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지구 휠체어 거리 산책 〜 마음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기 전 단체 사진 5장

주최자 모리카미 미호 씨 인터뷰

휠체어 이용자를 지원하는 모리카미 미오 씨에게 어떤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누구나 평등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리어프리에 대해 들어봅니다.

휠체어 마을 산책 주최자 모리카미 씨

휠체어 이용자와의 만남

휠체어 이용자를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나요?

모리카미(경칭 생략)

어린 시절을 휠체어를 이용하는 할머니와 함께 보냈습니다.

할머니는 50세에 뇌경색으로 편마비가 생겼습니다.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왼손과 왼발을 사용해 집 안을 기어 다니듯 이동하셨습니다.

가족과 외출할 때면 “폐를 끼치게 되니 외출을 자제하고 싶다”는 소극적인 말을 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비관적으로 생각하시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이 제 행동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배리어프리 환경에 관한 정보를 알리려는 이유도 있나요?

모리카미

사회에 나온 뒤에는 물리치료사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어, 배리어프리 환경이 갖춰진 시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목적 화장실이나 우선 주차장 등이 사실은 휠체어 이용자에게 불편한 곳도 있다는 의견을 듣곤 합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도 왜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할머니도 다목적으로 설계된 공공시설 이용을 자제하셨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환경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행복한 생활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을 산책 후 정보 공유 1

마음의 배리어프리 체험하기

행동에 나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모리카미

배리어프리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던 중 만난 사람이 휠체어 이용자 미요 다쓰야 씨입니다.

미요 씨는 18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목뼈가 부러져 경수 손상을 입었습니다. 양팔과 양다리에 마비가 남았는데도 9개월간 여행하며 23개국 세계 일주를 해낸 분입니다. 이듬해에는 아프리카에도 가서 27개국을 방문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에게 세계 일주가 힘든 여정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미요 씨에게 세계 일주를 해낼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더니,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의 배려와 환대 덕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마을 산책 행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모리카미

시설 정비에 그치지 않는 배리어프리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선 행동에 나서기로 하고 일반사단법인 WheeLog이 주최하는 교토 마을 산책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기온마쓰리가 열리는 기간이라 인파가 많아 휠체어를 타고 마을을 산책하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만석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찾은 카레집도 가게 안에 단차가 있어 들어가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모두 함께 맛있는 카레를 먹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더라도 휠체어 이용자를 배려한다면 배리어프리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친절함으로 만들어진 배리어프리가 더 마음에 남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력거에 도전 6

지금까지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오카야마현에서는 배리어프리 정보를 모을 수 있나요?

모리카미

교토에서 마을 산책을 경험한 뒤, 오카야마현에도 시설을 갖추는 배리어프리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배리어프리가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마음에 남는 배리어프리 정보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해 휠체어 이용자와 함께 마을을 산책하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도록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배리어프리 정보를 모으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관광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나요?

모리카미

저는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지만, 의료 종사자가 마을 만들기 현장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에 관한 마음가짐과 지식을 갖춘 의료 종사자가 주최하는 행사라면 휠체어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안을 덜어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면서 관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구라시키를 찾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의료 종사자로서 마을 만들기에 힘쓰고 싶습니다. 지역과 의료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휠체어 마을 산책 모습 2

휠체어를 타고 미관 지구를 방문해 보니

다양한 사람을 참여시키는 마을 만들기라는 말은 자주 듣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동등하게 참여시키는 구체적인 활동은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관광객과 주민의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 마을 만들기는 있지만, 사회복지 활동은 별도의 틀 안에서 진행되는 듯합니다.

기존의 마을 만들기에서는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해 신체 일부가 불편한 사람들까지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을은 대다수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곳입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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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고토 히로토
고토 히로토

1987년생으로 사이타마에서 자랐습니다. 구라시키로 전근 와서 6년째입니다.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찾아온 구라시키. 쓰레기 줍기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외지인의 눈에 비친 구라시키의 풍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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