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 세계에서 가장 가는 직물 ‘사나다히모’의 전통을 이어 가는 고지마 유일의 사나다히모 제작 업체

대표 이미지_사카모토 사나에 씨
대표 이미지_사카모토 사나에 씨

사카모토 사나에 씨에게 사나다히모에 대한 생각을 듣다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전무이사인 사카모토 사나에 씨에게 사나다히모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전무이사 사카모토 사나에 씨

사나다히모를 짜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사카모토(경칭 생략)

“여기서 명맥이 끊기면 사나다히모가 정말 사라지고 만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아버지 세대가 짜던 것은 안전벨트나 수예용 끈 같은 폭이 좁은 직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섬유 제품의 해외 생산이 늘었고, 당시 저희 회사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가까이서 지켜본 것도 있어 “고지마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 후 교토에서 사나다히모를 처음 접하고 그 아름다움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사나다히모가 고지마의 특산품인 줄 몰랐는데, 나중에 향토사를 통해 고지마의 사나다히모 역사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지역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한 사나다히모는 이미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나다히모를 짜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 제 스승이었던 이시하라 고이치 씨가 사나다히모 장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시하라 씨에게서 짜는 방법과 역직기를 물려받아 사카모토 오리모노에서 사나다히모를 짤 수 있게 됐습니다.

사나다히모를 장식한 책 커버
사나다히모를 장식한 책 커버

사카모토 씨가 이어받지 않았다면 사나다히모는 이제 고지마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카모토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직기를 물려받은 뒤 판매할 수 있는 사나다히모를 짜기까지 반년 정도 걸렸습니다. 역직기 자체가 오래된 기계라 상태를 살피며 다루는 법을 익히기까지 꽤 고생했어요.

일로서 성립할 수 있을지도 불안했고, 정말 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없었다면 계속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나다히모 자체는 물론이고 짜는 방법과 역직기, 역사적 배경까지 모두 지역이 지켜온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쿠미히모와 사나다히모는 무엇이 다른가요?

사카모토

가장 큰 차이는 제작 방식입니다.

쿠미히모는 비스듬히 엮어 만들지만, 사나다히모는 직물이므로 세로실과 가로실을 직각으로 짜서 만듭니다. 그래서 쿠미히모는 신축성이 있지만, 사나다히모는 전혀 늘어나지 않는 튼튼한 구조입니다.

신발 끈
신발 끈

사카모토 씨가 생각하는 사나다히모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카모토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역시 가장 큰 매력은 사나다히모가 구라시키의 역사와 이어진 존재로 계속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사나다히모는 고지마가 섬유의 도시가 된 계기이기도 해서, 이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섬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언제나 사나다히모가 있죠.

또한 옛날 방식의 역직기이기에 생기는 불균일함도 매력입니다. 최신 기계를 사용하면 아주 깔끔하게 짤 수 있겠지만, 이 불균일함이 자연스러운 흔들림을 만들어 사나다히모만의 멋을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사나다히모를 위탁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구매한 해외 고객이 “이 끈만으로도 일본의 와(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국경을 넘어 그런 느낌을 받아주신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정말 일본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깊이 실감한 일이었습니다.

사나다히모는 오카야마 마라톤 메달의 끈으로도 사용된다
사나다히모는 오카야마 마라톤 메달의 끈으로도 사용된다

매우 가는 직물이라 색과 무늬를 조합해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사카모토

제가 예전에 살았던 교토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오감으로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색 조합 등은 무척 신경 쓰고 있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디자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얼리 회사에서 “인연처럼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의뢰가 있어, 사나다히모의 전통 무늬인 철도 선로 무늬를 사용했습니다. 선로 무늬가 체인처럼 보여서 인연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가는 끈이라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 사람들의 마음 등 다양한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즐겁습니다.

사나다히모의 전통 무늬
사나다히모의 전통 무늬

사나다히모를 계승하면서 고민한 점은 무엇인가요?

사카모토

사카모토 오리모노의 사나다히모는 색감이 화려하고 젊은 여성에게도 인기 있는 귀여운 디자인도 짜고 있지만, 사실 이는 상당한 도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나다히모는 차분한 색조가 주류였으니까요…….

화려한 사나다히모 진열대
화려한 사나다히모 진열대

사나다히모를 계승하려면 사업과 접목할 필요가 있지만, 전통적인 사나다히모를 바꾸는 데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색상은 이것뿐인가요?”라고 물으시는 일이 있어, 과감하게 빨강이나 분홍색으로도 짜보았습니다.

당시에는 “누군가에게 혼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결과적으로 사나다히모 문화를 계속 지켜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대에서 끝나버리면 의미가 없으니,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제품으로 키우면서 전통 기술을 계승할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힘들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점을 고민하는 게 즐거워요. 저는 사나다히모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사나다히모 액세서리
사나다히모 액세서리

사카모토 오리모노에서 사용하는 역직기는 귀한 기계인 것 같은데, 정비 등 관리도 힘들지 않나요?

사카모토

그렇습니다. 지금도 가동 중인 역직기는 드물다고 하는데, 도요타 자동직기의 직원분들이 견학하러 오신 적도 있습니다.

사진 제공: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사진 제공: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고지마의 가라코토에는 지금도 역직기를 정비해주시는 장인이 한 분 계십니다. 예전에 역직기를 제조하셨던 분이라고 하는데, 역직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드리면 곧바로 전화로 “거기 있는 발톱을 당겨보세요”라고 조언해주십니다.

다만 그 장인도 연세가 많으셔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 수리할 기계가 있으면 일찍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사나다히모뿐 아니라 역직기를 정비하는 장인의 후계자도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오리모노의 사나다히모만의 특징이 있나요?

사카모토

가장 큰 강점은 소량 주문부터 맞춤 제작 사나다히모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카모토 오리모노의 역직기이기에 가능한 일로, 1m라는 짧은 길이부터 짤 수 있도록 역직기를 개조했습니다.

유가 신사와 협업해 만든 ‘사나다히모 부적’
유가 신사와 협업해 만든 ‘사나다히모 부적’

사나다히모를 이어받을 때 저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도 있어, “나만의 무늬로 사나다히모를 만들 수 있다”는 가치가 여성들에게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같은 무늬를 대량 생산하는 편이 효율적이지만, 소량으로 다양한 무늬를 짜는 편이 더 많은 분께 사나다히모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감사하게도 기업뿐 아니라 작가와 디자이너분들에게도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사카모토

오카야마현 밖과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 사나다히모의 존재를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분들도 사용할 수 있는 사나다히모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존 제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더 많은 분께 사나다히모를 전할 수 있도록 저뿐 아니라 후계자인 아들도 함께 노력하고 싶습니다.

사진 제공: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사진 제공: 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작가의 한마디

사카모토 씨의 뜨거운 마음을 듣고, 만드는 사람이 가장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실감한 취재였습니다. 취재 후에는 저도 사나다히모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나다히모를 가장 먼저 생각하기에 사카모토 오리모노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 새로운 제품 만들기에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통 제품을 남기려면 만드는 사람이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으로도 성립시켜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도 좋아하기에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사카모토 오리모노가 만드는 사나다히모를 응원하기 위해, 사나다히모를 발견하면 직접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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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기본 정보

사나다 끈
단체명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업종사나다 끈 및 폭이 좁은 직물 등 섬유 제품의 제조·판매
대표자명사카모토 히로시
설립 연도1970년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3초메 8-37
연락처086-477-6340
홈페이지사카모토 오리모노 유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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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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