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정성을 알고 오래도록 사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구라시키 민예점 주인 노지마 마사히로 씨 인터뷰

나무 그릇에서 민예품으로
가게를 열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노지마(이하 경칭 생략)
자영업을 하셨던 할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는지, 처음부터 장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일에 관한 조사를 겸해 광고 회사에서 2년 반 정도 일한 뒤에는 나무를 다루는 일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거듭했습니다.
원래는 나무로 만든 물건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로 만든 물건 중에서도 생활에 쓰이는 것을 다루고 싶다는 생각에 쟁반과 나무 그릇을 취급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예로부터 사용해 온 것은 나무 그릇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 안에 일본인의 유전자가 새겨져 있구나 하고 납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여름에는 대나무 제품을 취급하다가 민예품에 이르게 됐습니다.
가게 안의 물건은 어떻게 고르시나요?
노지마
일상용품이고, 실제로 사용해 주실 수 있는 물건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좋은 물건을 많이 보는 게 좋다고 알려주신 분이 있어서, 우선 말씀하신 대로 좋은 물건을 많이 봤습니다.
그중에서 이분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직접 장인을 찾아갑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서 장인의 정성과 물건이 제 감성과 잘 맞는지를 생각해 고릅니다.

쓰는 방법은 생각하기 나름
가게와 상품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노지마
민예품은 자연 소재로 만들어져 세월에 따른 변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든 오랫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물건으로 키워 주셨으면 합니다.
민예의 본래 사상에는 ‘미타테’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타테 문화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다른 무언가에 빗대어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참 기발하게 활용하시네요”라는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전시된 민예품에 만든 사람의 이름은 적혀 있어도, 일부러 용도는 적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민예품에는 물론 본래의 쓰임새가 있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하며 다른 쓰임새를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가게에 오신 분들과 상품에 얽힌 일화가 있나요?
노지마
가게에 오신 분들께는 상품이 만들어진 계기나 장인의 솜씨 등을 되도록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쟁반을 만드는 장인은 쟁반을 접시라고 생각하며 만듭니다.
그래서 쟁반은 가운데를 향해 반드시 살짝 오목하게 만듭니다. 국물 같은 것이 쏟아지지 않도록 말이죠.
여러분이 잘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장인에게 들으면 알려드리고 싶어집니다.

너무 깊게 파면 쟁반으로 쓸 수 없으니, 전문가는 미묘하게 오목하게 만듭니다.
쟁반은 예전부터 가운데를 오목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만들게 됐는지는 장인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쟁반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점점 희미해져 가는 지식을 전하면 들으신 분들이 감동하십니다.

상품이 만들어진 배경에 관한 이야기로는 흰밥을 담는 그릇에 대해 자주 설명합니다.
밥을 담는 그릇을 뭐라고 부르시나요? 차완인가요?
정확히는 메시완(밥그릇)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장인을 찾아갔을 때 차완을 만든다고 표현했더니, 장인이 “나는 지금까지 차완을 만든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차완은 어디까지나 차를 마시는 그릇이고, 밥을 담는 것은 메시완이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게 됐습니다.
물건의 이름을 볼 때도 이 이름이 맞는지, 이런 방식이 맞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일본에는 미타테 문화가 있어 본래의 쓰임새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즐기지만, 손님들이 물건이 만들어진 배경과 오랫동안 전해져 온 장인의 솜씨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들려주세요.

노지마
무엇보다 사용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서 사용해 주시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장인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전통 있는 물건을 남기려면 사서 사용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습니다.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을 잇다

노지마 씨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장인은 나무 틀을 만들 때 나무가 팽창하고 수축하는 것을 고려해 일부러 틈을 두고 만듭니다.”
가게 진열장의 나무 틀을 톡톡 두드리며 알려주십니다.
진열된 그릇을 가볍게 들어 올리면, 이 모양이 된 것은 작가가 콩과자를 먹기에 딱 좋은 그릇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일화가 술술 나옵니다.
풍부한 지식은 장인을 직접 찾아가 장인의 정성과 그릇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아가는 노지마 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나무에 관한 지식까지 더해져 이야기의 무대는 일본 전국으로 넓어집니다.
그 하나하나가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의문을 풀어주고, 나아가 일본 문화의 깊은 곳까지 안내해 주는 듯했습니다.
민예품으로 완성된 물건에는 이유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생활에 맞는 다양한 쓰임새를 즐기면서 오랫동안 사용해 도구를 길러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줄곧 그런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가게를 방문하고 나니 민예품을 생활에 꼭 들이고 싶어졌지만, 그냥 사기만 하면 아깝습니다!
구라시키 민예를 방문하시면 노지마 씨에게 꼭 도구가 만들어진 배경과 장인의 정성을 물어보세요.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에 일본 문화의 역사가 더해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데시고토노 미세 구라시키 민예 기본 정보

| 이름 | 데시고토노 미세 구라시키 민예 |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아치 2-17-25 |
| 연락처 | 086-425-3184 |
| 주차장 | 있음 이용 요금과 관계없이 1~2시간 무료(상점가 제휴 주차장) |
|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코로나 시기에는 오후 6시까지 단축 영업(임시 조치) |
| 정기 휴일 | 월요일 공휴일은 영업(대체 휴일인 경우 수요일) |
| 결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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