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가게와 시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이브하우스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라이브하우스는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발표의 장을, 관객에게는 음악과의 만남과 라이브 연주를 듣는 기쁨을 제공하며 음악 문화를 지탱해 온 곳입니다.
필자는 라이브를 ‘삶의 낙’이라고 할 만큼 좋아합니다.
CD나 DVD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만의 고양감은 각별합니다.
구라시키시에서 몇 안 되는 본격적인 라이브하우스가 바로 ‘구라시키 REDBOX’입니다.
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지 않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라이브하우스를 응원하고 싶다!
2020년 6월 9일, 구라시키 REDBOX 점장이자 주식회사 Stageperson 대표이사인 우에노 준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0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REDBOX란

구라시키 REDBOX는 JR 구라시키역에서 서쪽으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라이브하우스 겸 스튜디오입니다.
20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대형 홀의 수용 인원은 오카야마현 내 최대 규모인 400명입니다.
프로용 음향·조명 설비를 갖췄으며, 무대 높이도 70센티미터라 뒤쪽에서도 잘 보이는 공연장입니다.
인디 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개최합니다.
고등학생 이용객도 많다고 합니다.
잘 갖춰진 음료 카운터도 호평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밴드 연습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는 4개 룸으로, 목적과 편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넓은 스튜디오는 25조입니다.
라이브 전 연습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재즈 풀밴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휴식 공간은 연습 후 편하게 쉴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우에노 준 씨 인터뷰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요즘은 어떤 상황인가요?
우에노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어 존속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소독 등 대책을 마련하면서 영업을 이어 가려고 노력해 왔지만, 고객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라이브하우스에서 활동하면 처분을 내리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직장인도 집에서 기타를 치기만 해도 “아직도 하고 있느냐”는 말을 듣고, 3밀 환경이 아니더라도 음악 활동 자체를 비판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REDBOX에는 인근 주민에게서 “너희 영업하고 있냐! 이 시국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라는 전화가 몇 차례 걸려 왔습니다.
무관객으로 유튜브를 이용한 라이브 방송을 녹화하고 있어도, 소리가 들렸다는 이유만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힘드시겠네요.
우에노
라이브 영상 스트리밍도 하고 있지만, 음악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직접 주고받는 소통이 중요하잖아요. 표정을 볼 수 있다든지요.
예를 들어 무관객으로 촬영·방송해 수익을 올리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라이브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죠. 저도 라이브를 좋아해서 잘 압니다. 그 공간에서만 가능한 무대와 객석의 시너지 효과는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에노
그렇습니다.
조명을 담당해 주는 분도 행사가 없어지면 수입이 0원이 됩니다.
저희도 라이브를 하고 싶고 밴드 분들도 하고 싶다고 하지만, “고객이 납득한 뒤에 와 주시는” 형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끼리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의자를 놓아 봤습니다.
기둥 등을 고려해 ‘잘 보이도록’ 배치해 보니, 스탠딩 공연은 수용 인원이 400명이어도 좌석은 34석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 형태로 2020년 7월부터 운영해 볼까 합니다.
인원을 제한하고 의자 앞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소독 등 감염 대책도 철저히 하려고 합니다.
다만 같은 30명이 입장하더라도 객석 앞쪽에 모여 30명이 보는 것과 각자 의자에 앉아 보는 것은 열기가 다릅니다.
비닐막을 설치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와의 사이에 벽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라이브나 행사는 어떤 장르가 많은가요?
우에노
비율로는 밴드가 많지만, 절대적인 수는 줄고 있습니다.
아이돌은 늘었습니다. 댄스 행사는 늘었다 줄었다 하고요.
한때는 클럽 행사도 있었지만, 구라시키에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구라시키에서는 오전 3~4시에 행사가 끝나도 첫차가 다닐 때까지 기다릴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칸센이 정차하는 역 근처라면 프로들의 수요도 있었겠지만, 구라시키에는 그런 조건도 없고요.

활동의 출발점인 고등학생을 소중히
고등학생이 많이 오나요?
우에노
구라시키시 내 고등학생은 이동 수단이 자전거뿐이라 REDBOX에만 올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대체로 저희 시설을 이용합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문화제 등을 앞두고 연락을 주십니다.

“입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는 것이 오너의 이념입니다.
학생들은 밴드 연습용 스튜디오 요금을 시간당 1,000엔 할인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겠네요.
우에노
예전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도 있을 곳이 없어 계속 REDBOX에 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 자체가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물론 학생들에게 절대 담배를 피우게 하지 않고, 술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먼저 “학교를 빠지고 싶으면 와도 돼”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학교에 가는 게 어때?”라고 말을 건네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면 “여기에 있어요”라고 알려 드립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규칙을 정해 두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의 안식처가 되어 왔습니다.
세 번째 공간이라고 할까요, 소중한 곳이었군요.
우에노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국가가 “라이브하우스에 마음껏 가도 된다”고 말해 준다고 해도, 예전처럼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년의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차곡차곡 쌓아 온 ‘흐름’이 초기화되어 버렸다
‘1년의 흐름’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우에노
예를 들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REDBOX에서는 봄·여름·겨울에 고등학생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봄 신입생 환영 라이브에서는 신입생에게 음료 요금과 입장료를 모두 받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라이브하우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여름방학 행사인 ‘배틀 하이스쿨’에서는 제비뽑기로 스태프와 고등학생을 한 팀으로 묶어 10개 정도의 밴드를 만들고, 약 2개월 동안 함께 연습하며 경쟁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등학생과 스태프 사이가 무척 가까워집니다.
그러면 고민을 들어 주거나, 밴드 멤버를 찾는 사람들을 서로 소개해 주기도 쉬워집니다.

예전에는 신입생 환영 라이브 때 “여름에 이런 행사가 있어요”라고 알려야 했습니다. 신입생 환영 라이브를 열지 못했으니 여름 행사도 열 수 없게 된 거죠.
1월에는 ‘아카바코 축제’라는 행사를 열어 고등학생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라이브 공연을 합니다. REDBOX의 통칭이 ‘아카바코’라서 ‘아카바코 축제’라고 부릅니다.
아카바코 축제 출연자는 REDBOX에 오는 고등학생들에게 참여를 권합니다.
아카바코 축제에 출연하고 싶어서 REDBOX에 오는 학생도 늘어납니다.
봄과 여름 행사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 행사를 열지 못한 이상 서로 연결될 기회가 없어지니 예년과 같을 수 없습니다.
2018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해 참가자는 늘고 있지만, 역시 고등학생 행사만큼 오랜 역사가 쌓인 느낌은 아닙니다.

고등학생을 위해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것이 있기 때문이군요.
우에노
올해 행사를 열지 못하면서 “1학년 때 선배 공연을 보러 왔던 사람이 밴드를 시작한다”는 경우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 번 흐름이 끊기는 거죠.
문화제 등에 음향 장비를 들고 나가 음향을 맡는 일도, 졸업 라이브도, 지금까지는 선배들이 다음 세대를 소개해 줬지만 이제는 그런 연결도 사라졌습니다.
저희도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모르고, 학생들도 선배가 누구에게 어떻게 전화했는지 모릅니다.

‘몇 달간 영업하지 못한 피해’만이 아니군요.
우에노
저희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일합니다.
저희가 파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라이브 하우스는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미지를 없애고 이용해 주시도록 오랫동안 활동해 왔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초기화되는 것은 힘듭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를 열 수 없게 된 시기가 학년이 바뀌는 때였다는 점은 최악의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2020년 6월 26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REDBOX 존속 지원 프로젝트 – CAMPFIRE (캠프파이어)
우에노
솔직히 이렇게 많은 응원 연락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어느 정도는 필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구나,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용해 주실 분이 더 있을지도 모르고,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REDBOX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매주 한 번씩 “이곳을 지키고 싶다”며 무급으로라도 자발적으로 모여 회의에 참석해 줍니다.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았지만, 이대로 움츠러들기보다는 지금을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라이브 하우스가 낯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우에노
10년쯤 전에는 라이브 하우스 접수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손님에게 반말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고, 다른 라이브 하우스들도 생각을 고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은 문을 닫게 됐습니다.
사실 요즘 라이브 하우스는 다른 장소에 비하면 정말 안전합니다.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이 있으면 직원이 반드시 돌보고, 필요하면 병원에 데려갑니다.
거의 없지만, 혹시 싸움이 나면 바로 말립니다. 정말 건전한 곳입니다.
라이브 하우스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분들도 있으니, 손님을 대할 때 남들보다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REDBOX에서는 모히칸 헤어스타일도 괜찮고 피어싱도 자유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사람으로서 보통 사람보다 더 제대로 행동해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우에노
지금까지는 “이 공간의 이용료는 얼마”라고 일률적으로 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무대를 사용하지 않는 요가 교실이라면 에어컨비와 전기료 정도만 받으면 되겠죠.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 주시면, 이용자가 나중에 행사 때 무대를 사용해 줄지도 모릅니다.

라이브 하우스는 밴드맨만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만담가나 코미디언이 공연할 때도 라이브 하우스를 이용합니다.
다목적 홀처럼 이용해 주신다면, 수요에 맞춰 요금 체계와 서비스를 유연하게 고민해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거리를 확보한 라이브 공연과 새로운 업태를 모색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우에노
세상 사람들이 라이브 하우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면서요.
저희가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 건 괜찮지만, 공연하는 분들이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라이브 하우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 번 와서 직접 보고 느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이용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조명도 있고 평평한 바닥 공간도 있습니다.
라이브 공연뿐 아니라 노래방 같은 용도로도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 음향 설비를 갖춘 곳에서 조명을 받으며 노래방을 하면 기분 좋겠네요.
우에노
음향 담당으로 노래방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외부 행사에 가져갈 수 있는 장비는 한정돼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이곳까지 와서 무대에서 노래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BMX 자전거 행사나 패션쇼를 연 적도 있습니다.
라이브 공연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을 테니 부담 없이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크라우드펀딩은 6월 26일까지

구라시키 REDBOX는 임대료와 설비 유지비, 스트리밍 설비 등의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기간은 2020년 6월 26일까지입니다.
티셔츠와 일본주 등의 리워드도 있습니다.
음악을 키워 가는 공간을

구라시키에 있는 본격적인 라이브 하우스는 REDBOX뿐입니다.
밴드맨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는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음악 활동의 장을 지키기 위해 REDBOX를 인디 시절에 이용했던 프로 밴드와 오카야마현 소자시 시장 등도 크라우드펀딩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분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이자와 마사노부 씨(애칭: 조지 이자와)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화란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자 그 전승입니다. 음악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온 문화입니다.
그 불씨는 구라시키에서도 꺼뜨려서는 안 됩니다.

“그 순간, 그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이브는 삶에 활력을 줍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힘들었던 때에도 여러 번 라이브 공연에 마음을 위로받았습니다.
우리가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고, 공연할 장소가 있으며, 그 장소를 운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REDBOX는 구라시키의 음악 문화를 뒷받침해 왔습니다.
밴드와 솔로, 아이돌 공연부터 댄스와 쇼까지 다양한 표현의 장으로 이용되어 온 라이브 하우스가 구라시키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구라시키 REDBOX 기본 정보

| 이름 | 구라시키 REDBOX |
|---|---|
| 소재지 | 구라시키시 오이마쓰초 5초메 1-15 2F |
| 연락처 | 086-421-3929 |
| 주차장 | 있음 매장 아래 공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주차권을 제시하면 스튜디오 이용 시간×100엔을 할인해 드립니다. |
|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5시~오전 0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전 0시 ※당일 오후 9시까지 예약이 없으면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
| 휴관일 | 없음 |
| 입장료(세금 포함) | 【대여 스튜디오】 일반: 2,100엔/1시간~ 개인 연습: 600엔/1시간~ 【무대 이용】 6시간 패키지: 105,000엔~ 시간 대여 4시간 이상~: 20,000엔/1시간~ ※오퍼레이터 요금 포함 |
| 결제 방법 |
|
| 예약 | 가능 |
| 담배 | 금연(지정 구역에서만 흡연 가능) |
| 화장실 | 양식 화장실 |
| 홈페이지 | 오카야마 라이브 하우스&스튜디오 구라시키 REDBO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