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오카 제도의 마나베지마는 가사오카시 스미요시항에서 약 5리(약 20킬로미터), 가가와현 다도쓰항에서도 약 5리 떨어져 있어 세토 내해 항로의 거의 중간에 자리한 섬입니다. 그래서 ‘고리 고리’라고 불려 왔습니다.
한적한 어촌의 정취가 남아 있으며, 오카야마현의 ‘후루사토 마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화 촬영지로도 쓰인 목조 교사 ‘마나베 중학교’와 봄철 전통 행사인 ‘마나베지마 달리기 미코시’가 유명합니다.
직접 방문해 좁은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마치 모험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관광객을 발견하면 얼굴을 내미는 고양이들도 사랑스럽습니다.
마나베지마의 개요와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1년 8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가사오카 제도란

가사오카 제도는 오카야마현 남서쪽 끝, 가사오카시 앞바다에 있는 크고 작은 31개의 섬입니다. 그중 사람이 사는 섬은 다음 7곳입니다.
오비시마와 고비시마를 합쳐 히시마라고 부릅니다.
섬들을 잇는 다리는 없으며, 가사오카시 항구에서 배를 타고 오갑니다.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섬들입니다.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쇼도시마정·도노쇼정의 섬들과 함께 ‘알고 있나요!? 유구한 시간이 흐르는 돌의 섬 ~바다를 건너 일본의 초석을 세운 세토우치 비산 제도~’라는 이름으로 일본유산에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나베지마란
가사오카 제도에서 기타기시마, 시라이시지마에 이어 세 번째로 면적이 넓은 마나베지마.
가사오카시 본토와 가까운 순서대로 북쪽부터 다카시마·시라이시지마·기타기시마·마나베지마가 자리하며, 마나베지마 항로의 종착지인 섬입니다.
모토우라와 이와쓰보, 두 마을이 있으며 항구도 두 곳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인구(2021년 7월 31일 기준) | 약 170명 |
| 면적 | 1.49제곱킬로미터 |
| 둘레 | 7.5킬로미터 |
| 특징 | 마나베 수군, 달리기 미코시 |
| 섬 안의 교통수단 | 도보/자가용 |
차도는 모토우라항과 이와쓰보항을 잇는 약 1.5킬로미터 구간뿐이며, 나머지는 보도입니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나베지마 가는 방법
가사오카 시가지에 있는 스미요시항(미나토코바나시)에서 마나베지마의 이와쓰보항·모토우라항으로 가는 배가 출항합니다.
일반 여객선으로 약 1시간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여유롭게 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는 편은 이와쓰보항→모토우라항 순으로 정박합니다. 돌아오는 편은 모토우라항→이와쓰보항 순입니다.
고속선을 타면 스미요시항에서 모토우라항까지 약 45분이면 도착하지만, 이와쓰보항에는 들르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출항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세워 방문하세요.

▼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확인하세요.
대표 명소·마나베지마에서 즐길 거리
섬에서 유일하게 오카야마현의 ‘후루사토 마을’로 지정된 마나베지마.
후루사토 마을은 오카야마현 내 지역 특유의 역사가 깃든 거리 풍경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보존·복원하고 정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하는 지역입니다.
벵가라 산지로 번성했던 다카하시시의 ‘후키야 후루사토 마을’과 산악 불교의 중심지로 초가지붕 민가가 곳곳에 있는 비젠시의 ‘핫토지 후루사토 마을’ 등 7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 핫토지 후루사토 마을(비젠시 요시나가정)
- 오타카게 후루사토 마을(쓰야마시 아와)
- 고시하타 후루사토 마을(가가미노정)
- 이시비야초 후루사토 마을(다카하시시)
- 후키야 후루사토 마을(다카하시시 나리와정)
- 마나베지마 후루사토 마을(가사오카시)
- 엔조 후루사토 마을(기비추오정)

마나베지마에는 돌을 쌓아 만든 방파제와 좁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민가 등 옛 어촌의 풍경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 명소를 소개합니다.
마나베 중학교
마나베 중학교는 1949년에 지어진 목조 교사입니다.
운치 있는 외관은 영화 ‘세토우치 소년 야구단’ 등의 촬영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교사의 노후화로 현재(2021년 8월)는 내부 견학이 어려워졌습니다. 취재를 위해 특별히 허가를 받았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나뭇결이 아름다운 복도가 곧게 이어집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복고풍 복도 벽에는 역대 학생들의 작품과 활동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사뿐 아니라 추억도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전해집니다.
2020년 12월까지 수업에 사용되었지만, 2층이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취재 당시(2021년 8월)에는 2층 교실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층 교무실과 과학실만 사용하고 있으며, 수업은 기본적으로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2021학년도에는 중학생 3명과 초등학생 2명이 통학한다고 합니다.
마나베 가옥과 호르토노키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 섬의 유력자로 번성한 이들이 마나베지마의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마나베 씨입니다.
마나베 수군으로 겐페이 전쟁에서 헤이케 편에 서서 싸웠다고도 전해집니다. 『헤이케 이야기』에도 ‘마나베 씨’에 관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전국에 있는 ‘마나베’라는 성씨도 마나베지마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모토우라 마을의 골목 안에 있는 마나베 가옥은 메이지 시대 초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으로,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입니다.

처마 끝에는 수령 250년으로 알려진 호르토노키가 있습니다.
좁은 골목 한쪽에 있는 마나베 가옥의 정원은 넓지 않습니다. 그곳에 굵은 줄기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호르토’는 ‘포르투갈’이라는 뜻입니다.
히라가 겐나이가 ‘이건 분명 포르투갈의 올리브나무일 거야’라고 착각해 사누키에 묘목을 가져왔고, 훗날 마나베 가문에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올리브나무와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열매 모양은 올리브와 비슷하다고 해요.
고린 석탑군
이와쓰보 마을에 있는 마나베 씨와 인연이 깊은 곳이 고린 석탑군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묘지에 석탑이 줄지어 있습니다. 마나베 씨 일문의 대대로 이어진 묘라고 전해집니다.

‘고린’은 물론 올림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행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오행설은 자연계의 모든 것을 ‘나무’, ‘불’, ‘흙’, ‘쇠’, ‘물’로 분류하는 사상입니다.
무너졌거나 땅에 묻힌 것도 있지만, 돌을 5단으로 쌓아 올린 형태입니다.

엔푸쿠지
모토우라 마을의 작은 언덕 위에 있는 엔푸쿠지는 795년 고보 대사가 창건한 진언종 사찰입니다.

에도 시대인 1776년 화재로 전소한 뒤, 당시 주지가 전국을 돌며 시주를 모았고 17년 후인 1793년에 재건했습니다.
여러 차례 보수하며 소중히 지켜 온 사찰입니다.
모토에 카페·INN THE CAMP
모토에 카페는 모토우라 마을 골목 안쪽에 있는 카페입니다.

원래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같은 가게인 ‘모토에 상점’이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가게 이름을 이어받아 ‘모토에 카페’로 문을 열었습니다.
2007년 효고현 고베시에서 마나베지마로 온 곤도 신이치로 씨와 다미코 씨 부부가 운영합니다.

“섬 주민들의 쉼터이자 관광객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 그리고 저희도 섬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며 2017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넓고 세련된 실내를 신이치로 씨가 거의 혼자 꾸몄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소 힘줄 수프를 베이스로 만든 모토에 카레(860엔, 세금 포함)는 고기의 감칠맛이 느껴져 맛있습니다!

직접 볶은 커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토에 카페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 ‘INN THE CAMP’가 있습니다.

캠핑용 타프로 공간을 나눠 이용객의 사생활을 적당히 보호하고, 침낭에서 잘 수 있습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신이치로 씨가 자신의 취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험하는 기분으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곤도 씨 부부는 가족이나 단체 이용에 좋은 독채 게스트하우스 ‘ZENTA SUITE’도 운영합니다.
마나베지마를 직접 걸어봤습니다
2021년 8월, 마나베지마를 방문했습니다.
가사오카 시가지에 있는 스미요시항에서 출발하는 일반 여객선을 타고 1시간 10분을 갔습니다.
선원에게 마나베지마의 두 항구인 이와쓰보항과 모토우라항의 차이를 안내받고 무사히 모토우라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비가 그친 직후라 기대했던 고양이들의 마중은 없었지만, 맑은 날에는 고양이들이 항구에서 기다려 준다고 합니다.
이날도 날이 점점 개자 모습을 드러내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을 괴롭히지 말고 다정하게 대해 주세요.

섬 주민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서인지 몇 년 전보다 섬의 고양이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섬의 볼거리를 안내해 주는 사람은 2020년 6월 가사오카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의 마나베지마 담당으로 부임한 다케이 히로노부 씨입니다.

JICA(자이카, 독립행정법인 국제협력기구)가 파견하는 청년 해외협력대원으로 파나마에서 2년간 선주민이 사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현재는 마나베지마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마나베지마 관광협회와 협력해 관광객을 안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골목을 무척 좋아한다는 다케이 씨는 “같은 섬이라도 모토우라와 이와쓰보는 골목 풍경이 완전히 달라요”라고 말합니다. 기대가 커집니다.
먼저 모토우라 마을에 있는 마나베 가문 주택과 호르토노키를 보러 갑니다.
항구에서 우체국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꺾자 옛 정취를 간직한 채 정비된 돌길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우체국 서쪽 골목을 따라가면 박공지붕의 일부가 보입니다.

1918년부터 1962년까지 있었던 옛 우체국 건물의 현관 흔적입니다.
그리고 옛 우체국 건물 남쪽에 붙어 있는 곳이 마나베 가문 주택 본채입니다.

마나베 가문 주택에 살던 마나베 씨는 오랫동안 우체국장도 지낸 듯합니다.

마나베 가문 주택에 우뚝 솟은 호르토노키에 놀란 뒤 골목을 산책했습니다. 높낮이 차가 적어 걷기 편한 골목입니다.
오토바이도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은 길이 이어집니다. 원동기장치자전거나 자전거가 섬 주민들의 발이 되어 주는 듯했습니다.

골목을 걸어 마나베지마 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섬의 목조 교사’라고 하면 아담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떠올렸는데, 실제로는 크고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교사 뒤편(남쪽)에 있는 ‘초카이다이’라는 명소를 소개받았습니다.
화단 등이 있는 언덕을 오르면 목조 교사 너머로 모토우라 마을의 집들과 세토 내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니 세토 내해 한가운데 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이어서 이와쓰보 마을을 향해 걸었습니다. 해안가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도코노하나 공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유키노하마라고도 불리는 유키의 해변에 얽힌 요괴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요괴를 두려워해 한밤중에 이곳을 지나거나 배를 정박하는 일을 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모토우라 마을과 이와쓰보 마을 사이에는 ‘마나베지마 달리기 미코시’로 유명한 ‘하치만 신사’가 있습니다.

경내에는 역대 달리기 미코시의 가마꾼들 사진이 줄지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5월 연휴에 달리기 미코시를 진행하지만, 전통적으로는 봄 행사가 아니라 음력 8월 14일~16일에 열리는 하치만 축제의 신사 의식입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습니다. 올해(2021년)는 음력 8월 14일~16일(9월 중순)에 개최를 검토하고 있지만,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2021년 8월 현재).
섬 안을 미코시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축제를 보러 해안가 큰길이 사람들로 가득 찰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하치만 신사에는 모토우라 방면과 이와쓰보 방면, 두 곳에 계단이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사는 사람도 참배하기 편하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쓰보 마을의 골목은 높낮이 차가 커서 놀랐습니다. 확실히 모토우라 마을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다케이 씨에 따르면, 같은 섬 안에서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모토우라 마을과 이와쓰보 마을은 방언이나 본오도리, 제사 지내는 방식 등 문화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모토우라 마을 골목에서는 원동기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볼 수 있었지만, 이와쓰보 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길 폭이 좁은 데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미로 같은 골목. 그야말로 모험이었습니다.
민가 사이에 있는 안데라 아미다당에는 교키가 만든 아미타여래가 전해집니다. 50년에 한 번 공개되며, 다음 공개는 20년 넘게 지나야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쪽으로 조금 더 가자 오륜 석탑군에 도착했습니다.
묘지 안에서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는 석탑들.

이곳에서 보이는 곳은 무인도인 ‘오시마’입니다.

예전에는 보리와 고구마 등을 재배하는 밭으로 개간되어 마나베지마에서 배를 타고 오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마나베지마 자체도 예전에는 계단식 밭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국화 재배가 많았습니다. 쇼와 시대에는 전조 국화밭이 많아 ‘꽃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생산자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국화 재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국화밭이었던 곳에는 잡목이 무성해 예전 풍경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옛 마나베지마의 모습을 아는 엔푸쿠지 주지 마에다 지벤 씨와 마나베지마로 이주한 지 1년이 된 가사오카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 다케이 히로노부 씨, 시오리 씨에게 마나베지마에서의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