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모리카와 데쓰야 씨 인터뷰

모리카와 씨는 어떤 계기로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를 설립했을까요?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가 생긴 과정과 모리카와 씨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가 생기기까지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리카와(경칭 생략)
계기 중 하나는 아이가 둘 태어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빈곤 문제 등 아이들을 둘러싼 사회 환경에 대해 당사자로서 의식하게 됐습니다.
내 아이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 모두가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는 고향인 소자 마을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어린이 식당’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린이 식당’이라면 특별한 자격이나 경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마흔 번째 생일에 큰 결심을 했습니다.

사회복지 활동과 인연이 없었던 모리카와 씨는 처음에 어떤 행동을 했나요?
모리카와
먼저 누구나 할 수 있는 인터넷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소자 어린이 식당’으로 검색해도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시 소자에는 어린이 식당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는 ‘소자 육아’로 검색해 봤습니다.
그러자 소자시를 중심으로 육아 지원을 하는 단체인 NPO 법인 보육 서포트 ‘아이아이’를 찾았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곧바로 NPO 법인 보육 서포트 ‘아이아이’를 찾아갔습니다.
어린이 식당을 설립하고 싶다고 직원에게 말하자, 소자시 사회복지협의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지역과의 관계를 넓혀 갔나요?
모리카와
처음 소자시 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아갔을 때 사무국장과 센터장이 응대해 주었습니다.
소자시에 어린이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자, “다른 사람 중에도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 있을 테니 그분들을 모아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식당 설립에 동참해 줄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어린이 식당의 운영 방식을 정리한 전단지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도 글로 정리해 소자시에서 관심이 많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어린이 식당에 동참해 줄 사람을 찾던 중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나선 곳이 코프 소자히가시입니다.
또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소자 초등학교였습니다.
응대해 준 소자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은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 때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저를 기억해 주셨고, 어린이 식당을 여는 일도 흔쾌히 맡아 주셨습니다.

‘구우네루아소부’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모리카와
1980년대 후반에 유행한 자동차 TV 광고의 ‘구우네루아소부’라는 광고 문구가 계속 머릿속 한구석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함께 놀게 된 뒤로는 암호처럼 흥얼거리게 됐습니다.
아이의 성장에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구우네루아소부’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와 모리카와 씨의 활동

전단지는 누가 제작하나요?
모리카와
‘소자 식당 구우네루아소부’에서는 행사 안내 전단지를 매달 제작합니다.
설립 초기에는 글만 넣어 전단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무렵 다른 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사회봉사단체 소자 로터리클럽에서 예전에 소자시 홍보지 등에 4컷 만화를 그렸던 도미나가 히로시 씨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어린이 식당 기획에 공감한 도미나가 씨는 전단지 제작에 협력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림이 들어간 전단지는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어린이 식당을 찾아오게 됐습니다.
참고로 앞서 말씀드린 다른 일은 그림책과 CD 제작입니다.
저는 그림책 등에 실을 시를 쓰고 노래하는 것은 잘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서툽니다.
도미나가 씨를 비롯해 소자 로터리클럽의 도움을 받아 그림책 500권을 제작했습니다.
어린이 식당을 열 때 한 권에 500엔으로 판매해 어린이 식당 활동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제작한 CD는 어린이 식당을 열 때 배경음악으로 틀어 행사장 분위기를 띄웁니다.

누가 어디에 전단지를 배포하나요?
모리카와
휴일을 이용해 소자시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직접 전단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8일 어린이 식당 개최를 위해 전단지를 배포한 곳은 15곳입니다.
시설이나 학교를 여러 번 찾아가다 보면 얼굴을 기억해 주십니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어린이 식당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이 있어요”라며 동네에서 말을 걸어 주거나, 갑자기 후원 물품 기부 전화가 오는 등 예상치 못한 고마운 제안이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 같은 시설에만 전단지를 전달해서는 어린이 식당의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으므로, 새로운 곳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행사를 진행해 왔나요?
모리카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식사 프로그램과 놀이 프로그램, 두 가지를 중심으로 모임을 운영했습니다.
식사 프로그램에서는 다 함께 카레를 먹거나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등 먹는 즐거움을 함께 나눕니다.
놀이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마술사의 마술 공연이나 그림책 읽어 주기 등 초대 손님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점역(글자를 점자로 바꾸는 일) 강사를 초청해 명함을 만든 적도 있습니다.
수어 강사를 초청했을 때는 다 함께 직접 만든 수어 동작을 붙여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방재 교육의 일환으로 대피소에서 사용하는 골판지 침대를 직접 조립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점 조치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지자 행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침내 다시 시작하게 됐을 때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회는 기회이고, 위기는 큰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른 어린이 식당을 참고해 도시락과 생필품, 식료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방식으로 바꾸어 대응해 나갔습니다.

모리카와 씨의 추진력과 열정
아이디어를 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모리카와
인터넷 검색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활용해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 식당은 약 7,000곳이며, 소자시에는 9곳이 있습니다.
참고할 만한 기획이 많아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식당의 운영 방식은 다양합니다.
매일 여는 곳도 있고, 저희처럼 한 달에 한 번 여는 곳도 있습니다.
기업이나 음식점이 운영하는 곳도 있고, 저희처럼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린이 식당의 기획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소자 식당 쿠우네루아소부’에 맞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기획을 생각할 때면 축제를 준비하는 듯한 설렘을 느낍니다.

가정과 일, 지역 활동을 병행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모리카와
가족은 제가 어린이 식당에 쏟는 열정을 이해해 줍니다.
저는 골프나 낚시 같은 취미가 없고, 어린이 식당이 제게는 힐링이 됩니다. 제가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또 일은 일, 지역 활동은 지역 활동이라고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어린이 식당에서는 핫피를 걸치고 소자시의 마스코트 캐릭터 춋피 인형을 들고 엔터테이너가 된 듯 행동합니다.
오카야마시의 집과 구라시키시의 직장, 어린이 식당과 부모님 댁이 있는 소자시.
세 거점을 매달 빙글빙글 오가는 제가 즐겁습니다.
제가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기에, 더 즐거운 일을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활동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모리카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외출 자제가 요구되던 때에도 인터넷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던 점은 편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정보가 제한적이고 경험을 공유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 우연한 일은 참가자들이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모여야만 나눌 수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또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친근함을 느끼고 인연이 이어집니다.
저 역시 어린이 식당을 설립하면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힘이 되어 줄 사람들을 만나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어린이 식당에 와서 그곳에서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소자 식당 쿠우네루아소부에 참여하고

어린이 식당이 시작되기 전, 자원봉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시간에 쫓기며 도시락을 만들고 많은 아이를 돌보느라 무척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뒤 모두의 얼굴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분명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또 어린이 식당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즐겁게 노는 옆에서 보호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자 식당 쿠우네루아소부’에서 웃음을 지은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보호자, 행사장에 있던 모두였습니다.
모리카와 씨의 바람인 ‘어린이 식당을 계기로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 실현된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필자도 고등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는 어린아이에게 말을 거는 등 평소 생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아이들 앞에서 엔터테이너로서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웃게 만들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모리카와 씨.
“목표는 소자 아이들의 행복입니다”
누구에게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모습에 지역 주민들도 공감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겠지요.
모리카와 씨의 신념과 진지한 태도에 필자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소자 식당 쿠우네루아소부 기본 정보

| 이름 | 소자 식당 쿠우네루아소부 |
|---|---|
| 개최일 | 매월 일정하지 않은 주의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
| 장소 | 오카야마현 소자시 소자 2초메 18-18 소자시 중앙 공민관 소자 분관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무료 |
| 홈페이지 | 모리카와 데쓰야 |








































