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 에도 시대부터 구라시키의 축제를 지켜 온 ‘스인쿄’를 계승하는 시민 단체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대표 이미지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인터뷰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의 사무국장 오다 아키히로 씨와 안도 도시하루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안도 도시하루, 사무국장 오다 아키히로 씨
왼쪽부터 사무국장 오다 아키히로 씨, 안도 도시하루 씨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가 결성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오다(경칭 생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는 유지 회원들이 모여 1977년(쇼와 51년)에 만든 단체입니다.

스인쿄는 쇼와 40년대까지 구라시키의 축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쇼와 50년대에 들어서면서 축제 자체의 활기가 다소 줄었고, 이에 따라 스인쿄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도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가 발족했지만, 스인쿄를 맡을 사람이 적어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됐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그 후 헤이세이 시대에 접어들어 구라시키시 관광협회에 방송국에서 스인쿄 취재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관광협회에서 일하던 후지이 준페이 씨(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전 사무국장)가 시내를 돌아다니며 스인쿄 의상과 가면 등을 필사적으로 모아, 그때는 어떻게든 취재에 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사에 물어봐도 동네에 물어봐도 스인쿄를 아는 사람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후지이 준페이 씨와 중학교 동창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위기감을 느꼈고, 활동을 중단했던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를 이어받아 1991년(헤이세이 3년)에 재건했습니다.

JR 서일본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환영 행사
JR 서일본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환영 행사

두 분은 어떤 계기로 보존회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오다

저는 어릴 때 스인쿄에게 세차게 맞은 경험이 있어서 예전부터 계속 신경 쓰이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스인쿄가 나타나는 일도 줄었고, 저도 어른이 되면서 축제에 갈 기회가 줄어들어 어느새 스인쿄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다 30대가 되어 아이와 오랜만에 축제에 가봤더니 에비스도리 상점가 뒷골목에 스인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와, 오랜만에 스인쿄가 있네!” 하고 놀라면서 그곳에서 스인쿄 분들과 옛날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관심 있으면 해도 돼”라고 권해주셔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취재 중인 오다 씨

안도(경칭 생략)

저는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뒤 저를 때린 스인쿄가 동창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스인쿄 보존회에 들어가 있었고, “스인쿄는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알려줘서 그럼 한번 해볼까 싶었습니다.

당시 “지역 활동을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 하기 시작한 때라 마침 좋은 기회였죠. 실제로 스인쿄를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취재 중인 안도 씨

스인쿄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안도

스인쿄가 되어 사람들을 때리면 모두 기뻐해 주셔서 그 점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맞은 뒤에 고맙다고 인사하는 분도 많고, “더 때려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분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과 해외에서 온 분들도 똑같이 즐겨주십니다.

구라시키를 찾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다

역시 감사 인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이제 젊어지겠네”라며 웃어주시거나 일부러 두 손을 모아 기도해주시기도 하는 등, 스인쿄에게 복을 받는다고 믿어주십니다.

그런 반응을 보면 “아, 스인쿄를 하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지역 주민들에게서 “옛날 스인쿄는 무서웠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무서운 인상은 없죠. 시대에 맞춰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오다

옛날 스인쿄는 세게 때리거나 쫓아다니는 방식이 주류였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하지만 그런 방식을 계속하다 보니 2000년대에 들어설 무렵 항의와 문제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더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없어서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부드럽게 때리는 지금의 스인쿄 방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또 애초에 스인쿄에 항의가 들어오는 것은 스인쿄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홈페이지와 SNS 등을 활용해 스인쿄를 알리는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에서 진행한 방문 강좌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에서 진행한 방문 강좌

스인쿄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셨군요.

오다

그렇습니다. 홈페이지와 SNS에 소식을 올리고 FM 구라시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2000년대부터 정보 발신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 후 행사에 초대받거나 미디어에 소개되는 일도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한 스인쿄,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라디오에 출연한 스인쿄,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예전에는 해외 행사에 초대받은 적도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현지에 갈 수는 없었지만 의상을 빌려주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안도

최근의 큰 활동으로는 2025년에 개최되는 ‘일본유산 페스티벌 in 구라시키’에서 스인쿄가 구라시키 일본유산 대사로 인정받았습니다. 공식적인 존재가 된 만큼 스인쿄가 더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스인쿄 가면은 어떻게 만드나요?

오다

스인쿄 가면은 일본 종이로 만듭니다. 일본 종이를 여러 겹 붙이고 말린 뒤, 다시 겹쳐 붙이는 작업을 반복해 완성합니다.

가면을 손수 만드는 모습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가면을 손수 만드는 모습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예전에는 거리마다 각기 다른 가면이 있어 표정도 다양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사용하는 가면의 원형은 구라시키 종이인형 장인인 쇼즈 씨가 만든 것입니다.

구라시키 종이인형 장인 쇼즈 씨가 만든 가면 얼굴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구라시키 종이인형 장인 쇼즈 씨가 만든 가면 얼굴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요즘은 가면을 만드는 사람도 줄어들어 저희도 직접 만들어 봤는데, 반년이나 걸려서야 겨우 완성했습니다. 역시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스인쿄는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 기념품 등으로도 스인쿄를 즐길 수 있나요?

오다

기념품으로는 무라스즈메로 유명한 깃코도에서 「스인쿄 모나카」를 판매합니다. 또 신케이엔 맞은편에 있는 구라시키 와헤이지 상점에서는 「스인쿄 절임」을 판매합니다. 구라시키강을 따라 있는 도모리 상점에서는 「지지바바(지지바바)」라는 지역 사케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외에도 귀여운 그림이 담긴 라인 스티커가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기간 한정으로 스인쿄 그림이 그려진 기비당고와 아크릴 열쇠고리 등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오카야마현 관광연맹이 제작한 스인쿄 아크릴 열쇠고리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오카야마현 관광연맹이 제작한 스인쿄 아크릴 열쇠고리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오다

저는 앞으로도 스인쿄를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고 싶습니다. 스인쿄는 구라시키시만의 문화이지만, 다마시마나 고지마처럼 미관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스인쿄를 하는 사람을 늘리고, 활동을 이어갈 자금을 모으고, 스인쿄를 계승하는 일도 우선 스인쿄를 알게 되는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인쿄가 어떤 것인지 전하고 그 존재를 알아주시는 것이 저희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안도

스인쿄가 구라시키 일본유산 홍보대사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현재 구라시키시와 협력해 스인쿄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고등학생들이 스인쿄를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의 젊은 시절 경험이 언젠가 어른이 되었을 때 스인쿄를 떠올리는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구라시키의 전통으로서 스인쿄가 더욱 널리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세이료 고등학교 학생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세이료 고등학교 학생들이 스인쿄를 체험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다

스인쿄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함께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누구나 스인쿄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도

스인쿄를 하는 사람이 줄고 있어 새로운 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꼭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으로 연락해 주세요.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사진 제공: 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작가의 한마디

예전에 저도 한 번 스인쿄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스인쿄가 되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머리를 두드려 보니, 현지 주민과 관광객을 가리지 않고 많은 분이 고마워했습니다. 스인쿄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

지역 활동이나 전통 행사에 관심이 있는 분은 꼭 스인쿄에 도전해 보세요.

또 축제나 거리에서 스인쿄를 만나면 머리를 두드려 달라고 해 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일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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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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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홈페이지구라시키 스인쿄 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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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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