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구라시키 관계자 3명 인터뷰

인터뷰는 2021년 12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FM 구라시키의 시작
FM 구라시키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쿠보(경칭 생략)
정보가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느껴 정보를 발신하는 거점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그 무렵, 작은 도시에서도 라디오 방송국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라디오 방송국은 기업이나 대규모 자본이 움직여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라시키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제 취미가 아마추어 무선이기도 해서, 원래 하려고 생각했던 정보 교류를 공공의 입장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오쿠보
구라시키에서 마을 만들기의 중심 역할을 하는 몇몇 사람과 함께 FM 구라시키 개국 준비실을 만들었습니다.
첫 회의는 구라시키 공민관의 음악 도서실에서 했습니다.
수천 장의 LP 레코드와 SP 레코드가 보관된 곳이었고, 정보와 문화를 상징하는 듯한 장소에서 시작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제공: 주식회사 FM 구라시키
실제로 개국 당시에는 「음악 도서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였고, 지금도 「구라시키 뮤직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당시의 흐름을 이어받은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커뮤니티 FM 라디오 방송국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는 아직 전국의 다른 지역에 몇 곳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최초의 커뮤니티 FM 라디오 방송국은 1992년 12월에 문을 연 하코다테의 FM 이루카였고, 두 번째는 오사카 모리구치의 FM-HANAKO였습니다.
개국 준비실 구성원들과 견학을 다녀온 뒤, 자금 조달과 부지 확보 등의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개국 첫날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방송하셨나요?
오쿠보
오전 8시부터 FM 구라시키 건물 앞에서 신사를 지냈습니다.
다만 너무 긴장한 탓에 몇 명이 어떤 사람들이 참석했는지는 기억이 흐릿합니다.
신사가 끝난 뒤 모두 스튜디오에 들어가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재생할 준비를 했습니다.
방송을 시작한 시각은 FM 구라시키의 주파수 82.8MHz에 맞춰 오전 8시 28분이었습니다.
당시 구라시키 시장 나카다 다케시 씨가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사진 제공: 주식회사 FM 구라시키
그 후 오전 11시부터 기념식을 열고, 「라디오와 함께 크리스마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라시키 시내에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둘러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후 11시부터 다마시마에 있는 주식회사 구라레 구라시키 사업소에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방송하며 마무리했습니다.

FM 구라시키 진행자의 생각
마에자와 씨가 FM 구라시키 진행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마에자와(경칭 생략)
원래 라디오를 좋아했고, 아나운서를 목표로 취업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고향 요나고에 있는 영상 관련 기업에 취직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나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많았지만, 당시에는 어떤 영상이 좋은지, 어떻게 편집해야 하는지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1년 반 만에 한계를 느끼고 이직 활동을 시작했는데, 진행자를 모집하던 FM 구라시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1998년부터 24년 동안 FM 구라시키 진행자로 일해 왔습니다.
커뮤니티 FM 진행자로서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나요?
마에자와
지명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는 곳의 지명이 라디오에서 들릴 때 기뻐하는 청취자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행자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을 때는 지명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청취자는 대부분 지역 주민이라 저만 모를 수는 없었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이야기하는 만큼, 그 지명이 어디에 있고 어떤 곳인지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지도를 보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공부했습니다.
커뮤니티 FM인 만큼 구라시키 사람들에게 친숙한 지명을 많이 전해 친근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타니 씨가 FM 구라시키 진행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타니(경칭 생략)
라디오를 좋아해서 중학생 때부터 줄곧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처음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낸 편지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고백하는 기획에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사연을 보냈는데, 다음 날 학교에 가 보니 반 친구들 대부분이 제가 보낸 사연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중학생이 생각해 낼 법한 얄팍한 라디오 닉네임이었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라디오의 영향력을 실감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의류 관련 일을 했지만, 라디오에서 말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이직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FM 구라시키에도 보냈지만, 그때는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영국에 유학을 다녀왔고, 귀국한 뒤 야마구치현의 FM 기라라에서 진행자로 일했습니다.
구라시키로 돌아온 것을 계기로 FM 구라시키 면접을 봤고 채용됐습니다.
2003년부터 FM 구라시키 진행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FM 진행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오타니
청취자와의 거리감입니다.
청취자 곁에 다가서는 자세로 정보를 전하려고 합니다.
2018년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가 발생했을 때는 피해 지역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피해 지역을 찾아가 막대한 피해를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피해자 곁에 다가가려 해도 그럴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있었습니다.
미디어로서인지, 라디오 진행자로서인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인지, 어떻게 관여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지금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 섭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면 끝까지 설명할 생각입니다.
공공 전파라고 해서 신격화되는 시대는 아닙니다.
라디오를 통해 정보를 전하며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걸어가는 진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FM 구라시키의 앞으로
FM 구라시키를 통해 어떤 정보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오쿠보
25년 전 FM 구라시키를 설립했을 때는 지역 정보를 모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상점이나 행사를 소개하고 알리는 일은 커뮤니티 FM만이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지역과 가까운 거리에서 정보를 전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25년 동안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다 보면 지역의 과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라시키가 더 좋은 도시로 성장하도록,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과제 해결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계몽 활동을 하려면 진행자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진행자가 지역과 깊이 관계를 맺으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정보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에자와
지역 과제 해결에 기여하려면 먼저 저 자신이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구라시키의 일뿐 아니라 세계 정세나 국정도 당연히 알아야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습니다.
게스트가 어떤 직업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이든, 진행자에게는 대화를 통해 정보를 잘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방송 전날에는 잠들 때까지 줄곧 공부할 때도 있습니다.
정보를 발신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매일 공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힘든 일이지만 제가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오타니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알기 쉽게 전달하려면 철저히 초보자의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게스트와 대화할 때는 전해야 할 내용을 염두에 두면서 대화를 통해 게스트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 청취자에게 정보를 전합니다.
초보자의 시선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청취자의 상황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려면 청취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과 가까운 커뮤니티 FM이기에 라디오를 통해 따뜻함과 배려도 전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줄 수 있다고 믿기에, 진행자로서 마음을 담은 말과 함께 정보를 전하고 싶습니다.

구라시키의 커뮤니티 FM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자는 28세까지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수도권의 대중매체가 전하는 화제는 일본 전역의 폭넓은 지역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지역 공공 정보는 가까운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반면 구라시키로 이주한 뒤에는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지역이나 현지 기업의 이름이 들려왔고, 라디오가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접 가본 행사나 상점 이야기를 라디오 진행자가 유창하게 들려주어 저도 기뻤습니다.
커뮤니티 FM이 지역 주민에게 따뜻한 존재라는 사실은 구라시키로 이주한 뒤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역 정보를 알기 쉽고 즐겁고 따뜻하게 전해주는 커뮤니티 FM 진행자에게 친근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심코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말이지만, 사실 진행자가 전하는 말 뒤에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매일의 공부와 기술 연마가 있습니다.
커뮤니티 FM에서 지역 정보를 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나니 라디오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는 귀를 더 기울여 따뜻한 마음이 담긴 지역 정보를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