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물들이는 수국 ~ 구라시키의 수국 명소 산책

아치 신사 수수사

장마철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 집에만 있기 쉽습니다. 기분도 조금 가라앉곤 하죠.

그럴 때일수록 기분 전환 삼아 외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장마철이기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수국 감상입니다!

형형색색의 수국을 만끽할 수 있는 구라시키의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0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수국에 관해

수국 주신인

수국은 5월부터 7월까지가 절정인 초여름 꽃입니다.

수국 꽃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받침이라고 하는 잎이 변한 것입니다. 뿌리에서 흡수하는 양분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집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으로 변합니다.

마지막에는 꽃이 노화하는 현상으로 인해 어떤 꽃 색깔이든 빨간색이나 분홍색에 가까워집니다.

산성 토양에는 알루미늄이 들어 있는데, 이 알루미늄이 수국 속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과 결합하면서 꽃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산수국 주신인

수국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일본 해안 지역에서 자생하는 ‘가쿠아지사이’와 일본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마아지사이’는 가운데 부분의 양성화가 구슬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공 모양으로 피는 ‘혼아지사이’가 있습니다. 일본 고유종인 ‘가쿠아지사이’와 ‘야마아지사이’를 메이지 시대에 유럽과 미국으로 가져가 원예용으로 품종 개량한 뒤, 다시 일본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합니다.

꽃창포 사찰 주신인, 약 150종의 수국이 매력

주신인 주차장

구라시키시 기미에 있는 주신인은 JR 세토 대교선 기미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는 사찰입니다.

JR 구라시키역에서 차로 약 25분 걸립니다.

JR 구라시키역 방면에서 현도 22호선을 따라 현도 165호선까지 남쪽으로 내려간 뒤, ‘하야시’ 교차로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꺾어 현도 21호선으로 들어갑니다. ‘다이이치 농협 앞’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다음 한동안 남동쪽으로 이동합니다.

▼ ‘야마다 상점 하리마야’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모퉁이에서 좌회전합니다.

주신인 찾아가는 길

좁은 길을 조금 올라가야 하니 운전할 때 주의하세요.

주신인 주차장

▲ 주신인 주차장은 약 20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신인 꽃창포

고지마 영장 51번 후다쇼(순례지)인 주신인은 주지 스님이 정성껏 가꾼 꽃창포로 유명합니다.

꽃창포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가 절정입니다. 필자가 취재한 2020년 6월 20일에는 절정이 조금 지난 듯했습니다.

주신인 수국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지 스님이 소중히 가꾼 수국 정원이 펼쳐집니다.

주신인 수국

주신인의 수국은 무려 약 150종이나 됩니다!

보기 드문 수국도 많이 심어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됐습니다.

주신인 수국 이즈미도리

▲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수국은 ‘이즈미도리’입니다.

꽃잎 끝이 조금 뾰족하고 흰색에서 연분홍색으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이 시원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주신인 수국

‘답반노 아카쓰키’와 ‘아이히메’, ‘매지컬 프린세스’, ‘아나벨’ 등 다양한 수국 이름이 손글씨로 팻말에 적혀 있었습니다.

정성껏 가꾸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멋진 수국 정원입니다.

주신인 여름동백

여름동백(사라꽃)이 피었다고 해서 뒷마당으로 향했습니다.

주신인 여름동백

아침에 핀 꽃이 저녁이면 떨어져 덧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꽃으로 ‘헤이케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흰 꽃 여름동백입니다.

아직 꽃봉오리가 많이 맺혀 있어 한동안 더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구라시키 시가지 남쪽에 있는 다네마쓰야마 정상 부근의 종합공원, 다네마쓰야마 공원 서원지로 향했습니다.

미즈시마 콤비나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네마쓰야마 공원의 약 10,000그루 수국

다네마쓰야마 공원 안내도

주신인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다네마쓰야마 공원입니다.

현도 21호선에서 현도 62호선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이동한 뒤, ‘히로에 6초메’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길을 따라 산길을 올라갑니다.

커브가 많은 길이 이어지니 마주 오는 차를 조심하며 운전하세요.

다네마쓰야마 공원 제3주차장
다네마쓰야마 공원 제3주차장

다네마쓰야마 공원에는 주차장이 4곳 있습니다.

총 약 300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시기와 시간에 따라 혼잡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다네마쓰야마 공원에서 바라본 미즈시마 콤비나트

해발 약 258m의 다네마쓰야마 공원에서는 미즈시마 콤비나트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롤러코스터

다네마쓰야마 공원 하면 롤러코스터가 떠오릅니다. 저도 어릴 때 여러 번 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도 찾아오셨습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수국

다네마쓰야마 공원에는 수국이 약 10,000그루나 있습니다!

테니스 코트 주변이 수국 명소이므로,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수국

주차장 바로 근처에도 분홍색, 파란색, 보라색 수국이 가득합니다. 은은한 색부터 선명한 색까지, 산길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취재한 2020년 6월 20일은 그야말로 수국이 절정을 맞은 때인 듯했습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장미 정원

매년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가 절정인 장미 정원도 있었습니다.

분홍색과 빨간색, 주황색 등 다양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도 볼 수 있습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수국

장미 정원 바로 동쪽으로 수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네마쓰야마 공원 수국

▲ 이야기 속 한 장면에 나올 법한 길이네요.

다네마쓰야마 공원 수국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수국과 초록 잎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언덕길이 많으니 운동 삼아 다네마쓰야마 공원을 산책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치의 등나무를 본뜬 ‘하나마키 부적’과 아치 신사의 수반에 띄운 수국

아치 신사

마지막으로 미관 지구 북쪽 쓰루가타산 위에 자리한 아치 신사에 참배하러 갔습니다.

아치 신사 ~ 산 위에서 구라시키를 지켜보는 총진수. ‘아치의 등나무’도 볼거리

모리타 주조 북쪽, 야키토리 다카다야 옆에 있는 남쪽 참배길로 올라갑니다.

수수야까지 올라가니 땀이 촉촉하게 났습니다.

아치 신사 수수야

양손과 입을 깨끗이 씻기 위해 수수야로 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자가 없어졌으며, 대나무에서 떨어지는 물로 양손과 입안을 씻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반에는 그러데이션이 아름다운 수국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아치 신사 수수야

왼쪽은 파란색, 가운데는 보라색과 흰색, 오른쪽은 분홍색으로 알록달록한 수국입니다.

비 온 뒤 무지개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그러데이션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수수야에서 입과 손을 씻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되기를 바라며 참배했습니다.

아치 신사 수여품

참배를 마친 뒤 사무소에 들렀습니다.

하나마키 부적은 아치 신사와 오카야마 레이스 주식회사의 인연으로 탄생한 수여품입니다. 2020년(레이와 2년)부터 나눠 주고 있습니다.

아치 신사 경내에 자라는 현 지정 천연기념물 ‘아치의 등나무’ 덩굴처럼 굵고 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인연 맺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아치 신사 하나마키 부적

▼2020년 6월에 나눠 주고 있는 하나마키 부적은 다음의 5종류입니다.

  • 아카네사스
  • 코히
  • 후지나미
  • 사와라비(봄 한정·3월~5월)
  • 와타쓰미(여름 한정·6월~8월)

기본 3색(아카네사스, 코히, 후지나미)에 계절 한정 1색을 더해 항상 총 4색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부적 색상의 이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와카집 『만요슈』에서 따왔습니다.

사와라비는 봄 한정 색상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배포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아치 신사의 하나마키 부적을 받으려면 초호료 1,200엔을 내면 됩니다.

아치 신사 하나마키 부적

손목이나 머리카락, 고슈인장이나 가방에 두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등나무꽃을 레이스로 엮은 구라시키다운 부적은 몸에 지니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화사해집니다.

아치 신사 주차장

참배를 마치고 계단을 조금 내려오니 아치 신사 주차장 화단에서 수국을 발견했습니다.

아치 신사 수국

그늘에 핀 수국은 장마철다운 시원한 색감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미관 지구

빗방울에 젖어 촉촉하게 핀 수국과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빛나는 수국,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구라시키시에서 수국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며 구라시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 하루였습니다.

지금 절정을 맞은 수국을 찾아 나들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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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마쓰코
마쓰코

태어나고 자란 곳은 모두 구라시키이며, 결혼을 계기로 현재는 마비에 살고 있습니다.
먹거리 탐방과 미관 지구 산책을 좋아하는 느긋한 30대입니다.
마비의 부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마비와 구라시키의 ‘지금’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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