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야마치 하레노히 ~ 재택 진료소 의사가 만든, 잠시 들렀다가 나만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곳

차야마치 하레노히

차야마치 하레노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야마치 재택진료소 원장 가메야마 유카 씨
차야마치 재택진료소 원장 가메야마 유카 씨

차야마치 하레노히를 만든 차야마치 재택진료소 원장 가메야마 유카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야마치 하레노히를 만든 이유

차야마치 하레노히를 만들 생각을 하신 건 언제쯤부터인가요?

가메야마(경칭 생략)

구상 자체는 20년쯤 전부터 있었습니다. 재택 진료를 하다 보면 질병이나 장애 때문에 외출하기 어려운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몸이 좋아지면 밖에도 나갈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을지 몰라요”라고 말씀드리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게 애초에 시작이었습니다.

게스트 셰프라는 형태로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메야마

임대 공간으로 내놓으면 아무래도 그 가게의 영업이 우선되어 지역 활동에도 활용하기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매일 정해진 가게가 들어오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요즘은 어느 음식점이나 일손이 부족해 매일 직원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날짜별로 바뀌는 게스트 셰프 형태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음식점도 계속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음식점이 거리에서 줄어들면 사람들이 우연히 만날 기회도 사라집니다. 게스트 셰프에게도 새로운 손님을 만나거나 자기 가게에서는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을 연 뒤 인상 깊었던 일

외관 사진

차야마치 하레노히라는 공간이 생긴 뒤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가메야마

공간이 있으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저는 원래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이 쌓여 있는 이웃집을 걱정해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거리에는 원래 서로 돕는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돕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혼자서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이곳이 있어서 “잠깐 이야기해 볼까”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좋겠고, 실제로 그런 일도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곳에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이 옆자리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들이 즐겁게 점심을 먹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 가정도 있구나” 하고 마음에 새겨 두면, 자신이 사는 동네로 돌아갔을 때 이웃집에 말을 건네기 쉬워질지도 모릅니다.

지진이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 아이는 괜찮을까?”, “같이 대피해요”라고 말을 걸어 줄지도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의식이 누군가의 마음에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방문한 분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가메야마

화장실에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침대를 설치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두 사람이 함께해야 조립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러면 사용할 때 곤란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어머니가 “그때 그 자리에 있는 분에게 잠깐 도와주실 수 있냐고 물어볼까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미리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춰 놓기보다, 그 자리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서로 말을 건넬 수 있는 것. 그런 생각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근처에 사는 90대 남성분이 처음으로 카페라테를 마시러 오셔서 하트 그림이 그려진 라테 아트를 보고 기뻐하신 일도 반가웠습니다.

가메야마 씨에게 차야마치는 어떤 곳인가

차야마치 하레노히

차야마치 하레노히가 생긴 뒤 가메야마 씨에게 변화가 있었나요?

가메야마

저는 2004년쯤부터 차야마치에 살고 있지만, 줄곧 일만 하느라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학부모 정도밖에 이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곳을 만든 뒤로 이웃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진료소에서 임종을 지켜본 분의 가족이 연휴 내내 매일 찾아오신 적도 있습니다. 이곳에 온 분이 “좋은 곳이 있다”며 다른 사람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가메야마 유카라는 사람이 이곳에 살고 있다는 걸 얼굴을 보고 알아주게 된 것이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메야마 씨에게 차야마치는 어떤 곳인가요?

가메야마

차야마치는 제가 살아가고 생을 마감할 곳입니다.
나이가 들면 이곳의 장작 난로에 불을 지피고,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문가에 앉아 졸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차야마치 하레노히와 같은 공간이 여러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겨난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멋스러운 장작 난로
멋스러운 장작 난로

각자의 속도로 지낼 수 있는 곳

제가 문득 차야마치 하레노히를 찾은 날, 중앙 테이블에서는 어린이 식당이 끝난 뒤 모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구석 자리에 앉아 하트 모양의 귀여운 라테 아트를 바라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꽃과 식물, 꽃병도 귀여워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입점하는 게스트 셰프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 가게든 맛있어 보이니 꼭 확인하고 방문해 보세요.

차야마치 하레노히 기본 정보

외관
이름차야마치 하레노히
주소구라시키시 차야마치 360-12
연락처개별 게스트 셰프나 이벤트에 관한 문의는 각 계정으로 직접 DM 등을 보내 주세요
홈페이지차야마치 하레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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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히가시
히가시

구라시키시에 거주합니다. 전직 물리치료사로, 현재는 작가와 온라인 비서 등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에 가고 싶어지는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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