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바빠질수록 자꾸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아침 식사입니다.
저는 아침에 약해서 기분 좋게 일어나지 못한 날에는 프로틴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따뜻한 밥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된장국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히가시마치에 있는 찻집 ‘시스이’에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을 먹으러 가곤 합니다.
시스이의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에 담긴 마음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6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시스이’ 소개
시스이는 2024년 1월 9일, 구라시키 미관 지구의 혼마치도리를 지나 ‘오쿠 구라시키’라고도 불리는 히가시마치에 문을 연 찻집입니다.
100년 넘은 마치야인 마타나가 쇼텐 건물을 살려 꾸민 가게 안은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시스이’라고 적힌 단순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노렌(가게 입구에 거는 천)이 눈에 띕니다.


가게는 다나카 구미 씨와 야스노리 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며,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은 주로 구미 씨가 담당합니다.
시스이의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
시스이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 1,500엔
밥·된장국·쌀겨 절임·음료 - 구운 주먹밥: 1,500엔
구운 주먹밥·쌀겨 절임·차가운 두부·음료 - 네코만마: 1,500엔
밥·된장국·가쓰오부시 가루·음료 - 음료: 750엔
모두 세금 포함 가격
이번에는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 1,500엔(세금 포함)을 먹었습니다.

밥과 된장국, 쌀겨 절임을 쟁반 하나에 담아 내옵니다(가쓰오부시 가루는 추가 메뉴입니다).
추가 메뉴는 250엔(세금 포함)
간단하지만 채소와 곡물을 듬뿍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아침 식사입니다. 밥은 백미와 현미 중에서 원하는 것을 하나 고를 수 있습니다.
갓 간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로 국물을 낸 된장국에는 제철 채소가 듬뿍 들어갑니다. 재료는 되도록 오카야마현 내에서 난 것을 사용하고,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는 생산자로부터 구매한다고 합니다.

절임 반찬은 쌀겨 절임입니다. 물론 이 역시 주인이 정성껏 절인 채소입니다. 살짝 독특한 쌀겨 절임의 풍미가 밥과 잘 어울립니다.
또한 가쓰오부시는 음식을 내기 직전에 눈앞에서 간 것입니다. 갓 간 가쓰오부시 특유의 고소한 향이 참 좋습니다. 주인의 친구가 만드는, 선대의 나무통을 수리해 이어받은 미쓰루 간장과 함께 먹습니다.
모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라 몸에 좋은 것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다나카 구미 씨 인터뷰
히가시마치에 있는 100년 넘은 마치야를 살려 꾸민 찻집 ‘시스이’에서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다나카 구미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2024년 10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것입니다.

창업한 지 반년이 넘었네요. 평소에는 어떤 손님들이 오시나요?
다나카(경칭 생략)
일본식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라 처음에는 해외에서 관광 온 손님이 주 고객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일본인 손님들이 기뻐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의 생활을 그리워하시고, 젊은 분들은 흙바닥이나 한 그릇의 국과 한 가지 반찬으로 차린 아침 식사를 경험해 본 적이 없을 텐데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씀해 주세요.
매일 쌀겨를 저어 담그는 절임 반찬이나 갓 간 가쓰오부시를 먹는 생활은 일본인에게 익숙한 풍경이잖아요. 사실 일상에 들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죠. 밥이나 된장국도 혼자 만들면 남기게 되니 레토르트 식품으로 해결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혼자 먹으려고 하면 아침 식사를 대충 때우는 일이 많아서, 이렇게 따뜻한 밥이 나오면 기쁩니다.
다나카
감사합니다.
한 손님이 ‘시스이에서 생활을 되찾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은 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일본의 식탁은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담담하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요. 반면 일본인 손님들은 추억을 떠올린다고 할까요. 자신의 경험을 조금씩 이야기하며 천천히 옛일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요즘 ‘정성스러운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지 모르겠어요.
이곳에서 예전에 누렸던 생활을 떠올리고 ‘다시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시면 좋겠어요. 실제로 하실지는 차치하더라도, 생활과 관련된 행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곳이면 기쁠 것 같습니다.
손님을 응대할 때 신경 쓰는 점이 있나요?
다나카
모든 손님이 ‘지금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해서, 오래 머무르셔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기다리는 손님을 보면 ‘빨리 자리를 비켜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 배려는 하지 마시고, 손님 각자의 속도에 맞춰 마음과 몸을 가다듬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나카
시스이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예전 일본의 생활을 떠올리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날도 있고, 단골손님이 찾아와 동네 수다를 나누는 날도 있어요. 저희는 언제나 그때그때 오신 손님에게 맞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할 뿐입니다.
그러니 이 오래된 건물과 가게의 도구들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생활을 되찾으셨으면 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구라시키 미관 지구의 혼도리에서 골목 하나 안쪽으로 들어간 히가시마치에 자리한 시스이는 큰길에 면해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곳입니다.
음식은 모두 부드러운 맛이고, 가게 분위기까지 더해져 친척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비결은 주인이 제가 ‘지금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세심하게 헤아려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라시키 미관 지구를 관광하기 전, 여유롭고 차분한 아침을 보내고 싶을 때 시스이에서 시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스이 기본 정보

| 이름 | 시스이 |
|---|---|
| 주소 | 구라시키시 히가시마치 1−21 |
| 연락처 | ‘시스이’ 공식 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 |
| 주차장 | 없음 |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2시 |
| 정기 휴일 | 수요일, 목요일 |
| 결제 방법 |
|
| 예약 가능 여부 | 불가 |
| 좌석 | 다다미방 테이블 2개, 흙바닥 공간 약 5명 |
| 담배 | 완전 금연 |
| 화장실 | 화장실 없음 |
| 홈페이지 | ‘시스이’ 공식 인스타그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