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품이라고 하면 어떤 물건이 떠오르시나요?
민예품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쓰기 편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에 쓰기 편하도록 끊임없이 고민했고, ‘쓰임의 아름다움’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도구 하나에도 지금의 모습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 문화와 생활을 이어주는 민예품 가게, ‘수공예의 가게 구라시키 민예’를 찾아갔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2년 7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수공예의 가게 구라시키 민예란
아치 신사 서쪽 참배길 입구에서 미관 지구를 향해 조금 걸으면 오른편에 운치 있는 가게가 보입니다.
가게 이름은 수공예의 가게 구라시키 민예(이하 구라시키 민예)입니다. 주로 나무와 대나무 민예품을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1980년 1월 1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2022년)로 개업 43년째를 맞는 가게 안에는 주인이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모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구라시키 민예는 처음에는 혼도리 상점가의 다른 장소에서 시작했습니다.
개업한 지 10년쯤 되었을 때 지인에게 물려받은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습니다.

갈색빛 허리벽과 흰 벽의 건물이 이어지는 상점가. 그중에서도 유난히 당당한 간판과 외관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가게 입구 양쪽 창문에는 구라시키 대관소에서 사용하던 무사 가옥의 격자창을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가게 외관을 새로 단장할 때 폐기할 예정이었던 무사 가옥의 격자창을 사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이어온 격자창에 얽힌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용되기를 바라며 만남을 기다리는 민예품 가게를 한층 더 운치 있게 합니다.
주인의 안목과 지식으로 모은 민예품
가게 안 풍경 ~ 곳곳에서 만남을 기다리는 민예품들

가게에 들어서면 국그릇과 젓가락 등 익숙한 생활용품이 반겨줍니다.

정겨운 그릇의 모습을 저도 모르게 한참 바라본 뒤 가게 안을 둘러보니, 왼편에 주방에서 활약하는 주방 도구들이 보였습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듯하면서도 하나하나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어 이곳에서도 상품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마디의 위치나 색감 등을 살펴보면 분명 나만의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주방 도구 맞은편에는 나무 컵이 있었습니다.
옻칠기의 색감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있고, 나뭇결이 재미있는 것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능선과 물결치듯 촘촘한 골은 손에 쥐기 편할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동시에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가게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계산대 앞에 진열된 마게왓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단 마게왓파는 처음 보았는데,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나무로 이렇게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 수 있다니, 그야말로 장인의 솜씨다!라며 감탄했습니다.
장인의 솜씨에 감탄하게 되는 물건은 이 밖에도 있습니다.
산포도 바구니 가방

구라시키 민예의 인기 상품이라면 산포도 바구니 가방입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껏 만든 이 가방은 1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포도 바구니 가방을 만드는 일은 원래 추위가 혹독한 북쪽 지방에서 겨울철에 하던 수공예였다고 합니다.
재료로 쓰는 산포도 덩굴은 한랭지에서 자란 것이 아니면 제대로 엮을 수 없다고 합니다.
엮는 방법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필자의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등나무 덩굴로 크리스마스 리스의 틀을 만들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정원에서 매년 피는 등나무를 재활용한 것이었습니다.
너무 말라버리면 딱딱해져 다루기 어려워진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다시금 눈앞에 놓인 규칙적인 엮임에 매료됩니다.
100년 동안 사용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도 대를 이어 사용하며 오래도록 후세에 전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나무 그릇


가게 안쪽에는 나무 그릇이 진열된 공간이 있습니다.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백목 그릇과 마감칠을 한 그릇이 있습니다.
둘 다 같은 나무 그릇인데 마감 방식에 따라 이렇게나 표정이 달라지는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같은 국그릇이라도 사용한 나무 부위가 달라 나뭇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취미가 발전해 나무로 접시를 만들어 보려 한 적이 있는데, 일상적으로 쓸 만한 물건으로 완성하지는 못했습니다.
나무는 옹이가 있거나 나뭇결 방향이 달라 같은 방식으로 깎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친 나무 표면을 손에 닿아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다듬으려면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힘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열된 국그릇의 가장자리는 입에 닿는 부분에 맞춘 듯 부드럽고 둥글게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쓰기 편하도록 힘과 시간을 들여 이어져 온 장인의 정성을 엿본 듯합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나무 그릇을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나무 그릇이 아니었다면 갓 만든 음식을 담은 그릇을 들어 올리거나 직접 입을 대는 일본 특유의 식사 예절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가볍고 들기 편하며 쉽게 식지 않는다는 다기능성이 나무 그릇, 나아가 민예품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민예품의 매력과 각 물건에 얽힌 일화 등을 가게 주인 노지마 마사히로 씨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데시고토노 미세 구라시키 민예 기본 정보

| 이름 | 데시고토노 미세 구라시키 민예 |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아치 2-17-25 |
| 연락처 | 086-425-3184 |
| 주차장 | 있음 이용 요금과 관계없이 1~2시간 무료(상점가 제휴 주차장) |
|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코로나 시기에는 오후 6시까지 단축 영업(임시 조치) |
| 정기 휴일 | 월요일 공휴일은 영업(대체 휴일인 경우 수요일) |
| 결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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