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역 근처에 사는 필자에게 고지마는 아직 모르는 곳이 많은 지역입니다.
기왕 가는 거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보트레이스 고지마에서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라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고지마에 보트레이스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보트레이스에 관심이 없으면 좀처럼 갈 일이 없는 곳입니다.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에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고지마의 가게들이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고지마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는 아깝다고 생각해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2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란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는 2024년 2월 3일(토), 4일(일)에 보트레이스 고지마 이벤트 공간에서 열린 행사입니다.
‘GⅢ 올 레이디스 제35회 세토의 여왕 결정전’이라는 큰 레이스 개최에 맞춰 구라시키시 보트레이스 사무국과 고지마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엄선된 현지의 유명 가게와 특산품이 다수 출점한 마르셰였습니다.
고지마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부터 특산품인 섬유 제품 쇼핑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같은 날에는 인기 캐릭터 촬영회와 어린이를 위한 만들기 워크숍,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SETO1 그랑프리(코미디 라이브)’ 등도 열려 보트레이스장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이 마련된 행사입니다.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에 다녀왔습니다
필자가 방문한 2월 3일(토) 마르셰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JR 구라시키역에서 보트레이스 고지마로
보트레이스 고지마는 레이스 개최일에 보트레이스장까지 가는 무료 버스를 운행합니다.
무료 버스가 출발하는 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지마역
- JR 구라시키역(시오나마 경유/아마기 경유)
- 소자 노선
- 덴마야 노선
- 후쿠야마 노선
- 곤코역 노선(신쿠라시키역 경유)
※2024년 4월 13일부터 JR 구라시키역 출발 시오나마 경유편은 감편되고, 소자 노선과 후쿠야마 노선은 폐지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주세요.
필자는 JR 구라시키역에서 무료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무료 버스는 JR 구라시키역 남쪽 출구 버스 로터리의 7번 승강장에서 출발합니다.

버스에 탈 때 기사님에게 승차권을 받습니다. 다시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내릴 때까지 가지고 있도록 합시다.
이날 구라시키역에서 탄 승객은 필자를 포함해 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 정류장마다 2~3명이 더 탔고, 보트레이스장에 도착할 무렵에는 10명 이상이 무료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버스를 탄 다른 승객들은 보트레이스가 목적인 듯했고, 출주표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어르신이 많았습니다.
출발한 지 약 50분 만에 고지마 보트레이스장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는 개찰기 같은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입장료 100엔을 넣고 들어갑니다.
동전이 없어도 바로 근처에 환전기가 있으니 안심입니다.
보트레이스장에 들어가 보니 방문객의 연령대가 예상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젊은 여성, 남녀 그룹까지 여러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오코노미야키 가게의 라멘!? ‘앗짱’의 미소 라멘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필자는 먼저 고지마의 먹거리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를 볶는 소리와 육수 향, 김이 피어오르는 냄비 등 어느 가게 앞에서나 오감이 자극되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날 날씨는 약간 흐렸습니다. 쌀쌀함을 느끼던 필자는 따뜻한 면 요리를 먹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고른 메뉴는 ‘앗짱’의 미소 라멘입니다.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앗짱’이 오코노미야키 가게라고 해서, 오코노미야키 가게의 라멘이라니? 하고 궁금했던 곳입니다.
가격은 800엔입니다.

미소 라멘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가게 직원이 “마늘 넣어 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냄새를 신경 쓰는 분도 분명 있을 테니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네요. 필자는 마늘을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완성된 미소 라멘은 가게 일을 돕는 아이가 건네주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곧바로 식사 공간으로 이동해 먹어 봅니다.


국물은 된장의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자꾸 다 마시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약간 단단한 면에 국물이 잘 배어들고, 아삭아삭한 파와 숙주를 곁들여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차슈는 한입 크기라 먹기 편하면서도 고기의 씹는 맛이 제대로 살아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현재 앗짱 매장에서는 미소 라멘을 판매하지 않으며, 이번 마르셰 한정으로 다시 선보였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에게도 드물고 반가운 출점이었겠네요.
찻집도 출점! ‘준킷사 선레몬’의 나폴리탄
또 하나 궁금했던 메뉴는 고지마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준킷사 선레몬’의 매력적인 나폴리탄입니다.
예전에 선레몬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야외 마르셰에 레트로한 다방이 출점한다는 건 무척 의외였습니다.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서둘러 줄을 섰습니다.

도중에 나폴리탄 소스가 품절되어 한때 판매가 중단됐지만, 줄을 서 있는 동안 판매가 재개되어 안심했습니다. 나폴리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갓 만든 나폴리탄은 면이 고소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진 부분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케첩 소스는 약간 달콤해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나폴리탄이었습니다.
야외에서 레트로한 양식을 먹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고지마의 섬유 제품과 배스솔트 만들기 체험
이번 마르셰에서는 고지마의 섬유 제품도 많이 판매하고 있어, 배도 꺼뜨릴 겸 가게들을 둘러봤습니다.
FLAT(다카타 오리모노) 부스에는 다다미 테두리 천을 활용한 소품이 줄지어 놓여 있어 귀여운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전통 무늬부터 캐릭터 디자인까지 다양하며, 최근에는 핸드메이드 소재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사카타 오리모노 유한회사에서는사나다 끈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사나다 끈으로 만든 신발 끈입니다.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을 것 같은 멋진 아이템이라 좋네요.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무엇을 살지 고민하던 중, 구라시키 고지마 소금 결합 프로젝트 실행위원회의 입욕제 만들기 체험을 발견했습니다.

모처럼이니 체험해 보자! 하고 친구와 둘이서 입욕제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1회 500엔입니다.

입욕제에 사용하는 것은 고지마에서 한때 소금밭의 왕으로 이름을 남긴 노자키 가문의 소금입니다.
정해진 양을 잰 소금을 종이컵에 옮긴 뒤, 원하는 색을 섞어 색을 입힙니다.
필자는 에메랄드색, 친구는 보라색을 골랐습니다.


섞을수록 소금이 선명한 색으로 변합니다. 친구와 색을 비교하며 만드는 것도 즐겁습니다.

색이 충분히 입혀지면 포장지에 원하는 그림이나 글자를 그려 완성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원이 봉해 줍니다.

모처럼 보트레이스 고지마에 왔으니, 필자는 이미지 캐릭터인 가아코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직원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아이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겠네요.
구라시키 고지마 소금 결합 프로젝트 실행위원회에서는 소금을 사용한 과자도 판매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지역의 유명 과자점인 파티스리 피아제 고지마 본점과 협업한 소금 마들렌도 있었습니다.
데님 색상의 고지마 블루와 소금을 조합했습니다. 모든 상품이 고지마로 가득하네요.

쇼핑뿐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기념품도 만들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보트레이스 첫 도전
마르셰를 즐기던 중 보트가 달리는 소리와 경주 안내 방송이 들려왔습니다.
야외 관람석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 가볍게 경주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보트레이스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는 순간 “승선권을 사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트레이스는 하루에도 여러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다음 경주의 승선권을 사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친구 모두 보트레이스는 처음이었습니다. 승선권을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지 몰라 안내소인 가아코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가아코의 방에서는 ‘피스 공주’라고 불리는 직원이 승선권 구매 방법부터 출전표 보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출전표에는 선수별 과거 기록이 적혀 있고, 플라잉한 이력도 기재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플라잉을 한 선수는 스타트 대시를 신중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예상할 때 중요한 자료 중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승선권 자동 발매기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크시트에 작성한 뒤 바로 근처에 설치된 자동 발매기에 승선권을 넣고 돈을 투입합니다.
승선권은 1장 100엔부터 구매할 수 있어 생각보다 부담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자동 발매기 사용법을 모를 때는 근처 경비원에게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합니다.
보트레이스 초보자였지만 헤매지 않고 승선권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경주를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보트는 TV로 볼 때보다 속도가 빨라 경주가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아쉽게도 필자와 친구 모두 예상이 빗나갔지만, 운을 시험하듯 즐길 수 있어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관람석에는 예상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르셰에 놀러 온 아이들도 가까이서 달리는 보트레이스를 보며 무척 신난 모습이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는 먹거리와 쇼핑으로 고지마를 만끽할 수 있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행사였습니다.
특히 ‘행사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지역 주민에게도 반가운 출점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트레이스 경기장은 들어가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 마르셰에서는 그 이미지가 확 바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마르셰 당일에는 난로를 켜 둔 따뜻한 식음 공간과 무료 코인 로커도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쾌적한 행사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부담 없이 찾아오기 쉬운 점도 마르셰만의 매력일지 모릅니다.
필자는 마르셰를 목적으로 보트레이스 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승선권을 구매해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앞으로 보트레이스 고지마라는 이름을 보게 되면 지금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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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 기본 정보

| 이름 | 고지마 사랑받는 마르셰 |
|---|---|
| 개최일 | 개최일: 2024년 2월 3일(토), 4일(일)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모토하마초 6-3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입장료 1인 100엔. 20세 이하는 보호자 동반 시 무료입니다. 배스솔트 만들기와 사나다 끈 액세서리 만들기 체험은 유료입니다. |
| 홈페이지 | 보트레이스 고지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