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 다양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시민 단체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야나기다 씨

야나기다 고지 씨 인터뷰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야나기다 씨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대표 야나기다 고지 씨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대표 야나기다 고지 씨에게 활동과 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야나기다(경칭 생략)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법(통칭: ADA)이 제정됐습니다.

당시 저는 가전제품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면 소송을 당할 수도 있겠는데!?”라고 생각해 미국에서 2년 정도 ADA의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원래 제 조사는 ITC 관련 분야가 중심이었지만, 모처럼이니 건축과 여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도 조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공원도 부수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당시 제 아이가 두 살쯤이어서 유모차를 밀며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공원 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놀이기구 등을 보며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런 디자인을 하는구나”라는 점을 알게 되어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ADA를 반영해 1993년 뉴욕에 조성된 놀이터
ADA를 반영해 1993년 뉴욕에 조성된 놀이터(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야나기다

그 후 2004년에 퇴직하고 대학 교원이 됐습니다.

대학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연구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오카야마현 지사가 유니버설 디자인에 힘을 쏟고 있었고, 2005년에 ‘오카야마 유니버설 디자인 어드바이저 회의’를 설치했습니다.

저와 특수지원학교의 전 교사인 야토 씨가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만나게 됐습니다.

야토 씨는 어드바이저 회의에 참여하기 전 한동안 미국에 살았는데, 장애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공원을 직접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에도 유니버설 디자인 공원이 생기면 정말 좋겠네”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선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야토 씨의 전 직장 동료인 하야시 씨도 합류해 2006년 세 명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캐나다의 포용적인 놀이터
캐나다의 포용적인 놀이터(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평소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야나기다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저희는 놀이기구나 공원 조성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쪽이냐 하면 이용자 입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외 공원 조사는 구성원들이 해외 출장이나 휴가 기회를 활용해 현지를 방문해 진행합니다.

국내 공원 중에는 세 명이 함께 방문한 곳도 있고, 때로는 장애가 있는 아이와 가족, 학생들과 함께 살펴본 뒤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장애가 있는 아이와 부모 모임, 장애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해외 지침이나 활동 정보를 번역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원 조성에 관여하는 행정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포용적인 놀이터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그동안 쌓은 지식을 정리한 책이 바로 ‘모든 아이에게 놀이를 –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원 놀이터 조성 가이드’입니다.

반가운 일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포용적인 놀이터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상담을 요청하거나, 지자체에서 “정비 예정인 공원의 도면이 나왔으니 검토해 달라”고 의뢰하는 등 조언을 구하는 일이 지난 1~2년 사이 늘었습니다.

해외의 포용적인 놀이터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휠체어를 탄 채 탈 수 있는 회전 놀이기구
휠체어를 탄 채 탈 수 있는 회전 놀이기구(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해외의 포용적인 놀이터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나요?

야나기다

휠체어를 탄 채 올라탈 수 있는 회전 놀이기구나 등받이가 있는 등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고를 수 있는 그네처럼,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모래 놀이터에서는 휠체어 이용자가 모래를 만질 수 없지만, 모래 놀이터 안에 접근하기 쉬운 데크를 만들고 주변에 모래를 퍼 올리거나 담거나 흘려보낼 수 있는 여러 장치를 설치한 사례도 있습니다.

위에는 햇빛을 가리는 차양도 있고, 장애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곳에 모이기 때문에 서로 어울리기 쉽습니다.

접근하기 쉬운 데크가 있는 모래 놀이터
접근하기 쉬운 데크가 있는 모래 놀이터(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여러 지역의 선진적인 사례를 조사한 결과, 저희는 놀이터 유니버설 디자인의 핵심 요소를 다음 다섯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1. 접근성
  2. 선택지
  3. 포용성
  4. 안심·안전
  5. 즐거움!

세심하게 고민한 자연스러운 배려가 있다면, 장애 등의 차이가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고 누구나 자기답게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놀이 행사를 여는 공원도 있는데, 지역의 다양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포용적인 놀이터는 다양한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끼리, 이웃 주민들끼리 교류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포용적인 공원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도립 기누타 공원 ‘모두의 광장’
도립 기누타 공원 ‘모두의 광장’(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일본에서도 그런 포용적인 놀이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나요?

야나기다

지난해(2020년) 도쿄 기누타 공원에 도립공원 최초의 포용적인 놀이터가 완성됐습니다.

이곳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우리 동네에도 만들자!”는 움직임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2021년) 봄에는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놀이터에 포용적인 놀이기구가 설치됐는데, 이는 지역에 사는 장애 아동의 어머니가 지자체에 요청해 실현한 것입니다.

그 밖에도 미야기, 교토, 아이치, 효고 등 여러 지역에서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애 아동의 부모나 지원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문조사와 서명 운동을 펼치거나, 이상적인 놀이터에 관한 발표 자료를 만들어 지자체에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올여름(2021년) 도립공원 중 두 번째 포용적인 놀이터가 후추노모리 공원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런 공원은 놀이터를 조성하는 데 2~3년 정도 걸립니다. 1년 차에는 ‘조사·계획’, 2년 차에는 ‘설계’, 3년 차에는 ‘공사’를 진행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지금(2021년)부터 2~3년 뒤에는 여러 지역에서 포용적인 놀이터 사례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용적인 놀이터가 당연한 시대란

다양한 그네
다양한 그네(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포용적인 놀이터가 당연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또 어떤 사회가 되기를 바라시나요?

야나기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포용적인 놀이터’를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한 놀이터’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 공원에 포용적인 놀이기구가 설치되거나, 그 소식이 저녁 지역 방송에 소개되는 등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그곳을 이용한 사람들이 ‘포용적인 놀이터’의 가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가치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특수지원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는 “포용적인 놀이터를 모른다”는 말이 더는 용납되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포용적인 놀이터가 당연해지면 장애나 나이, 국적, 배경이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이 평범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공원이 모든 지역 주민의 교류 거점이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포용적인 사회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것

아이들과 예술가가 함께 디자인한 그네
아이들과 예술가가 함께 디자인한 그네(사진 제공: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앞으로의 목표와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야나기다

‘구라시키 건강복지 플라자’의 사례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일본에 들어온 1990년대 후반부터 장애 아동의 필요를 고려한 공원이 여러 지역에 조성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각각의 시도가 일회성으로 끝나고, 이후 제대로 검증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단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의 포용적인 놀이터 조성은 이제야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가 다양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런 정보와 노하우를 널리 공유해 전체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또 포용적인 놀이터를 조성하려면 장애 아동과 가족을 포함한 지역 주민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지자체와 기업,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대화를 거듭하면서 “이런 공원을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의 공원”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는 공원 조성 과정이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와 같은 움직임이 있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포용적인 놀이터가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아이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함께 노는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멋진 미래를 그려보며 앞으로도 이 활동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기본 정보

단체명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업종시민 활동
대표자명야토 요코
설립 연도2006년
홈페이지모두의 공원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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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파판다
파판다(오카모토 야스시)

오카야마시에 거주하며 세 남매를 키우는 아빠 웹 작가 겸 편집자입니다. 구라시키 Tocotoco의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미관 지구를 중심으로 아빠의 시선, 전업주부의 시선, 복지의 시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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