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비국제대학 유학생 물품 지원 ~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구라시키 출신 나리타 겐이치 씨가 이어 준 고국의 식재료

기비국제대학 유학생 물품 지원 ~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구라시키 출신 나리타 겐이치 씨가 이어 준 고국의 식재료

나리타 겐이치 씨 인터뷰

나리타 겐이치 씨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재팬 하베스트’ 이사장인 나리타 겐이치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 ‘16세의 경험’

이 활동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나리타(경칭 생략)

16세 때 제 인생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악성 종양으로 ‘남은 수명 3개월’이라는 선고를 받았어요. 치료 부작용으로 몸과 마음이 한계에 다다랐죠. 그런 저를 지탱해 준 것은 매일 아침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당근과 사과 주스였습니다. 믹서기 소리, 선명한 색깔, 어머니의 목소리. 그 모든 것이 살아갈 힘이 되었어요.

그 경험을 통해 음식에는 사람을 구하고 미래를 밝혀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은 덤으로 얻은 인생이다’라고 느낄 정도였어요.

치료를 이겨 내고 퇴원했을 때, ‘이 생명을 얻은 이상,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음식을 통해 사회와 마주하는 지금 활동의 출발점입니다.

그 경험이 재팬 하베스트의 활동으로 이어진 거군요.

나리타

네. 2005년 기비추오정에서 카페 레스토랑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이동식 슈퍼마켓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장을 보러 나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두부와 우유, 반찬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을 전해 왔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정말 기뻐할 만한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느끼게 되었어요.

2018년에는 호주의 자선단체 ‘오즈하베스트’의 활동에 공감해, 주식회사 하로즈의 협력을 얻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설립된 자매 단체로서 임의단체 ‘푸드 셰어링 재팬’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 3월 9일 임의단체 ‘푸드 셰어링 재팬’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1년 비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재팬 하베스트’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오카야마시·구라시키시·다마노시·비젠시·기비추오정 등을 비롯한 아동 양호 시설과 어린이 식당, 지원 단체 등 매달 40곳 이상에 식재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효고, 오사카, 교토에도 협력 단체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식재료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작은 기쁨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동 양호 시설 지원 활동(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아동 양호 시설 지원 활동(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나리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동 양호 시설에 아이들 한 명당 과자 한 상자씩 전달했을 때입니다.

그때 한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먹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작은 기쁨일지 모르지만, 그런 경험이야말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이후, 임시 주택에서 정기적으로 이동식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때의 일입니다.

92세 할머니가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평소 나누던 일상적인 대화에서 들은 건강 상태와 생활 이야기를 응급 의료진에게 전해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날씨 이야기, 가격 이야기, 건강 이야기. 모두 흔한 일상이지만, 그런 ‘평범한 시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그런 사실을 여러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식재료를 유학생과 아이들에게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캐나다관에서 식품을 받은 모습(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캐나다관에서 식품을 받은 모습

이번에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가국에 요청해 식재료를 기비 국제대학 유학생과 어린이 식당에 제공한 이유를 알려 주세요.

나리타

저도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데, 외국에 있을 때 일본 식품을 접하면 무척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느낌을 유학생과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어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는 9개국의 동의를 얻어 일본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기비 국제대학 유학생들에게 기부한 것도 모국의 맛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연말연시를 평온한 마음으로 보내면서 일본에서의 배움을 긍정적으로 이어 가길 바랍니다.

예전에 세계 식재료 중 하나인 캥거루 고기를 먹은 어린이 식당 아이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어요”라고 말해 준 적도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앞으로 그 나라에 친근감이나 관심을 갖고,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 준다면 기쁘겠습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호주관에서 식품을 받은 모습(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호주관에서 식품을 받은 모습(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기업·호텔과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원

다양한 식재료

기업이나 호텔과는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나요?

나리타

현재 13개 법인, 123개 매장의 슈퍼마켓과 호텔, 식품 관련 기업에서 품질 좋은 잉여 식품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라시키 고쿠사이 호텔과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 오카야마에서는 조식 뷔페에서 남은 갓 구운 빵을 받아 어린이 식당과 지원 단체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쌀값이 오른 상황에서 시설 측은 조식이나 점심 메뉴 선택지가 늘어 도움이 되고, 기업 측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두가 조금씩 힘을 보태 ‘지속 가능한 식품 순환’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어린이 식당과 지원 단체와 협력해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활동을 뒷받침하는 가족과 일상

모국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식재료를 받은 인도네시아 유학생

비영리 활동을 이어 가면서 운영과 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고 있나요?

나리타

2005년 아내와 함께 기비추오정에서 카페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카페 레스토랑은 주 6일 영업하고, 평일 영업 외 시간이나 휴일에 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에 드는 휘발유비와 숙박비 등 이동 비용과 운영비는 보조금이나 개인 및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계속하려면 필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 운영에서는 제가 메뉴 개발과 조리를 맡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조리사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식량 지원, 식생활 교육 활동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식재료를 건네는 일이 아닙니다. 받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깁니다. 웃음 짓고, 설레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그런 경험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세계와 세계를 이어 준다고 믿습니다.

국가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식과 농업을 잇는 어워드’ 식품 접근성 확보 부문 - 개인 수상 - (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식과 농업을 잇는 어워드’ 식품 접근성 확보 부문 - 개인 수상 - (사진 제공: 나리타 겐이치)

제1회 ‘식과 농업을 잇는 어워드’ 식품 접근성 확보 부문에서 개인으로 ‘소비·안전국장상’을 받은 소감을 들려주세요.

나리타

그동안 현장에서 이어 온 활동을 인정받아 정말 기쁩니다.
다만 저 혼자 이룬 성과가 아니라, 함께해 주신 모든 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수상자라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활동 방향이 국가 정책과 일치했다는 것을 실감했고, 그 사실이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 갈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나리타 겐이치 씨(사진 맨 오른쪽)
나리타 겐이치 씨(사진 맨 오른쪽)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리타

하루 24시간 중 단 1분이라도 좋으니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해 보셨으면 합니다. 쓰레기를 하나 줍거나 가볍게 말을 건네는 것도 좋습니다.

그 1분의 행동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힘이 되고, 주변 사람과 지역, 나아가 세계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거창한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한 걸음이 쌓이면 뜻밖의 변화와 기쁨을 만들어 냅니다.

작가의 한마디

행사 현장

‘행복의 정의란 무엇인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인생관·가치관·세계관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나리타 씨는 16세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덤으로 얻은 인생’ 동안, 음식을 통해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쁨과 희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상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선의로 무상 제공하는 것.

나리타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활동 방식에 다시 한번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재팬 하베스트 기본 정보

기비 국제대학 유학생 지원 활동
단체명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재팬 하베스트
업종특정 비영리 활동
・사회교육 진흥 활동
・지역사회 조성 진흥 활동
・환경 보전 활동
・재해 구호 활동
・인권 옹호 또는 평화 증진 활동
・국제 협력 활동
대표자명이사장 나리타 겐이치
설립일2018년 3월 9일
주소오카야마현 가가군 기비추오정 우에노 2440-52
연락처0866-56-7187
홈페이지NPO 법인 재팬 하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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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긴완
긴완

중국에서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일본에 온 뒤, 2001년부터 오카야마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강좌를 수료했습니다.

오랫동안 이문화 교류 사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강좌 수료생으로서 일본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구라시키의 매력을 알리고 해외 관광객과 이주 희망자를 위한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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