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음악 페스티벌 ‘호시오토 캠프’23’〜 “최고의 별빛 아래에서 최고의 음악을” 설렘에서 지역 활성화로

(사진 제공: 호시오토 실행위원회) 호시오토 캠프

‘hoshioto’ 대표 후지이 유지 씨 인터뷰

‘hoshioto’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첫 개최 후 12년이 지난 지금의 생각 등을 행사장인 부도 로만칸에서 들어봤습니다.

‘hoshioto’ 대표 후지이 유지 씨
‘hoshioto’ 대표 후지이 유지 씨

‘hoshioto’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후지이(경칭 생략)

여러 계기가 있었지만, 2001년에 후지 록에 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런 행사를 고향에서도 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현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와 고향 이바라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계속 살 거라면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2010년쯤부터 행사장을 찾기 시작했는데, 마침 비세이정 캠핑장 관리인을 맡게 된 지인이 뭔가 기획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곧바로 친구들과 가서 “여기를 행사장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고, 여러 시기와 인연이 겹치면서 마침내 2012년 첫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행사를 시작한 실행위원들은 후지이 씨를 비롯해 본업이 음악과 관련된 분들은 아니었죠.

후지이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무대는 어떻게 만들지? 티켓은 어떻게 팔지? 관객 동선은? 음향은? 하는 식이었어요.

밴드 활동을 해서 무대가 낯설지는 않았지만, 기획을 처음부터 해본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아티스트 섭외 방법도 몰랐어요. 한동안 인터넷을 뒤져가며 알아봤죠.

일반인이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열고 싶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추진력이 놀랍습니다.

후지이

노하우를 알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바라시에서 열린 야외 콘서트를 도운 경험이 있어서 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한 아티스트의 매니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후지이 군은 그때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지”라고 하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신기한데,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정말 강했어요.

첫 개최는 어떤 결과였나요?

후지이

당시에는 티켓 판매를 시스템화하지 못해서 관객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하는 아주 번거로운 방식이었고, 예매권은 많이 팔리지 않았어요.

대신 현장 판매 티켓은 예상했던 수량의 두 배 정도 팔렸어요.

행사장 앞에 관객들이 쭉 늘어선 걸 보고 스태프들이 “뭐야아아!” 하고 놀랐죠.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이었다고 생각해요. 내용 면에서는 반성할 점이 많았지만요.

‘hoshioto’ 대표 후지이 유지 씨

우선 5년간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직접 해볼 수밖에 없었다

행사를 시작했을 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후지이

2012년 당시 지방에서는 페스티벌이라는 말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어요.

록이나 음악을 야외에서 한다니, 잘 모르는 사람이 뭘 하는 거야? 하는 식으로 이해받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었죠.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실적도 없고 정체도 모르는 행사에서 협조해달라고 해도 쉽지 않잖아요.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직접 해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5년간은 열심히 해보자고 정했어요.

그렇게 12년 동안 이어오셨군요.

후지이

5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정말 그만둘까 잠시 생각했어요.

행사장을 부도 로만칸(이바라시 아오노정)으로 옮겨 6년째 개최한 2017년에는 큰 적자가 났어요. 큰일이다, 5년이나 했으니 이제 그만둘까 생각하며 공연을 보면서 그만둘 마음을 먹고 있었죠.

그런데 그날 출연한 아티스트가 다음 날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는데, 사실 제가 후지 록에 출연하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 출연한 페스티벌은 hoshioto예요. 열심히 할게요”라고요.

정말인가…… 싶었죠.

지금은 그분이 엄청나게 유명해졌어요.

제대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조금 더 힘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hoshioto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hoshioto

아티스트들의 그런 말이 큰 힘이 되겠네요.

후지이

응원해주시는 관객도 많아요.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이어왔는데, 2023년에도 적자가 날 것이라고 발표했더니 행사 당일 많은 분이 격려해주셨어요.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싶습니다”라는 이메일을 받기도 해요.

그런 목소리에 힘을 얻어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했는데, 놀랄 만큼 많은 금액이 모였어요.

목표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든 올해 ‘hoshioto Camp’를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hoshioto’ 설치 전 행사장(부도 로만칸에 있는 광장)
‘hoshioto’ 설치 전 행사장(부도 로만칸에 있는 광장)

관객과 아티스트, 스태프에게 보답하고 싶다

행사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웹사이트와 애프터 무비도 멋지고 굿즈 그래픽 디자인도 귀엽네요.

후지이

그런 것들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은 원래 모두 ‘hoshioto’ 스태프예요.

전단지는 사진작가를 희망하며 들어온 친구가 디자인도 맡고 있었는데, 정말 잘해서 부탁했어요.

웹사이트는 독립을 앞둔 디자이너가 꼭 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어요.

티셔츠 디자인은 일러스트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맡겼어요. 젊고 감각 있는 친구들에게 계속 일을 맡기고 있죠.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참고: hoshioto'23 굿즈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참고: hoshioto’23 굿즈

본업이 회사원이고 음악 관계자가 아니라서 얻는 강점이나 장점이 있나요?

후지이

우선 사람들이 놀라면서 이야기가 잘 풀리는 점이겠죠.

음악 관계자분들도 꽤 찾아와주시는데, 직접 만들어가며 노력하는 모습에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수제 행사가 좋아서 출연해주시는 아티스트도 계세요.

평소에 뭘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니까 오히려 신뢰를 얻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관객과 아티스트에게 뭔가 보답할 수 있도록, 물론 스태프에게도요. 그런 생각만 하고 있어요.

“페스티벌 그 너머로” 지역을 더욱 설레게 하다

첫 개최 후 12년이 지난 지금, ‘hoshioto’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후지이

매년 온 힘을 다해왔고, 올해로 끝나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해왔어요.

행사를 열고 즐거웠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물론 좋지만, 지금은 “페스티벌 그 너머로”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hoshioto’를 열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하게 됐어요.

10년이나 하다 보니 ‘hoshioto’가 있어서 고향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행정기관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여러 사람에게 “후지이 씨는 지역 활성화를 하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듣게 됐어요.

하지만 저는 ‘hoshioto’를 1년에 한 번 여는 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야망이자 주제는 지역을 더욱더 “설레게 하는 것”이에요.

‘hoshioto’ 대표 후지이 유지 씨

회사원으로 계속 일하면서 2023년에 회사를 설립하셨다고요?

후지이

‘hoshioto’도 계속하겠지만,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페스티벌 그 너머로” 나아가려면 제대로 된 기반이 있는 편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회사를 세웠어요.

정말 힘이 나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분들이나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립니다.

후지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하다 보면 생각이 바뀌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것이 이어져요.

저는 대학 때까지 계속 야구를 했고, 음악을 좋아해서 음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뒤 직접 밴드도 하고 친구 밴드의 스태프도 했어요.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그런 경험이 행사를 주최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되고 있어요.

10년이나 20년쯤 지나면 “그때 그게 바로 이거였구나!” 하는 순간이 꼭 와요.

직접 움직여서 얻는 것은 정말 크고, 누군가가 뭔가 해주기를 기다리는 태도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젊을 때 관심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게 중요하고, 중간에 실패하거나 고민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도 아직 성공이 무엇인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봐요.

나중에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hoshioto’에서 멋진 경험을 한 뒤 후지이 씨를 알게 되었고,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미 여러 웹 매체에서 ‘hoshioto’에 관한 후지이 씨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볼 수 있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소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지 록 같은 음악 페스티벌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실제로 실현해낸 남다른 추진력.

엉뚱하면서도, 뚜렷한 중심이 있고, 따뜻한 분이라는 점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hoshioto Camp’23’에서 최고의 별빛 아래 최고의 음악을 꼭 즐겨보세요.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hoshioto Camp
(사진 제공: hoshioto 실행위원회) hoshioto Camp

hoshioto Camp '23 기본 정보

이름hoshioto Camp '23
개최일레이와 5년 10월 28일(토) 오전 9시 30분 개장/오후 9시 종료
장소오카야마현 이바라시 아오노정 3535-3(행사장 ‘그레이프 아이랜드 부도 로만칸’)
참가 비용(세금 포함)예매권: ¥7,500
학생 할인(고등학생): ¥2,500
행사장 내 주차권 포함 예매권: ¥12,000(수량 한정)
캠핑권(1동): ¥5,500
※중학생 이하는 보호자 동반 시 무료
※행사장 외 주차권 포함 예매권 및 무료 주차장은 현재 없습니다.

JR 후쿠야마역↔행사장 셔틀버스(예약 필수): ¥3,800
이바라 철도 이바라역↔행사장 셔틀버스(예약 불필요): ¥편도 500

주차장 관련 최신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티켓은 e+와 티켓 피아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hoshioto Camp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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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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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소

프리랜서(웹사이트·인쇄 매체 제작 및 편집) / 구라시키(현재 거주지) ⇦ 도쿄 ⇦ 구라시키에서 성장 / 구라시키 Tocotoco 작가 / 앨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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