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설렘 문고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응원하고 싶다!” 서점과 초등학교가 손잡은 구라시키시만의 독서 교육

가타오카 씨와 야마나 씨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 인터뷰

“1학년 와쿠와쿠 문고란 무엇인가요?”, “우리 아이가 1학년 와쿠와쿠 문고에서 책을 빌려 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등 1학년 와쿠와쿠 문고에 대한 생각과 활용 방법에 관해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가타오카 마사키 씨와 조합 홍보 담당 야마나 후미아키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타오카 마사키 씨
가타오카 마사키 씨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기획한 의도를 알려주세요.

가타오카(경칭 생략)

1학년 와쿠와쿠 문고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위한 독서 교육의 하나입니다.
독서 교육이 시작되는 첫해에 1학년 전용 책장을 마련해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이 구라시키시와 함께 2017년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야마나 후미아키 씨
야마나 후미아키 씨

야마나(경칭 생략)

구라시키시의 공립 유치원에는 도서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라시키시립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 1학년에게 학교 도서관은 독서 교육을 받는 첫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장서 가운데 자신이 읽고 재미있을 책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1학년 와쿠와쿠 문고처럼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한정된 책 가운데서라면 마음에 드는 한 권을 찾아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국어 시간에 “책을 한 권도 고르지 못했어……”라며 풀이 죽는 것도 독서와 멀어지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우선 한정된 책 가운데서 스스로 책을 고르고, 읽은 뒤 “다음 책도 빌리고 싶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학교 도서관에 둔 이유를 알려주세요.

야마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초등학교 1학년에게 학교 도서관은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 와쿠와쿠 문고’는 일부러 학교 도서관에 갈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많이 읽은 아이는 역시 2학년 이후에도 학교 도서관에 다니고, 독서량도 훨씬 많습니다.

가타오카

도서관에는 장르별로 책이 놓여 있잖아요. “코너마다 있는 책을 다 읽었어요!”라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또 초등학교에서 학교 도서관과 보건실은 볼일이 있든 없든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고민 상담을 해 본 분도 계시지 않을까요? 실제로 보건실이나 도서실에 등교하는 것이 버팀목이 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의 안식처가 될 만한 곳을 하나라도 더 가졌으면 좋겠고, 그중 하나가 학교 도서관이라면 기쁘겠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가타오카

윗학년 학생이 아랫학년 학생에게 책을 소개해 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야마나

1학년 와쿠와쿠 문고는 처음에 25권으로 시작했지만, 매년 새 책을 추가해 지금은 100권이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100권 가운데 책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7년째 이어 온 활동이라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경험한 학생입니다. 그래서 곤란해하는 1학년 곁에 윗학년 학생이 다가가 “이 책을 읽어 봐”라며 함께 골라 주는 모습을 봤다고 학교에서 들었습니다.

가타오카

학교 도서관은 학교에서 여러 학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유일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운동량 같은 것과도 관계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동경하는 언니가 읽는 책을 보고 “나도 언젠가 읽어 보고 싶다”는 동경심도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싶으니까 열심히 할래!”라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다고 합니다.

1학년 와쿠와쿠 문고가 학교 도서관에 있어 찾아가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윗학년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윗학년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배우는 것 또한 독서 교육의 묘미가 아닐까요?

야마나

어떤 학교에서는 1학년 와쿠와쿠 문고 전용 스탬프 카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학년 와쿠와쿠 문고의 책을 모두 읽은 아이에게는 하루 동안 도서위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선물합니다. 책 대출과 도서 정리를 맡는 도서위원은 주로 윗학년 학생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보통 1학년은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모두 읽을 정도인 아이에게는 분명 동경의 대상일 것입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이처럼 학교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해 행사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아이가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학교에서 빌려 왔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야마나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것입니다.

아이가 빌려 오는 책 중에는 혼자 다 읽기 어려운 책도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도구로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활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가타오카

초등학생이 되면 혼자 읽을 수 있게 되니 아이 혼자 책을 읽게 두고 계시지는 않나요?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님이 말을 걸어 주면 기뻐합니다. 그러니 “오늘 책 몇 권 빌렸어?”, “이 책은 어떤 이야기였어?”라고 말을 걸어 주세요.

아이의 독서 수준도 부모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학교에서는 좀처럼 도움을 주기 어려운 아이도 있으니 함께 읽어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마나

처음에는 ‘1학년 와쿠와쿠 문고’ 스티커가 붙은 책만 집에 가져오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티커가 없는 책이 늘어납니다. 어쩌면 이는 아이가 1학년 와쿠와쿠 문고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늘었다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1학년 와쿠와쿠 문고’의 책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야마나

저희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이 책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1학년의 독서 수준을 미리 짐작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읽는 책이라고 하면 그림책만 떠올리기 쉽지 않나요? 하지만 어른이 그림책만 주면 아이는 그것만 읽게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골라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1학년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책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학교 선생님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수업에서 다룬 덕분에 수업의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학교 도서관 사서가 아니라 서점이므로, 책을 만드는 출판사나 작가와도 정보를 공유하는 서점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책을 선정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가타오카

한 권의 책을 통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아이들의 배려하는 마음과 이를 표현하는 능력이 자랍니다. 독서 활동이 활발해지면 아이들의 세계도 크게 넓어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안팎의 세계를 이어 주는 책을 충분히 읽었으면 합니다.

야마나

“곁에 두고 싶은 한 권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으로 충분합니다. 상상의 세계로 떠나도 좋고, 현실의 여행을 떠나도 좋습니다. 곁에 두고 싶은 그 한 권이 아이의 길잡이가 되어 주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아이가 1학년 와쿠와쿠 문고의 책을 집에 가져오면 꼭 아이와 함께 읽어 주세요. ‘1학년 와쿠와쿠 문고’ 스티커가 붙은 책만이라도 좋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저도 교사로 일하던 전 직장에서 학교 도서관 사서교사를 맡았습니다. 도서 구입과 학교 도서관 관리뿐 아니라 책 선정과 도서 관리까지 모두 교사만의 업무였습니다. 또 책도 카탈로그나 인터넷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지역 서점과 함께 책을 고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은 ‘시내 모든 아이들을 위해’를 구호로 활동하며 ‘1학년 와쿠와쿠 문고’를 실현하고 이어 오고 있습니다. 지역 서점과 학교가 함께 힘을 모으면 아이들의 독서 교육의 폭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느낍니다.

구라시키시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육 활동 중 하나입니다.

1학년 와쿠와쿠 문고 기본 정보

사진 제공: 구라시키시 서점사업조합
이름1학년 와쿠와쿠 문고
주소구라시키시 내 모든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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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다카이시 마리코
다카이시 마리코

도호쿠에서 규슈, 긴키, 간토를 거쳐 2023년 12월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원이 되었습니다.

소리의 세계와 소리 없는 세계의 경계에 살고 있는 수어와 일본어의 이중언어 사용자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구라시키를 여행하고, 구라시키에 계속 살고 싶어지는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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