가 났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방재 역량으로 바뀝니다.
아이에서 아이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가쿠마비의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