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휴식의 공간입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유형의 공원이 있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 번은 방문해 보셨을 것입니다.
다만 그건 공원 자체가 ‘나에게 잘 맞았기 때문’이고,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바탕으로 포용적인 놀이터를 조성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민 그룹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그렇다면 ‘포용적인 놀이터’란 과연 어떤 곳일까요?
설립 배경과 평소 활동 등 궁금한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1년 8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란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놀고 배울 수 있는 공원이 널리 보급되도록 활동하는 시민 그룹입니다.
이런 활동은 흔히 비영리법인 등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민 그룹’이라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대표는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교수인 야나기다 고지 씨입니다.
오카야마현립 오카야마히가시 지원학교 교사인 하야시 다쿠시 씨와 특수학교 전직 교사인 야토 요코 씨까지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활동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조사】다양한 이용자의 요구와 국내외 공원 사례, 선진적인 활동 및 지침 등을 조사
- 【고민하기】각종 조사 결과와 공원·놀이기구 관계자를 비롯한 사람들과의 의견 교환 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개선 방안과 놀이터 조성의 핵심 사항을 검토하고 가이드를 작성
- 【알리기】웹사이트와 책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각 공원 사업에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협력
직접 현장에서 공원을 조성하거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 등에서 “새 공원을 만들 예정인데 조언을 받고 싶다”, “도면을 검토해 달라”는 상담을 해 오면 이에 응하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각각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조사】다양한 이용자의 요구 조사

요구 조사를 할 때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습니다.
- 지역의 장애 아동과 부모 모임
- 장애인 단체
- 특수학교
- 장애 아동 주간보호 지원 사업소
- 일반 육아 지원 그룹
모든 아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유엔 아동권리협약 제31조)
하지만 현재 공원에 존재하는 물리적·사회적 장벽 때문에 장애 아동들은 소중한 놀이 기회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조성하는 지자체와 놀이기구 제조업체, 디자이너들은 그런 아이들의 요구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애 관련 단체만 대상으로 요구 조사를 하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장애 아동만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만 있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맙니다.
좋은 사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장애가 없는 아이를 비롯한 모든 아이에게서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빼앗게 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함께 놀아야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과 조직·단체를 대상으로 요구 조사를 진행합니다.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 구라시키에서도 장애 아동 지원 그룹과 여러 부모·자녀 모임을 대상으로 의견을 들었다고 합니다.
“공원이 우리를 반겨 주지 않는다”, “장애가 있는 아이도 함께 놀 수 있는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절실한 목소리가 나왔고, “장애가 있는 아이도 함께 놀 수 있는 공원이 가능하다는 걸 몰랐다”며 놀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지금도 여전히 자주 들린다고 합니다.
야나기다 씨는 그럴 만도 하다며, 10여 년 전부터 공원의 상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고민하고 알리기】다양한 정보 전달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는 조사 결과 등을 웹사이트와 책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 전달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콘텐츠에 다양한 정보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포용적인 공원의 사례로 해외와 국내 공원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사진도 풍부하게 실었습니다.
필자는 당연히 “현지 협력자에게 촬영이나 취재를 부탁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세 명의 구성원이 휴가 등을 이용해 직접 현지를 찾아가 모든 촬영과 취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원 놀이터를 조성하는 가이드로는, 이름 그대로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정보는 물론, 더욱 실용적인 내용도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공원 시설의 기획·설계, 정비·관리에 종사하는 전문 분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또한 장애 아동과 그 가족·지원자, 육아·마을 만들기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놀이터 조성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대상입니다.
필자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자료로 실린 ‘유니버설 디자인 놀이터 점검표’였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는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용적인 놀이터’란 어떤 곳일까?

그런데 ‘포용적인 놀이터’란 어떤 곳일까요?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포용적인 놀이터란 장애 유무 등을 따지지 않고 모든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놀고 배울 수 있는 곳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콘셉트
앞서 설명했듯이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는 이러한 놀이터가 널리 보급되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라시키시에도 비슷한 콘셉트로 조성된 놀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구라시키시 사사오키에 있는 ‘구라시키 건강복지 플라자’ 야외의 ‘재활 광장’입니다.

원래는 장애가 있는 사람도 야외에서 재활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합니다.
구라시키 휠체어 모임 대표와 재활교육 관계자, 당시 양호학교(현 특수학교) 교사 등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어 2001년에 완공했습니다.
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아이와 노인 등 일반인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뜻을 담았으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배려가 있습니다.
- 【높인 화단】화단 자체를 조금 높여 휠체어에 탄 채로 꽃을 만지고 가까이에서 향기도 맡을 수 있습니다.
- 【입구】시각장애인도 예를 들어 ‘꽃향기’와 ‘잎사귀 소리’를 통해 재활 광장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 【미끄럼틀】휠체어 이용자도 경사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엎드려 미끄러지거나 여러 사람이 나란히 미끄러질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네!”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포용’ 등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재활 광장이 만들어져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상태가 참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에서는 포용적인 놀이터 조성이 그다지 널리 퍼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대표 야나기다 고지 씨에게 활동과 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