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어블레이즈 ~ 구라시키시 미즈시마에서 탄생한 최초의 여자 프로배구팀, V리그 승격까지의 여정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선수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감독 스즈키 히데오 씨 인터뷰

앞으로 V리그에 참가해 활약이 기대되는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구라시키 최초의 여자 프로 배구팀을 만든 스즈키 히데오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감독 스즈키 히데오 씨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감독 스즈키 히데오 씨

구라시키 어블레이즈가 탄생한 계기

어떻게 구라시키에서 배구팀을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스즈키(경칭 생략)

배구를 그만두고 나라에서 구라시키로 이주했는데, 일을 하면서도 역시 배구가 좋아 아이들에게 배구를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할 기회가 늘어나자 “이 선수는 성장하겠구나” 또는 “이 선수는 잠재력이 높구나”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학교를 졸업하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으면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그만둘 거예요”라거나 “일하면서 배구를 할 곳이 없어서 그만둘 거예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내가 팀을 만들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더니 “정말 고마운 일이에요. 꼭 만들어 주세요”라고 간절하게 말했습니다.

배구팀 창단을 위해

그랬군요. 그래서 팀을 만들기로 결심하신 건가요?

스즈키

저도 팀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늘 품고 있었고, 직장인 클럽팀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주부 배구팀 감독을 맡기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팀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팀을 만드는 데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생각했습니다.

연습할 체육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학교나 시립 체육관을 빌리려면 비어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해서 골머리를 앓습니다.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우선 팀의 연습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2018년 미즈시마 난포에 팀 전용 체육관을 지었습니다.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전용 체육관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전용 체육관

마침내 팀 결성

체육관까지 지으셨다니 대단하네요. 그다음 선수들을 모으셨나요?

스즈키

네, 그다음 입단 테스트를 진행해 선수 7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좋은 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전국을 돌며 인사하고 스카우트했습니다.

그 뒤 혹독한 훈련을 거듭해 실업팀 시절에는 전국 3위, 서일본 챔피언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여러 조건을 충족해 S3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꿈에 그리던 최고 수준의 프로 V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사회 공헌 활동

그랬군요. 남다른 고생 끝에 꿈을 이루셨네요. 지금은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벼 베기를 돕는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선수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벼 베기를 돕는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선수들

스즈키

저희는 아직 막 시작한 팀입니다.

우선 지역 주민들에게 팀을 알리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친근한 존재가 되어야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요.

지역 주민들과 만나 선수들의 사람됨을 알아 가도록 하고, 팬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팀과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필리핀에서의 공헌 활동

사진 제공: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필리핀에서의 사회 활동
사진 제공: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필리핀에서의 사회 활동

필리핀에서도 활약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팬이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스즈키

제가 필리핀의 학교에서 지도한 것을 계기로 필리핀 최상위 리그 경기에 초대받았습니다.

구라시키 어블레이즈가 그 경기에서 기적적으로 우승해 팬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우승에 보답하고 싶어 필리핀 빈곤 지역인 ‘스모키 마운틴’을 찾아 아이들에게 과자와 문구류를 선물했습니다.

현지인들도 가지 않는 곳이라 놀라며 칭찬해 주셨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희는 정말 순수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 지역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스모키 마운틴이란

필리핀 마닐라시에 있는 빈곤 지역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산처럼 쌓인 쓰레기 속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계를 이어 갑니다.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감독 인터뷰 2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나요?

스즈키

V리그 조직이 내년(2024년)부터 새 리그로 바뀝니다.

새롭게 바뀌어도 물론 V리그에 소속될 것이며, 목표는 리그 우승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대회와 국민체육대회, 필리핀 대회에 도전해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팀으로 활약하겠습니다.

구라시키에서도 홈 경기가 열리므로 많은 분이 경기를 보러 오셔서 구라시키를 알아 주시고, 응원받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팀과 선수들을 알려 드리며, 뜨거운 마음을 나누고,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리그 우승까지 나아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왼쪽부터 오시마 교카 선수 야노 유키노 선수 후지와라 레이나 선수
왼쪽부터 오시마 교카 선수 야노 유키노 선수 후지와라 레이나 선수

스즈키 씨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무엇보다 선수들의 보호자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고용하고, 배구를 계속하면서도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보호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또한 선수들이 지낼 기숙사를 마련하고, 혼자 살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할 수 있어 영양을 고려한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철저히 조성했기에 선수들도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는 일부 사람들만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아이들이 배구를 좋아하고 실력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스즈키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구라시키에서 탄생한 최초의 여자 프로 배구팀은 스포츠에 힘쓰고 싶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는 팀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저 역시 취재를 통해 구라시키 어블레이즈를 깊이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팀과 선수들을 만나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구라시키 시민으로서 구라시키 어블레이즈를 응원하겠습니다.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기본 정보

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전용 체육관
단체명구라시키 어블레이즈
업종프로 배구팀
대표자명스즈키 히데오
설립 연도2019년
주소구라시키시 난포 2-23-1
연락처086-455-5500
홈페이지구라시키 어블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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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사야카
사야카

구라시키시에 거주합니다. 지역 작가로서 현지 가게와 사람, 거리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거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재할 때는 가게 주인의 생각과 고집에도 귀를 기울이며, 읽는 분이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기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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