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은 왜 모여 있는 걸까?”
구라시키시 게이분칸 근처를 차로 지날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궁금했던 그 정체는 바로 ‘구라시키·그리운 마켓’. 앤티크와 골동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역사 깊은 행사입니다.
직접 찾아가 보니 셀 수 없이 많은 상품에 압도되었습니다. 보물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6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그리운 마켓이란

구라시키·그리운 마켓은 구라시키시 게이분칸 광장에서 연 4회 열리는 골동품 시장입니다. 1999년에 시작해 이번에 99회를 맞았습니다.
쇼와 시대의 복고풍 잡화와 본격적인 골동품은 물론, 생화·수제 액세서리·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장르의 상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지에서 90곳이 넘는 점포가 참가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상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 행사입니다.
행사 당일의 모습
필자는 자가용을 이용해 구라시키 시청(본청사) 동쪽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하며, 오전 7시 30분부터 주차할 수 있습니다.
행사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해 비교적 이른 편입니다. 봄기운을 느끼며 천천히 20분 정도 걸어 오전 9시쯤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한 참가자에 따르면 앤티크와 골동품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행사라고 합니다.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보물을 찾는 사람들의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리움’과 ‘새로움’을 만나는 개성 넘치는 물건들
목적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행사장을 둘러봅니다.

작은 잡화부터 큰 가구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상품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 저금통, 어릴 때 썼는데!”, “저 보온병, 할머니 댁에 있었지”라며 그리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소리 내어 말하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물건을 볼 때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추억 이야기도 꽃을 피웁니다.

이 유리잔을 봤을 때 필자는 “복고풍이라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간 가족은 “정말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입장이나 세대에 따라 느끼는 점이 다릅니다. 이처럼 세대 차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행사만의 재미일지 모릅니다.

진열된 물건이 모두 그리운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상품을 뜻밖에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물건도 행사장에서는 부담 없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즐기는 정성 가득한 먹거리
‘우호의 광장’에는 먹거리와 잡화, 체험 공방 부스가 늘어서 있습니다.

과자 공방 포완에서 ‘봄날 만개’라는 이름의 치즈케이크를 샀습니다. 히나마쓰리를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모양입니다.

새콤달콤한 라즈베리 반죽과 크리미한 우유 반죽, 은은한 향의 말차 반죽이 세 겹으로 부드럽게 어우러져 입안에 산뜻한 단맛이 퍼집니다.
빵을 판매하는 불랑제리 몽셰리는 오카야마시에서 참가했습니다. 점심 전에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빵을 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물로는 파시온의 파운드케이크를 샀습니다. 과자에는 오카야마현 서부 이카사 지역에서 재배한 재료를 중심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행사에 참여하며 누릴 수 있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며 고르는 시간도 왠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되는 상품들
행사장에서는 “이런 것까지?”라며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상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급식 배식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알루미늄 상자.

미술품을 담아 둔 흰색 용기는 원래 아기 욕조였다고 합니다. 몇만 엔의 가격이 붙어 있었지만,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꽃과 간판, 수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있습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을 안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수집품일까, 가게 디스플레이에 쓰려는 걸까” 하고 상품의 ‘그 후’를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골동품 시장은 왠지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고 조금 다가가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니 취급하는 상품이 다양하고,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축제에 온 듯한 기분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새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누군가가 사용해 온 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상품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새것을 맞이할 때와는 또 다른 애착이 생깁니다.
다음 개최 예정일은 2026년 5월 31일(일)입니다。
기념비적인 100회를 맞아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 나만의 ‘보물’을 찾아 나서 보는 건 어떨까요?
구라시키·그리운 마켓 기본 정보

| 이름 | 구라시키·그리운 마켓 |
|---|---|
| 개최일 | 2026년 3월 29일(일) 오전 8시~오후 2시 |
| 장소 | 구라시키시 게이분칸 광장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무료 |
| 홈페이지 | 구라시키·그리운 마켓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