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2019년 9월 14일 개최) ~ 한가위 보름달 아래 기비노 마키비를 기리는 전통 행사

제71회 단킨 축제

마비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위인 기비노 마키비는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한가위 보름달이 뜬 밤 오다강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바위 위에서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바위의 이름은 ‘고토히키 바위’입니다.

‘고토히키 바위’ 주변에서 기비노 마키비를 기리며, 한가위 보름달에 가장 가까운 토요일마다 ‘단킨 축제’라는 축제가 매년 열립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로 2018년도 행사는 취소됐지만, 2019년에는 마비 구레세 지구 주민들의 요청도 있어 개최됐습니다.

잔잔한 오다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열리는 운치 있는 축제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19년 9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에 관하여

단킨 축제는 한가위 보름달 무렵 기비노 마키비를 기리며 열리는 구레세 지구의 연례 행사입니다.

1949년부터 거의 매년 열리고 있으며, 기비노 마키비가 말년에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고토히키 바위 위에서 고토와 샤쿠하치 연주가 펼쳐집니다.

바로 근처 강변에서는 기비노 마키비 북 공연이 열리고,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한 포장마차가 늘어서는 축제입니다.

단킨 축제 모습

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의 모습

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는 2019년 9월 14일, 한가위 보름달 다음 날인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장소는 마비의 서쪽, 구라시키시 마비 세·사루카케 지구 내 오다강변의 고토히키 바위와 그 주변이었습니다.

이날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였고, 해가 지자 보름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토히키 다리와 오다강
고토히키 다리와 오다강

고토히키 바위에서 열린 제례 모습

 

고토히키 바위 제례 모습

오후 5시부터 단킨 축제 실행위원장과 이토 가오리 구라시키 시장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단킨 축제 제례 모습

기비노 마키비를 모신 제단에는 꽃을 바칩니다.

단킨 축제 고토와 샤쿠하치 연주

이어 고토히키 바위 위에서 고토와 샤쿠하치 연주가 펼쳐졌습니다.

단킨 축제 고토와 샤쿠하치 연주

산 너머로 지는 해와 잔잔한 오다강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고토와 샤쿠하치 선율에 귀를 기울이니, 아득한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단킨 축제 고토와 샤쿠하치 연주

운치 있는 선율에 지구 주민들도 귀를 기울였고, 마지막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단킨 축제 고토

고토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인 나라 시대에 견당사가 당나라(중국)에서 일본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단킨 축제 기비노 마키비 제단

기비노 마키비는 어떤 생각을 하며 연주했을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고토히키 바위 주변의 포장마차와 무대 모습

단킨 축제 모습

고토히키 바위 바로 근처 강변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고,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해가 질수록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단킨 축제 모습
기비노 마키비가 그려진 깃발
고토히키 축제 다도 자리
지역 초등학교인 구레세 초등학교 단킨 클럽이 마련한 다도 자리

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에서는 선착순 50명에게 무료로 차를 대접했습니다.

유카타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말차를 내어 모인 사람들에게 정성껏 대접했습니다.

차 문화가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무척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기비노 마키비 북

단킨 축제 기비노 마키비 북

오후 6시가 조금 지나 기비노 마키비 북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단킨 축제 기비노 마키비 북

마비 지역의 일본 북 그룹 ‘기비노 마키비 북’이 박진감 넘치고 리드미컬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단킨 축제 기비노 마키비 북

“하!” 하는 구호와 바치(북채)를 든 채 양손을 좌우로 흔드는 동작, 점점 빨라지는 북소리,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에 압도됐습니다.

구레세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란부시

단킨 축제 해 질 녘 풍경

밝았던 행사장도 해가 거의 지자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초롱에 불이 켜집니다.

단킨 축제 소란부시

구레세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전통 소란부시를 선보였습니다.

단킨 축제 소란부시

몸을 낮춰 자세를 취하는가 싶더니 하늘을 올려다보는 동작도 선보이며, 힘차고 경쾌하게 춤을 췄습니다.

단킨 축제 초롱과 안돈

행사장 주변에는 초등학생들이 만든 안돈(등롱)에도 불이 켜졌습니다.
“우리 아이가 쓴 안돈은 어느 걸까”라며 찾아다니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노점 풍경

단킨 축제 노점 풍경

구레세 지역 주민들의 유지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노점도 둘러봤습니다.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소스 향이 가득 퍼져, 참가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단킨 축제 노점 풍경

닭꼬치, 빙수, 크레페, 야키소바, 붓카케 우동 등을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단킨 축제 노점 풍경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 하늘을 바라보며 우설 꼬치를 먹었습니다.

고토 연주

오후 7시가 되기 전부터 고토 연주가 시작됐습니다.

단킨 축제 고토 연주

오다강을 따라 아름다운 고토와 귀뚜라미 소리가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듣는 일본 전통 악기 연주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단킨 축제 고토 연주

“요즘은 일본 전통 악기를 접할 기회가 줄어든 것 같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일본 전통 악기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연주자도 말했습니다.

가구라 공연

단킨 축제 가구라

마지막으로 소자 사중의 가구라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가구라는 지역의 아라가미를 달래고, 우지코를 비롯한 그 지역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오곡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며 추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문화입니다.

단킨 축제 가구라

놀랍게도 이 두 사람은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형제입니다!

가구라를 시작한 지 아직 약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북 장단에 맞춰 추는 모습이 호흡이 딱 맞아 깜짝 놀랐습니다.

단킨 축제 가구라

이어 오쿠니누시노미코토의 춤이 시작됐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부채와 작은 망치를 든 오쿠니누시노미코토가 등장했습니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복의 씨앗’이라 불리는 과자를 뿌리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단킨 축제 가구라

어른과 아이 모두 무대 가까이 모여 과자를 받으려고 손을 뻗습니다!

단킨 축제 가구라

“잡았다!”, “야호!”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며 무척 흥겨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마비의 자연이 풍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가을날 저무는 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밤이었습니다.

취재로 처음 방문했는데, 고토히키 바위에서 바라본 오다강 풍경은 어디를 잘라 보아도 아름다웠고, 고토와 샤쿠하치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위로받았습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의 영향은 마비 전역에 짙게 남아 있어, 복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다시 마비로 돌아오겠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고, 웃으며 재회를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비의 연례행사에 참여해 전통문화도 접하고, 배움이 많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을 보름달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마비에 활기가 조금씩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단킨 축제 보름달

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 기본 정보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
이름제71회 기비노 마키비 단킨 축제
개최일2019년 9월 14일
장소구라시키시 마비정 구레세·사루카케 일대, 오다강 강변 고토히키 바위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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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마쓰코
마쓰코

태어나고 자란 곳은 모두 구라시키이며, 결혼을 계기로 현재는 마비에 살고 있습니다.
먹거리 탐방과 미관 지구 산책을 좋아하는 느긋한 30대입니다.
마비의 부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마비와 구라시키의 ‘지금’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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