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일 발생한 레이와 6년 노토반도 지진.
지진 발생 이후 구라시키시에서는 신속하게 시 직원을 파견하고, 물과 식량 지원 물자를 제공하거나 시내 화장실 트레일러를 수송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약 반년이 지난 2024년 6월. 마비에서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활동하는 지인에게 “대나무 숯 만드는 모습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18년 7월 호우 피해 지역인 마비에서는 특산품인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숯을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에 보내고 있으며, 그 대나무 숯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대나무 숯이 피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을 것 같아, 대나무 숯으로 지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대나무 숯 만들기 현장 보고와 함께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7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피해 지역에서 활약하는 마비의 대나무 숯

마비에서는 특산품인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과 죽순 가공품 등 다양한 대나무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나무 숯은 활용도가 높아 폭넓은 연령층이 구매합니다.
대나무 숯이라고 하면 바비큐나 캠핑에서 불을 피울 때 사용하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나무 숯의 탈취 효과와 습기 제거, 정화 기능을 활용해 다음과 같은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욕조에 대나무 숯 넣기
미네랄 성분이 녹아 나와 피부에 순한 물이 됩니다. 원적외선 효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 수돗물에 대나무 숯 넣기
염소 냄새가 줄어들어 부드럽고 맛있는 미네랄워터로 바뀝니다. - 대나무 숯을 넣고 밥 짓기
고슬고슬하고 윤기 나는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 냉장고 야채 칸에 대나무 숯 두기
채소와 과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가스를 흡착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합니다. 냉장고 안의 탈취도 가능합니다. - 반려동물 화장실에 대나무 숯 섞기
반려동물 배설물 등의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용도 외에도 마비의 대나무 숯은 재해 현장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2018년 7월 호우 재해 당시 침수된 가옥의 바닥 밑 등에 대나무 숯을 깔아 탈취와 습기 제거에 활약했다고 합니다.
재해 현장에서 대나무 숯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해에 대비해 대나무 숯을 피해 지역에 보낼 수 있도록 하자”며 대나무 숯 만들기 활동을 시작한 곳은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고모레비노 사토”입니다.
고모레비노 사토는 2020년 3월 소자시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마비의 특산품인 대나무를 활용한 가공·판매를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취업 지속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에 보낼 대나무 숯은 마비에서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활동하는 요시다 마사히로 씨와 공동으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2024년 6월 6일(목),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에 보낼 대나무 숯을 만드는 작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나무 숯 만들기 현장
대나무 숯을 만드는 작업장인 고모레비노 사토의 마비 자원봉사 작업소에 도착하자, 대나무를 태우는 고소한 향이 주변에 가득 퍼져 있었습니다.
작업소는 대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대나무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퍼지는 향의 정체는 부지 안에 놓인 드럼통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드럼통은 대나무 숯을 만들 수 있도록 개조했으며, 뚜껑 위 굴뚝은 고모레비노 사토 직원들이 직접 달았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드럼통은 대나무 숯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고모레비노 사토만의 대나무 숯 만들기
작업장에서는 직원 3명이 대나무를 쪼개고 있었습니다.

낫과 망치로 대나무에 살짝 금을 내면 대나무가 단번에 반으로 쪼개집니다.

대나무가 쪼개지는 모습을 처음 본 저는 “이렇게 깔끔하게 쪼개지는군요”라며 놀랐습니다. 그러자 작업 중이던 직원이 “대나무는 곧고 깔끔하게 쪼개져요. 속담에도 대나무를 쪼갠 듯한 성격이라고 하잖아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숙련된 분들이 리듬감 있게 연달아 쪼개는 모습을 보면 쉬워 보이지만, 단단한 대나무를 능숙하게 쪼개려면 경험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으로 쪼갠 대나무는 안쪽 마디 부분을 두드려 떼어낸 뒤, 오래 사용한 18리터 깡통에 가지런히 넣습니다. 마디를 제거하는 것은 깡통에 대나무를 더 많이 넣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나무를 넣은 깡통을 드럼통 바닥에 놓고, 다음으로 불을 붙입니다. 어느 드럼통이나 오래 사용한 흔적이 있어 대나무 숯을 만드는 데 활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을 붙일 때 사용하는 것은 대량의 왕겨입니다.
삽으로 왕겨를 퍼서 드럼통이 가득 차도록 조금씩 넣습니다. 왕겨를 태우면 불이 천천히 번져 깨끗하고 잘 깨지지 않는 대나무 숯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왕겨가 가장 적합한 연료였다고 합니다.

저도 왕겨를 넣는 작업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보기에는 단순한 작업 같지만 삽 가득 왕겨를 퍼 올리기가 어려웠고, 드럼통에 넣을 때도 왕겨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드럼통을 능숙하게 가득 채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무거운 삽을 들었다 내렸다 하니 운동도 될 것 같습니다.

삽을 번갈아 사용해 왕겨를 넣자 모든 드럼통이 가득 찼습니다.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하는 것은 마비의 대나무 숯입니다. 고모레비노 사토에서 만든 것으로, 불이 잘 붙는 특징이 있습니다. 들어 보니 매우 가벼웠고, 쪼개자 “딱”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났습니다.

대나무 숯 외에도 말린 대나무 깎은 부스러기를 놓아 불이 잘 붙도록 준비합니다.
버너로 불을 붙인 뒤 뚜껑을 닫으면 끝입니다.

뚜껑을 닫은 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연기가 나오면 불이 잘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숯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드럼통 안에서 계속 불이 타는 상태로 3~4일 정도 그대로 둔 뒤, 불이 완전히 꺼지면 완성됩니다.
저는 몇 시간 정도면 대나무 숯이 완성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정성을 들여 시간을 들여 만들기 때문에 품질 좋은 대나무 숯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포장하는 작업
대나무 숯을 만드는 작업이 한숨 돌린 뒤, 이미 완성된 대나무 숯을 포장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노토의 피해 지역으로 보낼 대나무 숯을 망에 담아 상자에 넣습니다.

고모레비노 사토에서는 대나무 숯을 만드는 일도 포장하는 일도 하나하나 모두 손으로 합니다. 공장처럼 대량 생산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대나무 숯은 탈취 효과가 뛰어나고 품질이 좋습니다.

피해 지역에서 사용할 대나무 숯을 만드는 일에 대해 직원은 “사용할 사람을 떠올리면 작업 의욕이 높아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 복구에 사용된 대나무 숯이 다른 피해 지역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의 경험을 살린, 마비만의 지원이라고 느꼈습니다.
노토반도 지진 지원 활동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기획을 맡은 고모레비노 사토 부대표이사 아카사카 마사코 씨와 마비 지역 활성화 협력대 요시다 마사히로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복구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나무 숯을 보내게 된 계기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요시다(경칭 생략)
노토에 지인이 살고 있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마비의 특산품인 대나무 숯을 활용한 물자 지원이 떠올랐습니다.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서 제가 맡은 임무(업무 내용)에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 복구 지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마비 사람들에게 복구에 대한 마음을 자주 들었기 때문에, 그런 점도 더해져 노토반도 지진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자를 받을 곳과 운반해 줄 사람을 찾던 중, 과거 피해 지역에 대나무 숯을 보낸 적이 있는 고모레비노 사토에 상담했고, 이번에 협력하게 됐습니다.

아카사카(경칭 생략)
저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때 피해 지역에서 물자를 배부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집이 떠내려간 분들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이제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뭔가 돕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 놓인 피해자들을 직접 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집중호우 재해가 발생했을 당시, 대나무 숯은 마루 밑에 놓아 습기 제거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대나무 숯이라면 일본 각지의 피해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마비에 자원봉사 작업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대나무 숯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고모레비노 사토에서는 취업 지속 지원을 받는 장애인 분들과 함께 대나무 숯을 만드는 등 피해 지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숯의 특징과 피해 지역에서 사용할 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아카사카
쓰나미나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을 수리할 때는 마루 밑을 소독하기 전에 먼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해야 합니다.
대나무 숯을 사용하면 물과 진흙에 젖어 잘 마르지 않는 상황에서도 습기를 제거할 수 있고, 탈취 효과가 뛰어나 냄새도 줄어듭니다. 대나무 숯은 마루 밑에 놓기만 해도 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대나무 숯은 씻어서 말리면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가 나오지 않고 환경에도 좋습니다.
고모레비노 사토에서 만드는 대나무 숯은 왕겨를 사용해 태우기 때문에 산소가 천천히 순환하고 적당한 화력이 유지되어 모양이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탈취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불이 잘 붙고 화력이 강한 점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숯은 어떤 방식으로 피해 지역에 운반하나요?
아카사카
고모레비노 사토 임원 중에 재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이사가 있어, 그분에게 물자를 받을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운반할 때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때도 도움을 받았던 오카야마의 재해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은 아니지만, 2024 소자 기비지 마라톤에서는 노토반도 지진 지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답례품으로 대나무 숯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카사카
이번 노토반도 지진으로 2018년 7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마비가 떠올랐습니다.
저희가 피해를 입었던 경험과 자원봉사자들의 인연을 살려 다른 현의 피해 지역을 위한 복구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이 하루라도 빨리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한마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의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는 기회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지금도 복구 지원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도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복구를 뒷받침할 방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지역 특산품이 과거의 경험을 살려 다른 피해 지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구라시키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고모레비노 사토와 요시다 씨의 대나무 숯 만들기 활동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여러분의 빠른 복구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고모레비노 사토 마비 작업장 기본 정보

| 이름 |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고모레비노 사토 마비 작업장 |
|---|---|
| 주소 | 구라시키시 마비초 이치바 3910 |
| 연락처 | 050-8884-68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