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마에서는 지난해(2023년)부터 새로운 축제 ‘고지마항 ENNICHI’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수가 개최 첫해임에도 10,000명을 넘어 주목받은 행사입니다.
2024년에도 두 번째 고지마 ENNICHI가 열린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8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고지마항 ENNICHI란
2024년 8월 10일(토), 11일(일) 이틀 동안 고지마 관광항에서 열린 고지마항 ENNICHI.
고지마항 ENNICHI 실행위원회와 세토 대교 관광선 협회가 주최한 이 축제는 지난해(2023년)에 막 시작한 새로운 축제입니다.
양일 모두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 동안 푸드트럭과 포장마차가 한자리에 모일 뿐 아니라, 유람선이 출항하고 불꽃놀이도 펼쳐지는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8월 11일(일) 행사장 모습
8월 11일 오후 4시 반쯤 행사장에 도착하니, 아직 햇살이 강한 시간인데도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포장마차에는 과자 낚시처럼 아이들을 위한 것부터 사슴고기 같은 별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한 메뉴가 가득했습니다. 야외 행사라서인지 반려동물과 함께 온 방문객도 볼 수 있었어요.

축제의 대표 행사인 ‘나이트 크루징’은 판매 시작 전부터 줄이 늘어서 티켓이 매진되는 바람에 타지 못했지만, 육지에서도 축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기에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 음식
축제 하면 역시 포장마차 음식이죠.
먼저 배가 고파서 villaga chaya에서 닭 육수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구라시키에서는 부담 없이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좀처럼 찾기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villaga chaya의 출점 소식을 SNS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맛볼 수 있었던 염원하던 쌀국수는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나 고수를 익숙하게 먹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음식과 함께 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싶어 오코노미야에서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 스쿼시를 주문했습니다. 축제에서는 음료 한 잔도 500엔 이상인 경우가 흔하지만, 오코노미야의 수제 레모네이드 스쿼시는 350엔입니다. 가격은 부담 없지만 레몬 과육까지 듬뿍 들어가 진한 맛을 냅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마시는 상큼한 한 잔 덕분에 잠시나마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쌀국수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아 다음에는 고기를 찾아 걸었습니다.
‘지비에’라는 말에 끌려 숙성과 지비에 전문점 돈구리의 사슴고기 스테이크와,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 있는 지역 식재료를 사용하는 Cafe&Bar FLAGO의 허브 소시지를 주문했습니다.


사슴고기 특유의 단맛도, 허브의 감칠맛이 가득한 소시지도 보기만큼 두툼하고 무척 육즙이 풍부했습니다.

디저트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던 중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가 “아까 간 빙수 가게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우리에게도 필담으로 응대해 줘서 좋았어!”라고 추천해 주어 미레이도에 갔습니다.

친구의 말대로 청각장애가 있는 저도 알 수 있도록 메뉴를 여러 번 손가락으로 짚어 확인해 주어 기분 좋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받아 든 빙수는 보기에도 귀여웠고, 얼음은 폭신폭신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밀크 커피’ 맛은 안에 커피 젤리도 들어 있어 얼음이 녹은 뒤에도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빙수였습니다.


사실 축제 빙수는 얼음이 딱딱하고 먹다 보면 맛에 질려서 늘 꺼려 왔습니다. 하지만 미레이도의 빙수는 머리가 띵해지지도 않고, 마지막까지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또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빙수였습니다.
이후 만난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번에는 제가 먼저 “미레이도는 청각장애인을 배려해 응대하고, 빙수도 폭신폭신해서 추천해”라고 홍보하며 걸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무대 공연
무대에서는 축제가 시작된 직후부터 불꽃놀이가 끝난 뒤까지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지역 댄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이날을 위해 꾸준히 춤을 연습해 왔다고 합니다. 메이크업을 하고 붙임머리까지 한 채 본격적인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지역 어르신은 “저는 이따 시작하는 노래방 대회에 참가할 거예요”라며 기쁜 표정으로 무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지난해 막 시작한 새로운 축제라고 하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항구 도시라 더욱 빛나는 불꽃놀이
“고지마항 ENNICHI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더라”라는 소문도 이 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공식 정보에는 불꽃놀이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23년에는 둘째 날 마지막에 불꽃놀이를 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올해는 첫날에도 불꽃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친구 가족과도 합류했고, 미취학 아동들도 불꽃놀이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꼭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습니다.
오후 8시쯤 와슈잔 하이랜드에서도 불꽃놀이가 열렸지만, 고지마항에서는 멀리서만 보였습니다. 오늘 밤은 이걸로 끝인가……라고 생각한 오후 8시 반쯤, 바다로 나간 배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고지마 ENNICHI에서는 이틀 모두 항구 위로 쏘아 올린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 피어오른 불꽃은 물론, 바다에 비친 불꽃도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감상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항구 마을 축제라고 하면 바다의 신을 모시는 의식적인 행사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막 시작한 고지마항 ENNICHI는 현대적인 포장마차와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보고, 항구 마을만의 불꽃놀이를 즐기는 한편, 무대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화기애애하게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 대규모이면서도 정겨운 축제였습니다.
고지마에서 막 시작한 새로운 축제, 고지마항 ENNICHI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고지마항 ENNICHI 2024 기본 정보

| 이름 | 고지마항 ENNICHI 2024 |
|---|---|
| 개최일 | 2024년 8월 10일(토) 11일(일) 오후 4시~9시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역 앞 3-23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입장 무료 |
| 홈페이지 | 무쿠지마루 공식 인스타그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