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9일(토)과 10일(일), 이틀 동안 구라시키시에서는 서일본 최대급 걷기 행사인 제37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매년 대회 제휴 기획으로, “투 데이 마치에 참가하고 싶지만 장애가 있어 걱정된다”는 분들이 가족이나 친구 또는 자원봉사자와 힘을 합쳐 완주를 목표로 하는 교류 걷기가 개최됩니다.
올해는 청각장애가 있는 제가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와 함께 교류 걷기에 참가했기에, 그 모습을 리포트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교류 걷기
교류 걷기는 제37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의 대회 제휴 기획으로 2024년 3월 10일(일)에 개최됐습니다.
참가 대상은 구라시키시 내에 거주·재학·재직하거나 주간 보호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동반자입니다.
참가 희망자가 기한까지 신청하면 장애인 기념 주간 기념 사업 실행위원회 사무국에서 참가 당사자의 필요에 맞춰 자원봉사자를 배정해 줍니다. 당일에는 장애가 있는 당사자가 자원봉사자와 함께 일반 코스를 걸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어 수어 통역 동행을 신청했습니다.

당일 일정
코스는 참가 신청 단계에서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와 같은 사카즈 공원 10km 코스와 미관 지구 5km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저는 사카즈 공원을 걷는 10km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교류 걷기가 열린 2024년 3월 10일(일)은 걷기에 딱 좋은 맑은 날씨였습니다.

접수처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사전 협의를 하고 있었고, 이날 함께 걸어 줄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와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는 참가자가 많아 접수처가 붐볐지만, 교류 걷기는 시청사 수도국 앞에 별도의 접수처가 있고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 걷기 시작할 때까지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걷는 10km
걷기 시작하자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흰 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 아웃도어 웨건에 아이를 태우고 걷는 가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속도로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교류 걷기 참가자에게는 반드시 자원봉사자가 동행합니다.
덕분에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거나 다른 참가자보다 뒤처졌을 때 곁에서 조용히 함께 걸으며, 각자의 속도로 걸었습니다.
자원봉사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각자의 속도로 걷기
저는 처음 참가했기에 옆에 있는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 주변의 소리 정보를 통역받고,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가게도 소개받으며 걸었습니다.
그러자 통역을 받는 저를 본 다른 참가자들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 자신의 말을 통역해 달라고 부탁하며 말을 걸거나, 입 모양을 천천히 또렷하게 움직이며 말을 걸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오늘은 통역 자원봉사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겠다”는 마음이었지만, 통역 자원봉사자가 옆에 있어 준 덕분에 안심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수어 통역을 받으면 아는 사람에게서도 “말을 걸기 어려웠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렇게 수어 통역자가 있어서 말을 걸어 주는 경험은 새로웠습니다.
덕분에 사카즈 공원에 도착할 무렵에는 제 옆에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다른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제 옆에 있던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와 그 참가자 옆에 있던 동행 자원봉사자는 저희의 소통을 조용히 지켜봐 주었습니다.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참가자들과도 ‘교류’하며 걸을 수 있는 기획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내년에도 교류 걷기에서 만나요
가는 길에는 각자의 속도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모두 조금씩 함께 걸을 동료를 찾은 듯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같은 코스를 걷는 동료끼리 “힘들지 않아?”,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서로 말을 건네며 걸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참가자들이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켜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도 중간에 화장실에 들르며 어떻게든 결승점에 도착했습니다.

동행해 준 자원봉사자에게 결승점에 마사지 코너가 있다는 말을 듣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걸으면 근육을 다칠 수 있죠. 저 역시 평소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 중 하나라, 걷고 난 직후에 몸을 관리받을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개운해진 뒤, 다른 참가자들도 속속 결승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헤어질 때는 서로 “내년에도 교류 걷기에서 만나요”라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매년 열리는 행사이기에 할 수 있는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매년 교류 걷기에 참가하는 것을 습관처럼 이어 가는 참가자가 많다고 합니다.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모두 매년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투 데이 마치에 참가해 보고 싶지만 장애가 있어 걱정된다”는 분도 가족이나 친구 또는 자원봉사자와 힘을 합쳐 완주를 목표로 하며,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교류와 감동을 경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제37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 개최 요강
이는 제37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 개최 요강에 실린 교류 걷기 소개 문구입니다.
참가 신청을 했을 때는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 주변의 소리 정보를 통역받으며 완주한다”는 모습을 떠올렸지만, 실제로 걸어 보니 “수어 통역 자원봉사자가 옆에 있어 주기에 안심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저희 교류 걷기 참가자들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 투 데이 마치 참가자도 대화에 합류해 화기애애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제38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와 함께 ‘교류 걷기’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장애가 있는 분은 참가자로, 교류 걷기에 관심 있는 분은 자원봉사자로 함께 즐겁게 완주를 목표로 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교류 걷기 기본 정보

| 이름 | 교류 걷기 |
|---|---|
| 개최일 | 2024년 3월 10일(일) 오전 9시~ |
| 장소 | 구라시키시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1인당 500엔(장애가 있는 분, 동반자 최대 2명까지) 가족·동반자가 2명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인원은 1인당 2,000엔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기념품 없음) |
| 홈페이지 | 제37회 세토우치 구라시키 투 데이 마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