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향토완구관 ~ 전통 향토 완구와 공예품이 공존하는 공간

천장에 걸린 큰 연 kite

전통 향토 완구와 새로운 시대를 엮다

일본향토완구관의 역사와 매력,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관장 오가 기미코 씨와 관장 보좌 오노 노부히사 씨에게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11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개관까지의 과정 ~ 구라시키의 마을 만들기

일본향토완구관 입구
일본향토완구관 입구

일본향토완구관으로 문을 열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오가(경칭 생략)

제가 구라시키시로 이주한 것은 1961년이지만, 향토 완구의 세계에 빠져들 계기를 만들어 주신 분은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선생님입니다.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구라시키 민예관의 초대 관장. 민예 보급에 힘썼을 뿐 아니라, ‘거리 풍경을 지킨다’는 의식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절에 흰 벽과 기와, 일본식 기와지붕이 이어지는 풍경의 아름다움에서 민예 정신인 ‘쓰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현재의 구라시키 미관 지구 경관 보호에도 기여했다.

구라시키의 거리 풍경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셨던 오하라 소이치로 씨가 전쟁 직후 훗날 구라시키 민예관 관장이 된 도노무라 선생님을 구라시키로 초대했습니다.

저의 시아버지 오가 마사아키도 도노무라 선생님의 사상에 공감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저희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쌀 창고를 무언가에 활용할 수 없을지 의논했습니다.

그러자 도노무라 선생님은 “향토 완구 전시관으로 만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도노무라 선생님은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 주시며 전국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향토 완구의 훌륭함을 눈앞에 그려지듯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1966년 봄의 일입니다.

원래 향토 완구에 대한 지식이 있으셨나요?

오가

시아버지와 저는 1966년 당시 향토 완구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시아버지의 취미는 노와 우타이(노의 노래), 다도였습니다.

저는 향토 완구 수집가 요시나가 요시미쓰 씨의 딸과 동급생이어서,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수집품을 구경한 정도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개관까지 1년 동안 시아버지와 함께 전국의 수집가들을 찾아다녔고, 그 후에도 도노무라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완구 제작자들을 찾아가 수집을 이어갔습니다.

1967년 개관 당시에는 도노무라 선생님의 안목으로 모은 향토 완구를 양도받아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개관 당시 전시 공간은 앞쪽 창고 하나뿐이었지만 반응이 매우 좋아 전국에서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향토 완구를 수집가가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완구관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쪽 창고에 걸린 간판은 도노무라 기치노스케의 글씨
앞쪽 창고에 걸린 간판은 도노무라 기치노스케의 글씨

+1GALLERY와 사이드 테라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오가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지정된 건물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갤러리를 만든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저도 공예에 종사하다 보니 구라시키 글라스의 고다니 신조 씨, 염색 작가 유노키 사미로 씨와 인연이 있었습니다.

구라시키 글라스와 염색, 그리고 사카즈야키를 더한 기획전을 계속 열어 왔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고다니 에이지 씨와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교수 이소가이 아키히로 씨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 이소가이 씨와의 인연으로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작가로 활동하는 분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조명과 드링킹 글라스전을 열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테라스와 +1GALLERY로 개조한 것은 1999년입니다. 원래 다실이었던 곳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었습니다.

정원을 마주한 밝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편하게 들어와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향토완구관 로고에 대해 알려주세요. 복숭아 디자인을 고르신 것은 모모타로를 염두에 두신 건가요?

일본향토완구관 로고

오가

일본향토완구관 로고는 가문 문장에서 유래했습니다. 시아버지와 함께 골라 복숭아 가문 문장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복숭아 가문 문장을 고른 것은 모모타로 전설을 의식해서가 아닙니다. 지금은 오카야마현 하면 모모타로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개관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 장난감인 인형은 긴타로가 더 많았습니다.

오카야마 하면 백도가 대표적이었기 때문에 오카야마와 복숭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남아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로고를 비롯한 소중한 포장지는 유노키 사미로 씨에게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개관 이후 50년 동안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의 거리 풍경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알려주세요.

오가

개관한 지 50년이 넘으면서 보관 중인 것까지 포함해 많은 향토 완구가 모였습니다.

가게가 좁아진 것도 한 가지 이유지만, 전시 방식에도 고민이 있습니다. 단순히 늘어놓기만 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술품 전시회도 같은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향토 완구는 대대로 전통적인 제작 방식이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는 후계자들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건 향토 완구와 조금 다른 것 아닐까’라고 생각해 거부해 온 면이 있었지만, 그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장 보좌를 비롯해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장 보좌 오노 노부히사 씨. 가장 좋아하는 향토 완구는 야마구치 토인형의 삼각 달마
관장 보좌 오노 노부히사 씨. 가장 좋아하는 향토 완구는 니가타현 야마구치 토인형의 삼각 달마

오노(경칭 생략)

저는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어머니의 고향인 구라시키에는 예전부터 매력을 느꼈습니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학예사 자격을 취득할 때 오하라 미술관의 도움을 받은 인연이 있습니다. 일본향토완구관을 비롯해 앞으로의 미술품도 그렇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오래된 것을 가진 분들이 그런 사람들을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거리 풍경을 보존하려는 노력과도 통하는 이야기지만, 겉모습만 남긴다고 해서 구라시키의 정신까지 남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지켜야 할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가

정신적인 부분을 남긴다는 말씀은 정말 맞습니다.

거리 풍경에 관해서는 저희뿐 아니라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구라시키의 정신을 남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 겉모습은 남아도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오노

그런 의미에서 거리 풍경 보존에도 과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는 대학을 통해 맺은 인연도 있고 작가들과도 어느 정도 교류가 있으니, 지금부터 여러 가지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다만 구라시키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는 무척 어려운 문제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일을 생각하다 보면 선대가 남긴 유산은 참으로 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향토완구관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오래된 것이 함께 있습니다. 그 점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꽈리 흙방울 전시. 창고에 있던 흙방울에 오노 씨와 친구가 새로 그림을 그려 넣어 다시 태어나게 한 작품. 전통 완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2017년 꽈리 흙방울 50전. 창고에 있던 흙방울에 오노 씨와 친구가 새로 그림을 그려 넣어 다시 태어나게 한 작품. 전통 완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작가의 한마디

개관 이후 50년 넘는 역사를 이어 온 일본향토완구관.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와 사물이 시간이 흐르며 깊이 있는 역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관장과 관장 보좌의 이야기를 통해 향토 완구와 새로운 미술, 가치관의 조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쉬운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화를 이루어 가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직접 물건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 필자이지만, 완구와 작품에서 제작자의 마음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본향토완구관이었습니다.

일본향토완구관에서는 정기적으로 향토 완구 전시를 교체합니다.

한 번 방문해서는 다 느끼기 어려운 매력을 전시 교체나 기획전마다 찾아가 즐기고 싶습니다.

일본향토완구관 기본 정보

이름일본향토완구관
소재지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1-4-16
연락처 086-422-8058
주차장없음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게이분칸 또는 중앙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개관 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박물관 최종 입장은 오후 4시 40분
휴관일비정기 휴관
12월 30일〜1월 1일
그 밖의 비정기 휴관일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입장료(세금 포함)박물관만 유료입니다. 숍 계산대에서 결제해 주세요.

성인: 600엔(500엔)
중학생~대학생: 300엔(200엔)
초등학생: 100엔(50엔)
초등학생 미만: 무료

※괄호 안 요금은 단체 10명 이상 또는 장애인 수첩 소지자에게 적용됩니다.
결제 방법
  • 현금
  • 신용카드
  • 스이카 등 교통계 IC 카드·iD·QUICPay·PayPay·LINE Pay·메르페이·d Payment·au PAY
Alipay·kakaopay
예약가능
흡연완전 금연
화장실화장실 없음
육아모모코 카드 제휴 매장
단체 요금으로 입장 가능
홈페이지일본향토완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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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미조구치
아오마시이로

구라시키시에 거주하는 세 자매(아오·마시·이로)의 40대 엄마입니다. 무엇이든 활용해 보고 싶어 DIY, 핸드메이드, 텃밭 가꾸기 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시의 매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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