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자키 민키 기념관 ~ 특허 제도 발안자 중 한 명이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 가며 고안한 ‘긴칸엔’이 잠들어 있는 닌자 저택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

긴칸엔을 알고 계신가요?

메이지 시대에 일본 수출품 3위에 오르기도 한 꽃돗자리의 한 종류로, 차야마치 출신 이소자키 민키가 발명한 오카야마현 최초의 본격적인 무늬 짜 넣기 꽃돗자리입니다.

꽃돗자리는 다다미를 보호하는 돗자리로 사용되었지만, 긴칸엔은 특별한 제조법과 직기로 만들어져 고급품이었습니다. 주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해외 수출품으로 전쟁 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현재는 후계자가 없어 생산되지 않지만, 과거 연구개발 거점으로 사용되었던 옛 민가가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이 되어 지금도 차야마치에서 긴칸엔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소자키 민키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긴칸엔은 어떤 것인지,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의 볼거리와 함께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9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긴칸엔이란

긴칸엔은 골풀을 엮어 만든 꽃돗자리의 하나로, 전용 직기로 다음 두 가지 조건에 맞춰 짠 것만 ‘긴칸엔’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 세로실 폭이 3척(91cm)
  • 세로실을 360가닥 이상 사용

그 사이에 엮는 골풀은 가늘고 질긴 것이 필요해, 특히 ‘세 가지 높은 골풀(다카스산·오비다카·하야다카)’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1878년(메이지 11년) 이소자키 민키가 발명한 긴칸엔은 위와 같은 엄격한 조건과 후계자 부족, 골풀 생산량 감소로 쇠퇴합니다. 그리고 1926년(다이쇼 15년) 무렵 제작되어 쇼와 천황 즉위 때 헌상된 ‘도카이도 후가쿠’가 현존하는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도카이도 후가쿠(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도카이도 후가쿠(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긴칸엔을 짜는 직기도 복원품이 남아 있지만, 기술을 포함해 원래의 것은 계승되지 않아 ‘환상의 돗자리’라고도 불립니다.

이소자키 민키란

이소자키 민키

긴칸엔을 발명한 이소자키 민키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구라시키 출신 고쿠라오리 직조업자 집안 출신

이소자키 민키는 에도 시대 말기, 현재의 구라시키시 차야마치에서 태어났습니다.
친정은 고쿠라오리 직조업자 집안이었지만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때 에도에서 무가 사회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오카야마로 돌아가던 길에 오사카에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개항 후 새로 수입된 영국산 방적사를 사들여, 기존 방식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워진 고쿠라오리의 새로운 직조법을 고안했습니다.

민키가 고안한 고쿠라오리
민키가 고안한 고쿠라오리

민키가 고안한 고쿠라오리는 광택이 매우 아름다웠으며, 그 성과로 현재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의 바탕이 된 집을 지었습니다.

잠자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아껴 긴칸엔을 발명

구라시키로 돌아온 뒤 민키는 2층에서 새로운 무늬 짜 넣기 꽃돗자리를 짜는 기계를 발명하는 데 몰두합니다. 발명한 장소는 현재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의 2층입니다.

당시(메이지 시대)에는 드물게 2층에도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던 점에서, 민키가 잠자는 시간은 물론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아껴 연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원된 긴칸엔 직기

1878년(메이지 11년)에 완성되어 ‘긴칸엔’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소자키의 무늬 짜 넣기 꽃돗자리는 다다미보다 4배나 촘촘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정교한 만큼 가격이 비싸 국내 수요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에 파리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만국박람회 출품 등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1902년(메이지 35년)에는 대미 수출 10개 품목 가운데 꽃돗자리가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카펫 산업이 꽃돗자리 수입으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 하는 등, 미국 정치까지 움직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긴칸엔은 특허 신청 제1호

이처럼 많은 고생 끝에 발명한 긴칸엔.
그 기술을 모방한 사람이 품질이 떨어지는 긴칸엔을 만들어 버리면 오리지널의 가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우려한 이소자키는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 제도의 초석도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직기 특허 번호는 23호, 긴칸엔 특허 번호는 24호였지만, 신청은 일본 최초였습니다.

특허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897년(메이지 30년)에는 국가로부터 녹수포장을 받았으며, 1908년(메이지 41년) 7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의 볼거리

입구

환상의 돗자리 ‘긴칸엔’의 실물을 발명 당시의 방에서 볼 수 있는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마치야

외관

구라시키시의 마치야라고 하면 구라시키 미관 지구의 거리가 떠오르지만, 차야마치에도 1874년(메이지 7년)부터 보존과 수리를 거듭해 온 마치야가 있습니다. 바로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입니다.

곡선형으로 솟은 지붕이 특징인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은 달 모양 창문 등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달 모양 창문

실내 천장도 판재의 종류를 달리하는 등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긴칸엔 관련 자료가 전시된 1층 전시장

1층 전시장

1층 전시장에는 이소자키 민키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를 비롯해 전매특허 증명서 등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소자키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복원한 긴칸엔 직기도 볼거리입니다.

복원한 긴칸엔 직기

직기를 보면 세로실 367가닥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연구에 열심이면서 술을 좋아한 이소자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1층 다다미방

훈계처럼 보이는 글

전시장에서 신발을 벗고 다다미방에 올라가면 ‘술은 마셔도 술에 취하지 말라’는 훈계 같은 글이 걸려 있어, 이소자키가 술을 좋아했다는 점도 엿볼 수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긴칸엔 원본도 파일로 정리되어 있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자료 파일링

경사 9도의 비탈 계단(슬로프)

슬로프

1층 전시를 다 둘러보고 2층에서 긴칸엔을 감상하려고 문을 열자, 경사 9도의 비탈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슬로프(2층에서)
슬로프(2층에서)

긴칸엔에 필요한 골풀과 직기에 필요한 목재, 직기 자체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목조 비탈 계단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귀중한 시설입니다.

또한 2층에 올라가려면 모퉁이를 돌아야 해서 1층에서는 2층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술을 훔치려는 산업 스파이 대책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대의 ‘슬로프’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일상에서 ‘경사 9도의 계단’을 오를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신기한 부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탈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전시장 앞에 작은 창이 있어, 그곳에서 1층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작은 창
작은 창

2층 전시장(작업장)에 틀어박혀 있던 이소자키는 이곳에서 방문객이 왔는지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마치 닌자 저택 같습니다.

2층 전시장

2층

2층 전시장에는 귀중한 긴칸엔 원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극채 모란 당사자 무늬 긴칸엔(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극채 모란 당사자 무늬 긴칸엔(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자주색 바탕 장미 무늬 긴칸엔(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자주색 바탕 장미 무늬 긴칸엔(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
덩굴, 잉어, 토끼 등이 날아가는 무늬의 긴칸엔(구라시키시 중요문화재)
덩굴, 잉어, 토끼 등이 날아가는 무늬의 긴칸엔(구라시키시 중요문화재)

긴칸엔은 교토의 니시진오리와 짜는 방식은 같지만, 실이 아니라 골풀을 엮어 넣습니다. 그래서 뒷면에도 무늬가 보입니다.

긴칸엔 뒷면

취재 당시에는 특별히 직원이 긴칸엔의 뒷면을 보여주었지만, 일반 관람객은 긴칸엔을 만질 수 없습니다.

골풀로 촘촘한 무늬를 짜낸 작품은 모두 압도적입니다.
현재는 직기도 복제품만 남아 있고, 긴칸엔을 짤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작품이 세상에 나올 일은 없는, 현존하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자료를 통해 이소자키의 긴칸엔 제작 역사는 ‘오카야마현의 이소자키 민키’라는 제목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룬 심상소학교 교과서(1913년)에 실렸고, 데즈카 오사무도 이름을 올린 잡지 ‘소녀구락부’에 이야기가 게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소자키 민키의 생애가 실린 잡지 등
이소자키 민키의 생애가 실린 잡지 등

오리지널 센베이 판매와 무시로 짜기 체험도 추천

판매 코너

JR 차야마치역에서 판매하는 민키 센베이는 부드러운 맛의 달걀 센베이입니다.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시로 공방
무시로 짜기 모습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골풀 컵받침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골풀 컵받침

또한 정원 한쪽에 있는 하나무시로 공방에서는 무시로 짜기 체험도 진행합니다. 예약이 필요하므로 미리 신청해 주세요.

볼거리가 가득한, 마치 닌자 저택 같은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에 대해 이소자키 민키 현창회 회장인 사가와 게이조 씨에게 물었습니다.

이소자키 민키 기본 정보

외관
이름이소자키 민키 기념관
소재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차야마치 195
연락처086-428-8515
주차장있음
개관 시간오전 9시~오후 4시 30분
휴관일월요일
연말연시
입장료(세금 포함)무료
예약 안내가능
단체 관람객과 돗자리 짜기를 희망하는 분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 주세요
담배전면 금연
화장실양변기
홈페이지구라시키시립 이소자키 민키 기념관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다카이시 마리코
다카이시 마리코

도호쿠에서 규슈, 긴키, 간토를 거쳐 2023년 12월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원이 되었습니다.

소리의 세계와 소리 없는 세계의 경계에 살고 있는 수어와 일본어의 이중언어 사용자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구라시키를 여행하고, 구라시키에 계속 살고 싶어지는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른 시민 작가 보기 →

안녕하세요, 지역 활성화 협력대입니다

현외에서 구라시키시로의 이주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웹을 통한 생활자 관점의 정보 발신과 이주 관련 행사 협력을 미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

협력 협정

지역 알아보기

다카하시강 유역 알아보기

Haretoco에서 작가 활동을 희망하시는 분께

일반사단법인 Haretoco는 지역 정보 발신을 담당하는 ‘시민 작가’ 양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시민 리포터 교실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강좌

‘체험’부터 ‘본격적인 활동’, ‘실력 향상’까지 3단계로 시민 작가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좌·세미나 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