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사장 오시마 야스히로 씨 인터뷰

베티 스미스의 대표이사 사장 오시마 야스히로 씨에게 지금까지의 활동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지마에 들어온 청바지
왜 고지마에서 청바지를 만들게 되었나요?
오시마
일본에 청바지가 들어온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였습니다.
전후 도쿄 우에노에서 열린 암시장에서는 미국산 중고 청바지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지마에서 청바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65년경입니다.
그전까지 고지마에는 학생복 제조업체가 매우 많았습니다. 학생복 업체의 영업 담당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빅 존의 영업 담당자가 우에노 암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청바지를 보고 “이걸 다음 산업으로 삼자!”라며 고지마로 가져왔습니다.

계속 만들어 오던 학생복과 새로 만들기 시작한 청바지. 만드는 제품이 바뀌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오시마
데님 원단은 두꺼워서 기존에 학생복을 만들던 재봉틀로는 바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장인의 손이 파랗게 물들거나, 두껍고 무거운 원단을 옮기는 등 신체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죠.
우선 청바지를 제대로 봉제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재봉틀을 수입해 청바지를 만들 환경을 어떻게든 갖춰 나갔습니다.

그런 배경이 있었기에 국산 청바지를 만들게 된 것이군요.
오시마
고지마가 ‘국산 청바지 발상지’라고 불리는 것은 일본 국내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아 온 봉제 기술을 살려 청바지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낸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도 시대에 총을 대량 생산한 오사카부 사카이시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물과 칼을 만들어 온 사카이가 그 기술을 활용해 전혀 다른 것을 만들기 시작한 것처럼요. 고지마의 청바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선구적인 시도에 도전하는 이유

왜 여성용 청바지를 만들게 되었나요?
오시마
가장 큰 목적은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고지마에서는 남성용 청바지만 만들었습니다. 여성들도 남성용 청바지를 입었지만, 여성의 경우 아무래도 몸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착용감도 그다지 좋지 않았죠.
그래서 여성의 체형에 맞춘 여성용 청바지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청바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용 청바지는 불티나게 팔렸고,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구라시키 맞춤 청바지나 청바지 만들기 체험처럼 업계의 선구적인 시도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시마
구라시키 맞춤 청바지는 고객의 “내 몸에 맞는 청바지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요청을 계기로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 무렵 저희 회사도 새로운 청바지 개발에 나서려던 참이어서 조금씩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청바지 박물관을 개관하자 “고지마에서 청바지를 사고 싶다”는 고객이 늘어났습니다.
당시 고지마에는 청바지를 살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청바지를 만들 수 있는 구라시키 맞춤 청바지를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모처럼 고지마에 오셨으니 그냥 사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에 이르는 과정도 즐기셨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맞춤 청바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청바지 만들기 체험도 시작했습니다.
청바지 만들기 체험에서는 완성된 청바지에 단추와 리벳(보강용 금속 부품)을 다는 작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제조 과정 중 하나를 직접 맡는 방식은 셀프 우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지금까지 없었던 청바지의 새로운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시대마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제품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 생산자를 키우는 것이 중요

청바지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오시마
제조업에 진지하게 임함으로써 청바지의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장인들이 제조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 기계를 추가로 구입하고, 젊은 장인들이 섬유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한 사람 한 사람이 제대로 된 청바지를 만들 수 있도록 키우고 있습니다.

장인 육성에 힘을 쏟고 계시는군요.
오시마
네. 장차 독립을 목표로 하는 장인에게 혼자서 청바지 한 벌을 봉제할 수 있는 기술은 매우 유용하고, 섬유 마이스터 자격이 있으면 실력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즉, 수입이 높아지는 거죠.
요즘 젊은 장인들은 “독립하고 싶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 많아서, 가능한 한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봉제 기술은 나이가 들어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85세에 고용한 장인이 있는데, 기술을 익혀 두면 든든하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삶의 보람으로도 이어지겠죠.

독립을 목표로 하는 장인들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전제일 텐데도 응원하고 싶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시마
섬유 산업의 장인뿐 아니라 제조업계 전반에서 생산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먼저 젊은이들의 목표를 응원하면 인력 부족을 겪는 업계에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실력이 느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빨리 제 몫을 하는 사람이 되자!”라며 열심히 노력해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섬유의 도시 고지마에서 계속 활약하다
청바지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활동에 대해 알려 주세요.
오시마
고지마를 다양한 관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거리 산책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고지마에는 청바지 제조업체뿐 아니라 단추 가게와 원단 가게, 다다미 가장자리 등 섬유 기업, 우동과 와슈산 같은 관광 명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고지마에 가 볼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많습니다.
와슈산에 간 김에 청바지 가게를 둘러보거나, 우동을 먹은 뒤 수제 아이템을 찾아보기도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활동이라고 느꼈습니다.
섬유의 도시로 이어져 온 고지마 거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시마
섬유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지마만으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고지마만의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또 청바지 생산량은 해마다 줄고 있지만, 그만큼 품질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높은 품질이 고지마가 ‘청바지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곳곳에는 ‘〇〇의 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고,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모두 품질이 뛰어납니다.
청바지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문화로도 자리 잡아 온 것 같습니다.

고지마는 시대에 맞춰 유연하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네요.
오시마
시대에 맞춰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고지마의 매력입니다.
공예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장인이 많은 도시이지만, 장사꾼 기질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들려주세요.
오시마
고지마를 지탱해 온 제조업이 끊기지 않도록 젊은 장인을 소중히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인들이 만든 품질 높은 고지마 청바지를 세계에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또한 ‘일본 청바지 문화의 창조’라는 주제를 잊지 않고, 청바지의 가능성을 넓혀 가고 싶습니다. 그저 입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청바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필자는 현 밖에서 놀러 온 친구에게 “청바지의 도시에 가 보고 싶다”는 말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고지마는 청바지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많은 사람에게 자리 잡았다는 것이 문화로 정착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어느 업계에서나 인력 부족이 문제로 꼽히지만, 베티 스미스의 인재 육성 방식은 매우 긍정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지마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장인이 한 명이라도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베티 스미스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청바지의 가치를 만들어 낼지, 앞으로의 활동을 꼭 지켜봐 주세요.

베티 스미스 기본 정보

| 단체명 | 베티 스미스 |
|---|---|
| 업종 | 청바지 캐주얼 기획·제조·판매 |
| 대표자명 | 오시마 야스히로 |
| 설립 연도 | 1962년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시모노초 5초메 2번 70호 |
| 연락처 | 086-473-4460 |
| 홈페이지 | 베티 스미스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