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구라시키의 머스캣 스타디움에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가을 캠프가 열려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1루 쪽 벤치 앞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열심히 지켜보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듬해 라쿠텐 이글스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붙어 최종 7차전에서 일본 정상에 올랐습니다. 호시노 씨에게는 현역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거둔 일본 정상이었습니다.
그런 호시노 센이치 씨와 인연이 있는 물품들이 전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추억이 담긴 글러브부터 우승 축하 헹가래 사진과 유니폼까지 100점이 넘는 전시품을 통해 호시노 씨가 걸어온 긴 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혼이 담긴 전시를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투장의 궤적·호시노 센이치 ‘꿈의 궤적’ 전 개요
전시는 2025년 3월 1일(토)부터 2025년 3월 30일(일)까지 구라시키 시립미술관 엔트런스 홀에서 열렸습니다.
어린 시절 사용한 글러브,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 시절의 사진과 신문 기사, 선수와 감독 시절 우승했을 때 입었던 유니폼 등 호시노 센이치 씨의 뜨거운 혼이 느껴지는 귀중한 물품 약 100점이 전시되었습니다.
이 물품들은 2021년에 문을 닫은 호시노 센이치 기념관에서 구라시키시에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시노 센이치 씨의 삶이 느껴지는 물품을 보며 추억에 잠기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우승이 확정된 뒤 헹가래를 받는 호시노 감독의 사진이었습니다. 당시 유니폼과 신발도 전시되어 있어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세 구단을 모두 우승으로 이끄는 위업을 이룬 감독에게도 구라시키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던 시절이 있었고, 그와 인연이 있는 물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기간이 봄방학이어서 가족과 함께 보러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천천히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이 많았고, 저마다 마음속으로 호시노 씨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듯했습니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사주신 글러브
전시품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어머니가 처음 사주신 글러브’입니다.

전시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호시노 센이치 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에게 처음 사달라고 한 글러브라고 합니다. 당시 돈으로 1,000엔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는 호시노 씨와 누나 두 명, 세 자녀를 홀로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월급이 7,000~8,000엔이었다고 하니 상당히 비싼 글러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글러브를 선물 받은 호시노 소년은 얼마나 기뻤을까, 처음 글러브에 손을 넣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작은 글러브로, 색이 벗겨진 곳이 많지만 보존 상태는 매우 좋은 듯했습니다.
사실 이 글러브는 호시노 씨가 누나 친구의 아들에게 선물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이 오랫동안 보관하다가 호시노 센이치 기념관이 설립될 때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호시노 씨가 야구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순간을 보여주는 글러브였습니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시절 구라시키에 살았던 호시노 씨

전시된 오래된 책에 실린 ‘호시노 군과 사다카네 군’의 일화를 통해 호시노 씨의 초등학생 시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호시노 씨의 동급생인 사다카네 군은 근위축증이라는 병을 앓아 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시노 씨가 사다카네 군을 업고 30분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마음씨 고운 호시노 씨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위 사진은 구라시키 시립 미즈시마 중학교 야구부 사진입니다. 호시노 씨는 뒷줄 가운데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 학급 사진입니다. 뒷줄에서 바라봤을 때 오른쪽 끝이 호시노 씨입니다.

구라시키 상업고등학교 야구부 단체 사진입니다. 호시노 씨는 뒷줄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에서 네 번째입니다. 당시 신문 기사도 있었습니다. 아쉽게 패해 결국 고시엔 출전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신문에 이름이 크게 실린 것을 보면 상당히 주목받는 선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시노 씨가 구라시키 출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구라시키에서 야구에 매진하던 호시노 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투장 호시노 센이치 씨의 ‘꿈의 궤적’을 느끼게 하는 헹가래 사진
메이지대학교를 거쳐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했습니다. 1974년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합니다. 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그해 가장 활약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의 기쁨이 전해져 옵니다.

투지가 넘치는 플레이로 ‘불타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전시를 보며 가슴이 뭉클했던 장면은 감독으로서 세 차례 우승하고 헹가래를 받는 모습입니다.

1988년 주니치 드래건스가 리그 우승을 했을 때 헹가래를 받는 사진입니다.

2003년에는 한신 타이거스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이뤄냅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리그 우승과 일본 제패로 이끕니다. 당시 호시노 씨는 66세였습니다.

헹가래를 받으며 하늘을 나는 호시노 씨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수년간 노력해 일본 제패에 이른 투장의 발자취를 깊이 음미했습니다. 헹가래를 받을 때 호시노 씨의 환한 미소와 하늘을 나는 모습도 우승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호시노 씨와 인연이 있는 귀중한 물품들을 보며 호시노 씨의 야구 정신을 소중하게 느꼈습니다. 구라시키에서 태어나 자라며 야구에 매진한 청년이 한결같이 야구 인생을 걸어온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호시노 씨는 2018년, 7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호시노 씨가 생각하는 야구론을 더 들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호시노 씨가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선물 받은 글러브를 보며, 나도 어릴 때 어머니에게 이런 것을 받았지, 나는 아들에게 마음을 담아 무언가를 건네고 있을까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구라시키 머스캣 스타디움에서는 매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앞으로 야구를 보는 일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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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장의 궤적·호시노 센이치 ‘꿈의 궤적’ 전 기본 정보

| 이름 | 투장의 궤적·호시노 센이치 ‘꿈의 궤적’ 전 |
|---|---|
| 개최일 | 2025년 3월 1일~3월 30일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2-6-1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무료 |
| 홈페이지 | 투장의 궤적·호시노 센이치 ‘꿈의 궤적’ 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