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쓰이항의 신부 행렬(2025년 5월 25일 개최)~옛 정취가 깃든 신부 행렬을 재현. 축하 인사와 웃음이 넘친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

축하의 목소리가 오가는 모습

에도 시대, 기타마에선의 기항지로 번성했던 시모쓰이.
당시 번화했던 곳은 지금도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로 정취를 간직한 채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에서 ‘시모쓰이항 신부 행렬’이 열렸습니다.

요즘에는 도심에서 신부 행렬을 볼 기회가 좀처럼 없을지도 모릅니다. 역사 깊은 곳에서 열리는 신부 행렬에 관심이 생겨, 필자도 신랑 신부를 축하하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던 신부 행렬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시모쓰이항 신부 행렬’이란

사진 제공: 시모쓰이 시빌리지 프로젝트
사진 제공: 시모쓰이 시빌리지 프로젝트

‘시모쓰이항 신부 행렬’은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에서 열렸습니다.

항구 마을의 정취가 짙게 남아 있는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에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마을을 천천히 행진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 축하하는 덕분에 활기 넘치는 시모쓰이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행복을 나눠 받는 듯한 마음 따뜻해지는 지역 행사입니다.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시모쓰이의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는 시모쓰이 시빌리지 프로젝트의 멤버인 쓰모토 유카리 씨입니다. 쓰모토 유카리 씨는 시모쓰이부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민요 가수입니다.

2024년에는 시모쓰이부시를 전승하는 ‘시모쓰이 요이아카리’라는 축제도 같은 장소에서 열려, 거리 보존 지구에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습니다.

시모쓰이 요이아카리(2024년 10월 5일 개최)~ 약 150년간 이어져 온 시모쓰이부시의 노래와 춤을 가까이에서 체험한 밤

‘예로부터 사람들의 삶을 뒷받침해 온 거리 보존 지구를 활용해 당시의 문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번 신부 행렬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시모쓰이의 문화를 지키는 지역 행사의 하나로 앞으로도 정례 행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신부 행렬의 모습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로 향하자 출발 전부터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모여 있었습니다.

당일 시모쓰이의 날씨는 약간 흐렸고, 기온은 5월치고는 조금 낮았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기모노를 입고 걷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딱 좋은 기온이었던 것 같습니다.

축하 인사가 오가는 신부 행렬

신부 행렬 시작 전 모습
신부 행렬 시작 전 모습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에게 빨강과 흰색 폼폼을 받았습니다. 신부 행렬이 진행될 때 부부에게 던져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신랑 신부에게 던지는 빨강과 흰색 폼폼
신랑 신부에게 던지는 빨강과 흰색 폼폼

시작 전의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신부 행렬의 주인공인 하세가와 다쓰야 씨와 사쿠라 씨의 부부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른 현에서 이주해 왔으며, 시모쓰이에서 만나 2025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하세가와 다쓰야 씨와 사쿠라 씨
하세가와 다쓰야 씨와 사쿠라 씨

오후 1시, 드디어 신부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거리 보존 지구의 외길을 기모노를 입은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천천히 걷습니다. 귀한 한 장면을 남기려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신부 행렬 시작
신부 행렬 시작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를 걷다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를 걷다

관객들의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조금 전 나눠 준 빨강과 흰색 폼폼이 날아오르고, 거리 보존 지구 전체에 행복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신부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의연한 모습이었지만, 관객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점차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축하 인사가 오가는 모습
축하 인사가 오가는 모습

신랑 신부 뒤로는 알록달록한 기모노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따릅니다. 요즘은 기모노를 입고 정장을 갖춰 입을 기회가 줄고 있지만, 이런 행사가 있으면 기모노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는 점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부 행렬 뒤로 기모노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걷는다
신부 행렬 뒤로 기모노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걷는다

행렬의 맨 뒤를 보니 스태프들이 길에 떨어진 폼폼을 하나도 빠짐없이 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주운 폼폼은 관객에게 다시 나눠 주어 재사용합니다.

길에 떨어진 폼폼을 줍는 스태프
길에 떨어진 폼폼을 줍는 스태프

신부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민요를 생연주와 생노래로 들려주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이번 신부 행렬을 기획한 쓰모토 유카리 씨입니다.

민요를 생생하게 들으니 기분이 좋았고, 신부 행렬의 흥을 한층 돋웠습니다. 거리 보존 지구가 번성했던 시절에도 이렇게 마을 곳곳에서 민요가 들렸을까…… 하고 상상해 보았습니다.

민요를 연주하는 사람들
민요를 연주하는 사람들

신부 행렬은 거리 보존 지구 주변을 한 바퀴 돕니다. 거리 보존 지구를 빠져나온 뒤 모퉁이를 돌아 시모쓰이 요코초 앞을 지나 종착지인 옛 시모쓰이 해운 도매상으로 향했습니다.

몇 번이고 따라가 축하하고 싶어지는 신부 행렬. 필자도 몇 차례 앞질러 가서 기다렸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웃으며 축하하는 모습
지역 주민들이 웃으며 축하하는 모습

어디를 걸어도 지역 주민들의 축하 인사와 박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 신부 행렬이 얼마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박수를 받는 하세가와 부부
지역 주민들의 박수를 받는 하세가와 부부
골인 옛 시모쓰이 회선 도매상으로
골인 옛 시모쓰이 회선 도매상으로

‘원무’로 시모쓰이의 전통 예능 문화를 만나다

신부 행렬이 끝난 뒤에는 옛 시모쓰이 회선 도매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여러분, 조금만 더 뒤로 물러나서 찍을게요!”, “이번에는 이쪽을 봐주세요!”라고 외치며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단체 사진 촬영 시간
단체 사진 촬영 시간

촬영이 끝난 뒤에는 시모쓰이부시의 원무가 시작됐습니다. 앞뒤와 양옆에 춤을 이끄는 사람들이 있어, 춤 동작을 몰라도 부담 없이 원에 들어가 함께 춤출 수 있습니다.

원무 시작
원무 시작

원무에 맞춰 연주되는 시모쓰이부시도 물론 생연주입니다. 더없이 호사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원무를 생연주하는 세 사람
원무를 생연주하는 세 사람

처음 춤을 추는 사람도, 춤 동작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되어 춤을 춥니다.

원무에 참여하는 지역 남성
원무에 참여하는 지역 남성

저도 원무에 도전해 봤는데, 손수건을 사용하는 춤 동작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를 먹자 춤 선생님이 동작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변 관객들도 “힘내세요!”라고 응원해 주어, 서툴지만 즐겁게 춤출 수 있었고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웃음소리가 가득한 ‘떡 던지기’ 시작

원무가 끝난 뒤에는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떡 던지기’가 시작됐습니다. 저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쪽에는 아이들이 줄지어 서 있었지만, 뒤쪽에도 어른들이 많이 모여 있어 참가자들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단 위에 올라선 신랑 신부가 과자와 떡을 힘차게 뿌립니다. 던질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과자와 떡을 뿌리는 부부
과자와 떡을 뿌리는 부부

참가자 중에는 무려 장바구니를 준비해 온 아이들도 있어, 철저한 준비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그런 아이들 못지않게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힘차게 과자를 주웠습니다.

장바구니를 가져와 도전하는 아이
장바구니를 가져와 도전하는 아이

저도 어떻게든 과자 한 개와 떡 두 개를 얻었습니다. “떡은 머리에 맞으면 의외로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떡 던지기였습니다.

과자를 나눠 주는 하세가와 사쿠라 씨
과자를 나눠 주는 하세가와 사쿠라 씨

신부 행렬 내내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행복한 분위기가 시모쓰이를 감싸고, 저도 행복을 나눠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하세가와 다쓰야 씨와 사쿠라 씨에게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습니다.

신부 행렬을 마친 뒤의 하세가와 부부
신부 행렬을 마친 뒤의 하세가와 부부

하세가와 다쓰야 씨

이번에 저희 신혼부부를 위해 지역 주민 여러분이 ‘신부 행렬’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전에 자세한 이야기를 거의 듣지 못해, 절반은 깜짝 이벤트 같은 기분으로 당일을 맞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일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습니다…….

준비 단계부터 당일까지 도와주신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부부가 힘을 합쳐 시모쓰이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하세가와 사쿠라 씨

이동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많은 사람이 보여 정말 놀랐습니다.
걸을 때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시모쓰이의 옛길이 수많은 웃음으로 가득한 모습이 무척 기뻤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번째, 세 번째 신부 행렬을 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도록 앞으로도 시모쓰이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화려한 신랑 신부의 모습에 감동한 것은 물론, 관객으로 모인 지역 주민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신부 행렬처럼 마을 전체가 함께 무언가를 축하하는 행사는 누구나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멋진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시모쓰이의 옛 거리 풍경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는 무대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모쓰이의 거리 보존 지구에서 신부 행렬이 열릴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다음 신부 행렬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요?

활기찬 단체 사진 모습

시모쓰이항 신부 행렬 기본 정보

단체 사진 촬영 시간
이름시모쓰이항 신부 행렬
개최일2025년 5월 25일(일)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장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시모쓰이 1초메 8
홈페이지시모쓰이항 신부 행렬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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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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